아기돼지 세 마리 0100 갤러리 1
데이비드 위스너 글 그림,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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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칼데콧 수상작입니다.
안에는 세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가지는 물론 아기돼지 삼형제구요, 나머지 두가지는...제목은 모르겠지만,
동물들의 피크닉(?)과 장미를 지키고 있는, 그래서 왕자에 의해 죽음을 당할 운명에 있는 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용은 죽음을 당하기 직전, 이야기밖으로 나온 돼지들 덕택에 이야기 밖으로 빠져나와 목숨을 구하게 되고 피크닉을 즐기던 고양이와 함께 보금자리를 찾던 중, 아기돼지 세마리의 이야기 속에서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다섯마리 모두 멋진 탈출과 함께 해피앤딩이지요?^^

그런데 저는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였답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가까스로 탈출한 이야기 속으로 왜 돌아가고 싶었을까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회귀본능 때문일까요?

바로 그 결말이 이 이야기가 패러디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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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생 2004-04-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한 책입니다.
일단 발상이 독특해서 얼마나 신기했던지... 아직 저희 아긴 어려서 패러디라는 것도 모르고 겨우 꿀꿀이 돼지라는 것만 아는 정도인데 더 커서 읽히게 되면 무지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작은 집 이야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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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칼데콧상 수상작입니다.
발전하는 도시에 작은 집 하나가 변하지 않고 세월을 견디다가 마침내 좋은 곳-예전에 그 집이 있었던 바로 그런 곳-에 다시 자리를 잡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속히 변화되는 사물과 더불어 변하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입니다.
주위의 변화상과 함께 바뀌는 작은 집의 현관의 표정을 살피는 재미가 있습니다.

변해야만 하는 주위 환경과 변하지도 못하고 그 변화를 수용할 수도 없는 개체의 갈등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네요.

도시의 발전과 사라져 가는 옛 모습...우리는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것은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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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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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의 한국 근대사를 보는듯합니다.^^
옆집 할아버지네 가서 몇시인지 여쭤보고 오라는 엄마 말씀에
아이는 시간을 물어옵니다.

넉점 반 넉점 반...입으로 외고 돌아오면서
물 먹는 닭 한참 바라보고, 잠자리 따라 다니다가
해가 다 지고야 집에 들어와서는
"엄마 시방 넉점 반이래."
하는 아이의 말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지요.

맨 마지막 장면을 보면...
까까 머리 오빠들이 저녁상을 받고 있고, 엄마는 툇마루에 앉아 동생에게 젖을 물리고 있어요.
엄마의 편안한 표정에서 바쁜 현대 사회와는 다른 안도감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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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동동 거미동동 우리시 그림책 1
제주도꼬리따기노래·권윤덕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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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읽은 후 책장을 덮고 지원이가 물은 말...
"그런데 왜 토끼는 난다고 했을까?"

사실 저도 아주 궁금합니다.
왜 토끼를 난다고 했을까요...?

시각의 범위가 아주 넓은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거미줄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대상이 커집니다. 토끼, 까마귀, 바위, 하늘, 바다...그리고 엄마의 마음까지...

대상을 따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높은 하늘에도 뛰어놀라 보고 깊은 바다에도 풍덩 빠지다가 결국은 아이가 종일 내내 기다리던 엄마 품에 가서야 이야기의 끝이 납니다. 

그런데 그림이 특이하군요. 코도 귀도 입도 모두 생략하고 두 눈만 찍어놓은 점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하늘도 거미줄도 바다도 두 눈이 있습니다.

모두 아이의 시선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합니다.

아니면 아니면...온종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그렇게 반영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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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이사하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와무라 카즈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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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와 열마리 형제들은 이사를 합니다.
곧 멋진 나무 둥치를 발견하고 보금자리를 꾸미는데,
방도 만들고 주방에 수도에, 아기자기한 집이 완성됩니다.

문장이 한 줄로 짧아서 두돌 전이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지원이는 겉지에 적힌 열마리 생쥐의 이름을 외우느라 정신이 없네요.ㅎㅎ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볼 것이 많아서 이 책을 읽어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이가 구석구석을 훑으며 이곳저곳 짚어가면서 새로운 얘기를 구성해 나가거든요.

오밀조밀 예쁘고 따뜻한 색의 그림이 눈에 쏘옥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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