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미니 게임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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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린이들의 '국민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은 <신비아파트>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도깨비 신비와 금비, 그리고 하리와 강림이가 펼치는 고스트 퇴마 모험은 일상의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공포와 가슴 뭉클한 휴머니즘을 절묘하게 버무려 아이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왔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출간된 <신비아파트 10주년 극장판 미니 게임 스티커북>은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아이들의 손끝에서 직접 재현할 수 있게 돕는 최고의 놀이 파트너입니다.

 

이 스티커북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를 넘어, 97개의 스티커가 각각의 퀴즈와 게임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실루엣을 보고 정답 스티커를 찾아 붙이는 '그림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코너나, 복잡한 화면 속에서 특정 캐릭터를 찾아내는 '밍메이를 찾아라!' 같은 활동은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분신술이 주특기인 도깨비의 이름을 맞히는 퀴즈쇼 등은 캐릭터에 몰입해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지식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즐거운 장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들의 '능동적 참여'를 끌어내는 훌륭한 교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수많은 스티커 중 알맞은 조각을 찾아내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빈 곳에 알맞은 조각을 채워 넣어 10주년 로고를 완성하거나 극장판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독서를 넘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구성 또한 매우 알차고 다채롭습니다. 캐릭터 소개 카드부터 도깨비 배틀까지, 극장판의 방대한 세계관을 퀴즈쇼, 암호 찾기, 미로 게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녹여내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며, 남은 스티커를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여백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켜 줍니다.




 

결국 이 스티커북은 신비아파트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다정하고 즐거운 선물입니다. 스마트폰 영상에만 익숙해지기 쉬운 요즘, 아이들이 직접 손을 움직여 문제를 해결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분명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놀이 시간이 이 책 한 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신비아파트 #스티커북 #놀이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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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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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싸움의교양 #세계척학전집 #인문 #심리학 #싸움 #모티브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은 결코 친절한 운동장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믿어왔던 '진심은 통한다'거나 '정의가 승리한다'는 명제는 냉혹한 현실의 전장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곤 하죠. 모티브 출판사에서 펴낸 <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은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시작합니다. 저자 이클립스 작가님은 15만 구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지식 크리에이터로, 방대한 역사와 인문, 그리고 복잡한 게임이론을 날카로운 '무기'로 벼려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갈등을 감정의 영역에서 전략의 영역으로 끌어올립니다.



 

작가님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적인 갈등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학원 단톡방'의 사례에서, 모두가 현재의 선택을 바꿀 이유가 없는 지점인 '내쉬 균형'이 형성될 때 개인은 그 구조적 굴레를 혼자서 멈출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구조가 나쁘면 각자가 최선을 다해도 결과는 나쁘다"라는 통찰은,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가 개인의 부족함이 아니라 판의 설계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심리학적 불안을 해소하고 '판을 의심하는 힘'을 길러주는 실전적인 조언입니다.



 

저는 특히 "속도는 자원이다"라는 대목과 "안경을 벗는 자"에 대한 내용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준비가 길어지면 자원이 소진되고 결국 들키게 된다는 지적은 독립을 준비하는 저에게 '속도의 귀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아울러 타인의 행동 뒤에 숨겨진 '두려움'이라는 안경을 읽어내야 한다는 분석은, 인간관계의 싸움에서 한 발 앞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싸움의 기술을 전수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이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위에서 어떻게 나만의 단단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손자병법부터 마키아벨리까지 이어지는 인문학적 지혜를 현대 비즈니스와 일상의 언어로 재조립한 이 책은, 더 이상 '맨손'으로 상처 입으며 싸우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좋은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 인간관계에 대해 힘들었던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이상 손해보는 삶을 살지 않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은 야망은 크지만 방법을 몰라 방황하던 이들에게 건네는 차가운 지혜의 결정체입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지적 주권을 회복하고, 더 이상 누군가가 설계한 판 위의 말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만듭니다. 이제 무작정 부딪히는 소모적인 싸움은 멈추고, '한 수를 더 읽음으로써 열 수를 덜 싸우는' 승자의 길로 들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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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 복종 본능에서 깨어나 주체성을 회복하는 행동과학
수니타 사 지음, 이윤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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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어떻게삶을변화시키는가 #심리학 #인문학 #인지심리학 #추천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흔히 '저항'이라는 단어에서 투사와 깃발, 요란한 함성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코넬대학교 SC존슨경영대학의 수니타 사 박사님은 이 책 <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를 통해 저항의 정의를 새롭게 고쳐 씁니다. 저항이란 외부의 그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참된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입니다. 의사 출신 조직심리학자인 사 박사님은 모범생으로 자라 의대에 진학했지만, 타인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심리학으로 방향을 튼 본인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순응의 과학과 저항의 실천법을 입체적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다양한 인문 서적을 우리말로 옮겨온 이윤정 번역가님의 섬세한 번역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심리학적 기제를 우리 일상의 언어로 잘 전달해 주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부당한 요구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쉽게 '아니요'를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고 위로합니다. 인간은 진화론적으로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보상에 순응하도록 뇌가 배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 박사님은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이나 챌린저호 폭발 사건 같은 방대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거절 앞에서 느끼는 '암시 불안'이 어떻게 우리의 도덕적 본능을 압도하는지 과학적으로 해부합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뒤틀리는 긴장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보내는 저항의 신호입니다.




 

저 역시 조직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순응과 저항 사이의 갈등을 뼈저리게 경험해 보았습니다. 과거 제가 속한 집단에서 제 가치관과 충돌하는 결정이 내려졌을 때, 침묵하는 것이 '착한 구성원'이 되는 길이라 믿었지만 정작 제 안의 주체성은 서서히 마모되어 갔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진정한 동의'가 성립하기 위한 5가지 요소의사결정능력, 지식, 이해, 자유, 승인를 되새겨보니, 당시 제가 했던 ''는 사실 자유와 이해가 결여된 껍데기뿐인 순응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항은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나를 다시 세우는 '자기 긍정'의 행위라는 점이 제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사 박사님은 저항이 비범한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항은 찰나의 결단이 아니라, 내면의 긴장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 이를 언어화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5단계의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특히 '조용한 저항'에 대한 통찰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모든 저항이 요란할 필요는 없으며, 일상 속에서 미묘하게나마 자신의 가치관을 지켜내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결국 개인의 삶과 사회의 지형을 바꾼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실천적인 용기를 줍니다. 이는 푸코가 말한 '권력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다'는 명제를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와, 저항을 해방의 도구로 승화시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갇혀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을 위한 정교한 실천 매뉴얼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선택을 미루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항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를 짓누르던 불안과 의심은 증발하고 그 자리에 진정한 해방감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제 누군가의 기대가 아닌, 당신의 참된 가치관에 ''라고 대답하는 삶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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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 -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해부학
사카이 타쓰오 지음, 도쿠나가 아키코 외 그림, 박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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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구조 #의학 #스포츠 #신간도서 #의학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몸은 정교한 기계보다 복잡하고, 어떤 예술 작품보다 섬세한 유기체입니다. 하지만 내 몸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름을 떠올려보려 하면 대흉근이나 이두박근 정도에서 막히기 일쑤죠. 사카이 타쓰오 작가님의 저서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는 해부학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복잡한 근육의 세계를 친근한 만화와 정교한 일러스트로 풀어낸 탁월한 안내서입니다. 저자인 사카이 타쓰오 작가님은 도쿄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해부학 분야에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권위자이며, 도쿠나가 아키코 작가님과 아쿠츠 히로히코 작가님의 일러스트는 딱딱한 의학 지식에 생동감 넘치는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여기에 출판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인 박현아 번역가님의 매끄러운 번역이 더해져, 전공자와 일반인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근육 교양서가 탄생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조건적 암기'가 아닌 '원리의 이해'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척주기립근의 심층 근육인 흉극근이나 다열근, 회선근 등을 설명할 때 단순히 위치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각 근육이 척추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시작점)하여 어디에 붙는지(정지점), 그리고 어떤 신경의 지배를 받아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특히 근육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캐릭터화하여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구성은, 대능형근이나 요장늑근 같은 생소한 한자어 이름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되도록 돕습니다.




 

저는 특히 등 근육의 세밀한 층위(Layer)를 다룬 대목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주기립근군 중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회선근이나 다열근이 자세 유지와 상반신 안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척추기립근군 중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척주를 받쳐주는 흉극근"과 같은 설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취하는 웅크린 자세나 운동 동작이 우리 몸속 어떤 근육의 희생과 협동으로 이루어지는지 직관적으로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이 책은 근육을 단독 조직이 아닌 뼈, 신경, 관절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바라봅니다. 특정 근육이 어떤 신경(: 1경신경-5요신경의 후외측지)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명시함으로써, 단순한 운동 지식을 넘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재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는 스피노자가 신체와 마음을 하나의 실체로 보았듯, 인체의 움직임을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인문학적 시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140개 이상의 근육을 부위별로 망라하면서도 각 장 끝에 '중요 포인트'를 두어 핵심을 놓치지 않게 배려한 점 역시 돋보입니다.




 

결국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는 내 몸이라는 미지의 영토를 탐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완벽한 지도입니다. 회원들에게 근육의 작용을 더 쉽게 설명해야 하는 필라테스·요가 강사나 트레이너는 물론, 운동 효율을 높이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여러분은 거울 속 자신의 몸을 보며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근육 캐릭터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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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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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말하기 #모티브 #어른의말하기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말을 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그 말이 상대의 마음에 온전히 안착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에, 이민호 작가님의 저서 <어른의 말하기>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닌 '사람의 마음에 닿는 태도'에 대해 묵직한 화두를 던집니다. 저자인 이민호 작가님은 JTBC <말하는대로>와 <세바시>의 스피치 코치이자, 삼성과 포스코 등 유수 기업의 리더들을 코칭해온 대한민국 대표 스피치 전문가입니다. 20년간 수많은 명사와 연예인들의 무대를 뒤에서 받쳐온 저자의 내공은, 이 책을 단순한 화술서가 아닌 삶의 지혜가 담긴 인문 교양서로 격상시켰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반복하는 '서툰 말'의 근본적인 원인을 '심지'의 부재에서 찾습니다. 상대의 마음에 닿는 핵심을 찾지 못하면 말은 공허하게 흩어지고 관계는 어긋나기 마련이죠. 저는 특히 "멍청이가 되지 않는 경청의 기술" 대목에서, 짧게 가격만 묻는 이에게는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친절이고 천천히 자세히 말해달라는 이에게는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친절이라는 설명이 좋았습니다. 상대의 니즈를 살피지 않고 내 말만 내뱉는 것은 '세련된 소음'일 뿐이며, 대화는 나 혼자 추는 막춤이 아니라 상대와 보폭을 맞추는 '탱고'여야 한다는 비유는 독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리고 "모호함의 안개를 걷어내고 4K 화질을 켜라"는 작가님의 조언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말처럼, 달이 빛난다고 말하는 대신 깨진 유리 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주라는 가르침은 인문학적 서사의 정수와 맞닿아 있습니다. "수업 5분 전에는 미리 도착해 있겠습니다"라는 구체적인 말이 "성실하게 살겠습니다"라는 모호한 말보다 훨씬 깊은 진정성을 전달한다는 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말하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작가님은 권위가 부족할 때 타인의 권위를 빌려오는 지혜를 '소금 빌리기'에 비유하며 유연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직장 상사나 엄숙한 면접관 앞에서 '을'의 입장에 처했을 때, 억지로 권위를 세우려 하기보다 타인의 권위를 적절히 인용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방법인지 일깨워줍니다. 이는 말하기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상황을 읽고 대처하는 고도의 지적 전략임을 시사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Triple S(Smart, Sweet, Safe)'라는 세 기둥은 논리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무엇보다 나를 지키면서도 상처 주지 않는 안전한 말하기의 지도를 그려줍니다.





결국 <어른의 말하기>는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라는 에필로그의 문장처럼, 우리가 내뱉는 말이 곧 우리의 운명을 빚어낸다는 엄중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관계를 지키고 싶지만 표현이 서툴러 늘 마음을 졸이는 분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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