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설날 친척집 가기전에
친척 동생 남매에게 주려고 만들었던 선물입니다.
남매의 이름을 양쪽에 새겨서
사이좋게 각자 방에 하나씩 두라고 두개를 만들었죠.
두 아이들을 아끼기도 했지만, 사실 둘 중 한 아이가 매우 아팠습니다.
전 그 아이가 이 선물을 보고 잠시라도 기뻐하길 바라며
제 나름 없는 실력 총 동원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다행히 이 선물을 받은 아이는 좋아하더라구요
그 지독한 병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에 씻겨 내려가듯이.
그 아이는 이 선물을 받았던 그 해 여름즈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누나의 말을 마지막으로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