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 -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해부학
사카이 타쓰오 지음, 도쿠나가 아키코 외 그림, 박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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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구조 #의학 #스포츠 #신간도서 #의학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몸은 정교한 기계보다 복잡하고, 어떤 예술 작품보다 섬세한 유기체입니다. 하지만 내 몸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름을 떠올려보려 하면 대흉근이나 이두박근 정도에서 막히기 일쑤죠. 사카이 타쓰오 작가님의 저서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는 해부학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복잡한 근육의 세계를 친근한 만화와 정교한 일러스트로 풀어낸 탁월한 안내서입니다. 저자인 사카이 타쓰오 작가님은 도쿄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해부학 분야에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권위자이며, 도쿠나가 아키코 작가님과 아쿠츠 히로히코 작가님의 일러스트는 딱딱한 의학 지식에 생동감 넘치는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여기에 출판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인 박현아 번역가님의 매끄러운 번역이 더해져, 전공자와 일반인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근육 교양서가 탄생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조건적 암기'가 아닌 '원리의 이해'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척주기립근의 심층 근육인 흉극근이나 다열근, 회선근 등을 설명할 때 단순히 위치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각 근육이 척추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시작점)하여 어디에 붙는지(정지점), 그리고 어떤 신경의 지배를 받아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특히 근육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캐릭터화하여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구성은, 대능형근이나 요장늑근 같은 생소한 한자어 이름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되도록 돕습니다.




 

저는 특히 등 근육의 세밀한 층위(Layer)를 다룬 대목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주기립근군 중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회선근이나 다열근이 자세 유지와 상반신 안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척추기립근군 중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척주를 받쳐주는 흉극근"과 같은 설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취하는 웅크린 자세나 운동 동작이 우리 몸속 어떤 근육의 희생과 협동으로 이루어지는지 직관적으로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이 책은 근육을 단독 조직이 아닌 뼈, 신경, 관절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바라봅니다. 특정 근육이 어떤 신경(: 1경신경-5요신경의 후외측지)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명시함으로써, 단순한 운동 지식을 넘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재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는 스피노자가 신체와 마음을 하나의 실체로 보았듯, 인체의 움직임을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인문학적 시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140개 이상의 근육을 부위별로 망라하면서도 각 장 끝에 '중요 포인트'를 두어 핵심을 놓치지 않게 배려한 점 역시 돋보입니다.




 

결국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는 내 몸이라는 미지의 영토를 탐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완벽한 지도입니다. 회원들에게 근육의 작용을 더 쉽게 설명해야 하는 필라테스·요가 강사나 트레이너는 물론, 운동 효율을 높이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여러분은 거울 속 자신의 몸을 보며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근육 캐릭터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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