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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발로 중앙아시아 4개국 여행 ㅣ 두 발로 여행 
                    위전환.임귀옥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지식과감성 #여행에세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여행
     

우르겐치에서 부하라까지 가는 열차는 12시 10분에 있었다. 입구 왼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이곳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모두 여권과 돈을 제시하고, 일행 중에 여행 경험이 많고 나이가 드신 분이 매표를 담당했다. 기차표를 주문하고, 손에 들어오기까지 30여 분이 소요되었다.
 
-77 P / <두 발로 중앙아시아 4개국 여행>
     
   

  
 
     
저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여행을 하고 돌아온 작가가 그때의 경험과 감정이 담아놓은 여행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같은 곳을 갔다고 해도 저마다 느끼고 보는 바가 다른 게 신기하고, 다른 사람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건, 여행 에세이를 읽는 묘미입니다. 그런데 보통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잘 알려진 국가에 한정되어 출간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지역에 대한 글도 재미있지만, 저는 제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혀 가볼 수 없는 신비로운 곳을 다녀와 쓴 여행 에세이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두 발로 중앙아시아 4개국 여행>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 4개국을 여행하며 미지의 세계에서 만난 33일간의 기록입니다. 사람들, 대자연 등 작가님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모든 것들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앙아시아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었습니다. 작가님은 제가 평소 관심이 크게 없었던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을 여행하고 돌아와 사진과 글로 그때 느낀 감성을 마음껏 풀어내셨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 저도 마치 그 국가에 있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별칭은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데요. 자연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중앙아시아의 멋진 자연풍경을 엿볼 수 있는 페이지가 많습니다. 저는 ‘자연이 만들어 내는 비경 콜사이 국립 공원’이 이 책에서 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카즈카 협곡은 사진도 멋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중앙아시아 대자연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지만, 문화 역시 잘 조화되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과 분수 쇼가 어우러진 매직파크, 카자흐스탄의 남산 타워 ‘콜토베’, 대성당, 맛집 등 여느 여행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위 중앙아시아만의 ‘핫플레이스’가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이 거쳐간 장소를 이 책에서 무척 꼼꼼하게 기록하셨는데요. 중앙아시아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도 이 책을 잘 읽고 소개된 대로 따라간다면 길을 잃지 않고 따라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해외 여행, 중앙아시아 여행에 관심이 많은 분들, 새로운 도시, 문화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 <두 발로 중앙아시아 4개국 여행>을 읽으신다면 낯설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묘미를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사, 문화 등도 맛깔나게 소개되어 있어서 한 편의 중앙아시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삶이 무료해질 때즈음, 이 책을 꺼내들고 중앙아시아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