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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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간 #추천도서 #존재하는모든것은사라지지않는다 #베스트셀러 #터닝페이지


여러분은 여러분이 속한 광범위한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연극 중인 배우로 생각해보십시오. 무대는 21세기이고 스스로 각본, 무대 장치, 주제들을 준비합니다. 사실 여러분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관여해온 셈이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는 집단 극에 말이에요.

-69 p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참으로 매혹적인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제인 로버츠는 미국의 문학가로 1964년 예기치 않게 '세스'라는 존재와 접촉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스'의 말을 전달 받아 세상과 우주를 이루는 모든 법칙에 대한 이유와 해답, 원인과 결과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AI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저는 형이상학적인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습니다. 과학 기술로도 완전히 해명하지 못한 존재들이 우리와 여전히 함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영혼과 창조적 삶의 비밀'을 알려준 이 책은 저에게 놀라움과 충격, 그리고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오로지 공부가 전부인 줄 알았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공부는 인생에서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큰 세상을 보며 살아가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회사에 얽매여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현실이 너무 갑갑하다고 느껴질 때쯤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들의 모든 관심이 현실이라고 불리는 한 가지 밝은 측면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 외에 많은 현실이 있는데도 우리들은 그 존재를 무시하고 그것에서 비롯되는 모든 자극을 없애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최면에 걸려 있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이제는 조금씩 깨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스'라는 존재는 우리들에게 내면의 눈을 뜰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의 주제는 '영혼의 본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영혼이란 무엇인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죽음, 윤회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특별히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편견없이 '세스'의 메시지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동안 제가 만났던 숱한 인연들을 떠올리며 저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도 버거워서 주변을 자세히 둘러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세스'가 말하는 사념체가 유독 와닿았습니다. '세스'는 비록 육체적으로 지각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들은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당야한 형체를 창조한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형체들이 수없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아직 완전히 육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실재하는 유령과 같은 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과 탄생, 인간의 영혼, 인간의 삶, 인간의 정체성 등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를 추천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세스'의 메시지들을 읽으면서 존재의 진실을 깨닫고, 저의 삶이 축복받은 것임을 늘 상기시키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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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 5,000년 시간을 뛰어 넘는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
린이 지음, 송은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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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간 #추천도서 #고전에서찾은말의내공 #비즈니스북스 #베스트셀러


사안이 보여준 화술은 옅은 구름을 감도는 가벼운 바람처럼 여유있게 말하는 것이다. '옅은 구름'이란 잔뜩 낀 것도, 그렇다고 한 점도 없는 모양새도 아니다. 이처럼 희미한 구름에 바람이 어우리려면 산들거려야 한다. 거센 바람은 구름을 날려 흩트려 버리고, 그렇다고 아예 바람이 불지 않으면 구름이 두껍게 쌓이게 된다.


83 p /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서양 고대철학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들이 '소피스트'입니다. 유창하면서 교묘한 화술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인물들이지요. 그리고 소피스트의 대척점에 서 있던 소크라테스는 소위 '입만 살아있는' 그들의 실태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도 화술이 뛰어났던 인물입니다. 소피스트만큼 화려한 언변을 자랑한 것은 아니었으나,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논리적인 허점을 드러냈기 떄문입니다. 서양철학은 이렇게 오래전부터 화술이 체계적으로 발달해 왔으나 동양철학에서는 서양철학만큼 화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한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양의 전문적인 '말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기>부터 <송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양고전 속에 등장하는 말의 기술을 사례를 통해 철저히 분석합니다. 서양에 소피스트들이 있었듯, 중국 역사에는 '변사'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세 치 혀로 자기 목숨을 구했음은 물론, 나라의 운명까지 바꾸어 놓았지요.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들의 화술을 배운다면 누구에게나 '말을 참 잘한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특히나 어려운 중국 고전에서 화술을 연구하는 사람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은 잊혀져가는 화술의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무려 5,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에피소드 50편을 토대로 말의 내공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린이 작가님은 역사에서 말로 운명을 바꾸고 심지어 역사의 향방까지 바꾼 사례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알고 역사를 소재로 삼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말이라는 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세상을 뒤집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대단한 힘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서도 말하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고,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도 말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으면서도 딱히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저 말을 잘하는 사람은 원래 타고난 것이라고 치부할 뿐입니다. 하지만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에서는 스피치, 소통, 협상 등에 필요한 말하기 기술도 누구나 고전 속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능란한 언변이나 치밀한 논리가 아니라 대화의 흐름이 자신의 의도에 맞춰 흘러가는 분위기 자체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작가님만의 주장이 아닌 <안자춘추>라는 고전에 나오는 사례에서 얻어진 결론입니다.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은 방대한 중국 역사서, 중국 고전들 속에 들어있는 화술,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한 권에 담아낸 엄청난 역작입니다. 저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가 '말하기'임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5,000년 시간을 뛰어 넘는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저도 이 책을 직장 사무실에 두고 틈날 때마다 읽으면서 말하기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비싼 스피치 학원에 다닐 필요 없이, 이 책 한 권이면 저도 조만간 뛰어난 달변가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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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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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산업화된 세계는 이미 전 세계를 아우르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두운 우화이자 한낮에 겪는 지독한 불면증이다. 이곳에서 돈의 존재는 원시 사회 속 신의 존재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지며, 동일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쳐 얼굴 위로 드러나는 표정과 생각의 흐름을 지배한다. 지배자들은 돈을 섬긴다.


<빈 자리> / 59 p / 크리스티앙 보뱅




가장 순수하다고 믿었던 문학의 영역도 인맥, 학력 등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문학 분야의 책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읽지 않았는데, 최근 알게 된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의 글을 만나고 나서 다시 문학에 대한 애정이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은 프랑스의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입니다. 문단이나 출판계 등 사교계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해왔고,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했다는 소개만 보아도 다른 작가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다른 화려한 수식 없이도, 소개부터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작가여서 그런지 1984book에서 출간된 <빈 자리>는 책 배송을 받기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빈 자리>는 128쪽의 얇은 에세이입니다. 분량은 짧을지 몰라도, 감탄을 자아내는 글들로 모아져 있습니다. 억지로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서사를 만들어 꾸미지도 않고, 질서와 논리도 없습니다. 그저 단편적인 생각들이 모여 모인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글을 참으로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철학을 공부한 작가답게 인문학적인 사고가 글 속에 들어 있어서 빨리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요즘은 문학도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고 자극적인 스타일이 대세인데, 어찌보면 이러한 흐름에 동떨어진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빈 자리>는 귀하고,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만의 개성이 넘치는 대단하고 멋진 책입니다.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은 이 책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버리지 않는 한 가지는 언제나 있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물건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한 줄기의 빛, 한 번의 기다림, 단 하나의 이름, 벽 위에 남겨진 얼룩 한 점, 창가의 나무 한 그루 등 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빈 자리>를 읽으면서 이 부분이 참으로 와닿았습니다. 무언가를 많이 가지기 위해 탐욕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정작 소중한 건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빈 자리>는 삶이란 무엇인지, 존재와 부재란 무엇인지, 글쓰기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놀라운 책입니다.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은 <빈 자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 작가님의 글들을 찾아 읽을 계획입니다. 멋지고 귀한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저처럼 비슷비슷한 문학에 신물이 난 독자라면 꼭 <빈 자리>를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빈자리 #크리스티앙보뱅 #1984books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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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결의 재미만만 동양고전 1
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나관중 원작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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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체크카페 #체크카페리뷰단 #삼국지 #웅진주니어 #신간도서




유비와 관우와 장비가 의군을 불러 모으던 무렵이었다. 황건적 무리의 소동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정에서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황후 하 태후의 오라버니이자 대장군인 하진이 황제에게 나아가 군사를 내어 황건적을 몰아내야 한다고 아뢰어 청했다. 내시들의 장막에 둘러싸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영제는 그제야 황건적을 토벌할 세 명의 장수를 내세웠다.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 64 p





<삼국지>는 오랜 시간 많은 세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동양고전입니다. 사실 잘 알려진 것처럼 <삼국지>는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명나라의 나관중이 엮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픽션도 아니기 때문에 역사와 허구가 뒤엉켜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런데 <삼국지>를 읽고 싶어도 분량이 만만치 않아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어린이 독자들의 경우 마땅히 읽을 만한 <삼국지> 시리즈가 시중에 많이 있는 편이 아닙니다. 다행히 최근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중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 그리고 어린이 독자들의 눈높이에 꼭 맞춘 <삼국지> 시리즈를 출간했습니다. 이 삼국지 시리즈는 1. 도원결의, 2. 배수진, 3. 적벽대전, 4. 삼국천하, 5. 출사표 이렇게 총 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유비, 관우, 장비가 복사꽃이 핀 뜨락에서 의형제를 맺고 기울어 가는 한나라를 구하기로 맹세하는 1권 '도원결의' 편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습니다. 확실히 중문학 전공자가 쓴 글이라 내공이 느껴지면서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삼국지 인물 관계도'가 부록으로 들어 있어서 혹시라도 책을 읽다가 인물들이 헷갈린다면 펼쳐보고 확인하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삼국지 인물 관계도'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원소 세력의 인물들, 촉나라 인물들, 동탁 세력 인물들, 위나라 인물들, 오나라 인물들이 어떠한 관계에 놓여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누구와 대립 관계인지, 또한 인물들의 관계가 책사, 동료, 아들, 군사 전략가, 양아들, 첩, 사촌 형제 등과 같이 어떠한 관계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절대 헷갈리는 일 없이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에는 워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이들의 관계를 잘 알고 있지 않으면 읽어나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만들지 않은 '삼국지 인물 관계도'는 확실히 굉장한 차별점이고,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가 점차 몰락해나가던 시기 등장한 세 영웅들은 1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점점 활약을 펼쳐 나갑니다. 유비, 관우, 장비 등은 황건적의 난과 동탁의 횡포를 토벌하는 데 공을 세우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당시 복잡한 중국의 상황이 쉽게 되지는 않지요. 난세에 등장하는 영웅은 비단 유비, 관우, 장비 뿐만이 아니었거든요. 조조, 손견 등 내로라하는 영웅들 또한 야망을 품고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던 시기라서 유비, 관우, 장비와 동료이자 라이벌이 되어가는 관계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저는 특유의 재치가 넘치는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왠만한 삼국지 시리즈에는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삼국지> 시리즈는 확실히 달랐어요. 일단 삽화가 많아서 웹툰을 보는 것처럼 실감났고, 글의 편집 또한 강조 표시 등이 되어 있어서 톡톡 튀는 웹소설을 읽는 듯했습니다.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편집이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편집은 처음 보았는데,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 편 외에도 나머지 4권 역시 조만간 모두 읽을 계획입니다. <삼국지>를 읽고 싶은 분들, 동양고전에 관심있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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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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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산어린이 #여기는요괴병원 #판타지동화 #도미야스요코 #동화추천 #신간도서




 

동화계의 미야자키 하야오, 판타지 동화의 거장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여기는 요괴병원> 시리즈가 다산어린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면서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보통 '동화'라고 하면 어린이들만 읽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요괴,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작가님의 작품들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저는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서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얼른 번역,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에 <여기는 요괴병원> 시리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1권이 배송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역시 이 시대 최고의 아동문학가다운 동화였어요. 그럼 리뷰 시작해 볼게요.





초등학교 5학년인 미네기시 준은 어느 날, 흰여우못에 낚시를 하러 갑니다. 그런데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는 바람에 낯선 골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골목 안쪽에는 병원이 하나 있었는데요. 미네기시 준은 이 병원의 정원을 통과해서 골목을 빠져나갈 생각으로 병원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병원은 평범한 병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단 한 명 밖에 없는 '요괴 전문 의사'가 있는 요괴 전문 병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미네기시 준은 숨죽이고 몰래 수상한 병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호즈키 쿄주로 의사 선생님과 요괴의 알쏭달쏭한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고, 얼떨결에 대화에 동참하는 바람에 정체가 탄로나게 됩니다.




만약 제가 미네기시 준이었다면 무섭고 이상한 요괴 병원에 들어왔다는 것만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요괴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정체가 탄로났다면 도망치기 바빴을 거예요. 하지만 미네기시 준은 쿄주로 의사 선생님에게 왜 자신이 이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그 모습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하필 쿄주로 선생님이 왕진을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잠시 미네기시 준이 병원 접수대에서 안내를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으스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어릴 적 요괴 이야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무섭지만 신기한 존재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요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네요. 요괴 병원에서 미네기시 준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요괴들의 사연, 그리고 특히 달걀 귀신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으스스하면서도 마냥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훈훈한 이야기여서 더욱 감동적이에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걸작이 바로 <여기는 요괴 병원>입니다.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이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를 계속 발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권도 어서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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