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 키워드 - 제주기독신문에 3년간 연재된 제주 인문학의 주제
문희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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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들의 싸움이 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 동네에서 보는 한라산이 가장 곱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우리 동네에서 잡히는 자리가 제일 맛있다."라는 것이다. 민물 유입이 많은 곳, 바위섬 해역들은 플랑크톤이 활발히 요동한다. 그래서 함덕 섬오롬 아래 다려도, 수월봉 아래 차귀도, 모슬포 절워리 아래 형제섬, 남원 자배오롬 아래 지귀도는 유명한 자리돔 산지들이다.


<제주문화 키워드> 51 p / 문희주 / 지식과감성






저는 제주도에 몇 번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멋진 자연 풍경, 분위기 좋은 카페에 푹 빠져 있었지요. 하지만 관광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제주도에 대한 궁금증이 늘 남아 있었습니다.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는, 말로 설명되지 않은 무언가로 제 머릿속에 궁금증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가 깊은 섬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콘텐츠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닙니다. 한국사 관련 책만 해도 제주도에 할애된 지면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의 제주도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이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는데, 마침 좋은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문희주 작가님의 <제주문화 키워드>입니다.




문희주 작가님은 제주오롬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며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제주오롬문화탐구반>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무려 30여 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시고 수필, 시 등을 창작하신 뛰어난 문필가이십니다. 작가님은 제주 출생으로 20여 년간 해양학 교수 및 학장 등을 역임하였고, 대만과 태국에서 10여 년 간 한국어 교수로 활동하셨습니다. 귀국 후에는 <제주기독신문>, <뉴스라인제주> 등에 제주에 관한 이야기들을 발표하셨습니다. 작가님의 이 정도 뛰어난 이력이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보통 교수님들이 쓴 책들을 보면 글이 딱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희주 작가님은 문학적인 감성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가독성이 좋습니다. 271페이지나 되는 책인데도 저는 출퇴근길에 틈틈이 3일 동안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제주 자연, 제주 절기, 제주 역사, 제주 생활을 테마로 하여 작가님이 제주기독신문에 3년간 연재한 글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 편 당 보통 2장 정도 되는 분량이라 읽기에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직장인들은 따로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스타일의 편집도 독자들에게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제주도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삼월이면 제주도 곶자왈에 천리향꽃이 핀다고 쓰셨습니다. 이 천리향꽃은 하얀 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제주산 백리향꽃을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이 22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만 보면 정확히 어떤 형태의 꽃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사진까지 있어서 제주도의 자연을 더욱 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문주란, 제주찔레로 불리는 돌가시낭, 늦은 봄에 별 모양으로 피어나는 윤낭꽃 사진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주 절기의 키워드와 관련한 글들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도시에서는 24절기를 달력에서나 확인하지 직접 자연의 변화로 잘 느끼지는 못합니다. 뉴스에서 오늘이 입춘이다, 입동이다하는 이야기를 하니까 절기를 한 번씩 확인할 뿐이지요. 작가님이 어린 시절 제주도에서 겪었던 절기의 문화가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어서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기독교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제주 절기를 출애굽, 부활절 등과 연결시켜 새로운 문화적 관점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단순히 제주도를 조사하여 쓴 책이 아니라 제주도에 대한 애정을 듬뿍 가지고 많은 준비를 하여 쓴 글이라는 게 잘 느껴집니다.


제주 역사와 제주 생활을 읽을 때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멜의 제주도 난파와 귀로, 고려시기 제주 목사의 행적, 귀국선과 제주 흉년, 제주 잔칫집과 돗괴기반에 대한 글이 기억에 유독 남습니다. 제가 몰랐던 제주도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놓을 수 있다니,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저 재미만을 목표로하는 가벼운 인스턴트식 콘텐츠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이렇게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꼼꼼한 조사를 거쳐 제작한 책을 만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주문화 키워드>가 반갑고, 고맙습니다. 제주도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해 드리는 책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를 인문학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께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주문화키워드 #문희주 #지식과감성 #제주기독신문 #인문학 #추천도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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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정부 - 농업문제의 심연을 향한 여행 2.0 GSnJ 탐구 3
김명환.박성재.황의식 지음 / 학현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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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태양에너지를 농축하여 인간에게 전달하는 필요불가결한 산업이므로 환경, 생태교란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기와 토지, 하천과 해양의 생태, 환경 또한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 이것이 농업의 원초적 딜레마이다.

그런 교란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20 p <농업문제의 심연을 향한 여행 2.0 농업과 정부>




보석같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학현사에서 출간한 고 이정환 이사장(GSnJ 인스티튜트 2005~2023)님의 <농업문제의 심연을 향한 여행 2.0 농업과 정부>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도 나와 있듯, '농업'에 관한 책입니다. 이정환 이사장님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홋카이도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지식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던 정책가이자 연구자입니다. 한 평생 농업을 연구하는 데 헌신한, 진정한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분입니다.




이 책에는 '농업의 존재 의미', '한국 농업의 길', '한국 농정의 길', '글로벌 통상국가와 농업', '타산지석 외국 농업 및 농장', '쌀, 어떻게 할 것인가', '축산, 어떻게 할 것인가', '농산물 물가 논란 오해와 진실', '범하기 쉬운 오류들', '에필로그'라는 큰 제목 하에 이정환 이사장님이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들이 묶여 있습니다. 405페이지나 되는 책인데도 짤막하게 끊어지는 칼럼들로 이루어진 책이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칼럼 한 편 당 보통 4쪽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고, 관심있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합니다. 저는 한국 농업의 미래에 관심이 많아서 이와 관련된 칼럼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농업과 관련한 책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몇 편 보기는 했지만, 농업 지식은 전무한 상태이지요.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을 때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이정환 이사장님은 학식이 깊으신데도 글을 어렵게 쓰지 않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쓴 글이기 때문에, 저처럼 농업에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데 굳이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 과학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의 발전보다도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식량이 부족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지구 상에 존재하고, 농촌 지역 일손 부족은 비단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건 농업이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이정환 이사장님처럼 농업을 연구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농업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풍요로운 먹거리가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도입부에는 4차산업혁명시대, AI가 인간 두뇌를 대체하는 21세기에도 왜 '농업이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정환 이사장님의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이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도 하지만, 이 책의 29쪽에도 나와 있듯이 농업은 태양에너지를 농축하여 인간에게 전달하는 필요불가결한 산업이므로 환경 및 생태교란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농업은 딜레마를 안고 있는 산업인데, 여기에 대한 이정환 이사님의 깊은 고민이 책 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농업을 예찬하는 내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농업의 부정적인 측면과 앞으로 어떻게 생태 교란을 최소화하는 농업 환경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까지 있어서 감탄을 했습니다.


저는 '타산지석 외국 농업, 농정'에 대한 칼럼들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네덜란드,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의 농업을 분석하고 우리의 농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공하는 칼럼들입니다. 이는 농업 관련 정책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좋은 내용들로 담겨 있습니다. 이정환 이사장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인지, 식량자급률 제고를 주장하는 사람도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꿈꾸는 사람도 한국 농업의 현실을 정확히 그리고 솔직히 드러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어떤 한 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진정 우리나라의 농업 발전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터 놓고 논의해야 한다는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라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




농업 문제는 농업 관계자 분들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농업은 곧 인간 생존과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농업이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농업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농업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농업문제의 심연을 향한 여행 2.0 농업과 정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드리고 싶은 귀한 책입니다. 농업에 대해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전무후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턴트식의 재미만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에서, 진정한 지식인의 책을 출판한 학현사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농업문제의심연을향한여행 #농업과정부 #학현사 #신간 #농업 #칼럼 #농사 #에세이 #농학 #북스타그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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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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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우주의 법칙은 물론 인간사를 주관하는 존재이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신의 모습에는 인간이 투사되어 있다. 특히 정신역동이론에 따르면 인간이 상상하는 신의 모습은 아버지의 이미지로부터 비롯된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종교에 따라 달라지는데, 종교를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발전시킨 적응 체계, 즉 문화로 보는 관점에 의하면, 한 종교의 신과 인간의 관계는 그 종교가 발원한 지역의 아버지의 자녀의 관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53 p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날이 갈수록 과학이 발전하고, SF 콘텐츠가 유행을 넘어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종교'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민 작가님의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라는 책입니다. '요즘 시대에 무슨 종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종교는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영역이니까요. 저는 유튜브에서 직업이 무당이신 크리에이터분들이 올린 영상을 종종 봅니다. 무속신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닌지,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상을 찾아보는 듯 합니다. 조회수가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종교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과학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왜 여전히 인간은 신과 종교를 믿고 있을까. 무속신앙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종교'에 관한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교의 유형, 귀신, 한국 기독교, 한국 천주교, 한국 불교 , 무속 신앙, 무당, 한국 개신교, 사이비 종교 등 '종교'와 관련된 지식들이 이 책에 거의 다 들어있어요. 우리나라 종교에 대한 지식만으로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다른 나라 지식들도 이 한 권에 들어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여러 책을 읽지 않아도 되니 무척 좋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셨는지 책을 읽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어렵게 쓰여진 것도 아니고, 저처럼 종교에 대해 딱 대중적인 눈높이 정도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에게 종교란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평소 궁금한 내용이어서 유독 눈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종교란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뜻만큼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해왔다"라고 합니다. "특정 지역에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인류는 생존과 사회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과 가치관, 즉 문화를 발달 시켰고, 이러한 관점에서 종교 또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종교란 무엇일까라는 거창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답변이 들어있는 책이어서 읽는 동안 '아하, 바로 그거지!'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 종교는 사라질 수 있을까요? 한민 작가님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읽고 저는 감탄했습니다. 과학의 시대에 여전히 종교가 살아 남았고, 미래에도 종교가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신과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를 일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종교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학의 배경에서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문화 및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님이 쓴 책이라 더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한민 작가님의 종교 관련 책이 나오면 계속 읽어볼 생각입니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만점을 드리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숭배하는자들호모피델리스 #한민 #저녁달 #종교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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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성 명연설문 베스트 30 - 영어발음, 청취력 강화 + TOEIC 리스닝 & 스피킹 완벽대비
박지성 지음 / 탑메이드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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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성 명연설문 베스트 30 #추천도서 #영어공부



Failure is just life trying to move us in another direction. Now when you're down there in the hole, it looks like failure. So this past year I had to spoon feed those words to myself.




실패는 단지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삶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구렁의 저 밑바닥에 있을 때에 이는 실패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저는 이러한 말을 제 자신에게 곱씹어 주입시켜야 했습니다.


96~97 p <유명 여성 명연설문 베스트 30>





저는 영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학창 시절, 점수를 만들기 위한 영어 공부는 그럭저럭 해내는 편이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했지요. 굳이 이런 걸 왜 배워야 하나,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단어는 외울 게 많고, 문법은 복잡하고, 게다가 듣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 평생 영어와 친해질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게다가 AI 시대가 되면서 번역기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달했는데, 영어 공부가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한문을 공부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논어, 맹자 등 주요 한문 고전들은 이미 번역본들이 나와 있고, 다른 한문으로 된 글들도 고전 번역가분들이 열심히 번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한문을 몰라도 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역시 원문을 아는 것과, 번역본만 읽는 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깨닫고 나서야 저는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원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힘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저는 회화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미드, 영화 등으로 영어 공부를 하기보다는 잘쓴 글로 영어를 느끼며 천천히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요. 마침 반석출판사에서 <유명 여성 명연설문 베스트 30>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쓴 박지성 작가님은 고려대학교에서 언어학,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분입니다. 현재는 대치동과 목동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 관련 책들을 쓰고 계십니다. 영어 전문가이셔서 그런지 이 책의 머리말에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진짜 영어 공부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영어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의 머리말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들의 명연설문 30개가 실려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줄리 앤드류스, 엘렌 드제너러스, 오프라 윈프리, 엠마 왓슨, 미셸 오바마, 수전 라이스, 우피 골드버그, 메리 피셔 등 유명 여성들의 연설을 이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식, 워시턴 행진운동 50주년 연설,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 등과 같은 글이어서 품격이 있습니다. 고급 영어 문장을 읽고 싶었던터라 무척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원문이 왼쪽, 번역이 오른쪽에 있어서 읽기에도 편합니다. 그리고 주요 어휘들도 정리되어 있어서 영어 문장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편집이 깔끔하게 잘 된 책입니다. 영어 공부를 위한 교재라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감동적인 명연설을 묶은 책이라는 인상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부담없이 읽으면서 자연스레 영어 공부가 됩니다. 게다가 반석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현장 육성음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는 어려운 영어 지문을 보고 있으면 괜히 영어가 더 싫어집니다. 하지만 유명 여성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이야기들, 실패를 통해 배운 것들을 영어로 읽다보니, 영어가 점점 재미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분들, 토익/텝스 등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고급 영어 문장을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박지성 작가님, 반석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명여성명연설문베스트30 #탑메이드북 #신간 #추천도서 #영어공부 #반석출판사 #영어청취 #베스트셀러 #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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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아주 작은 실행의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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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의 저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보통 '작가'라고 하면 좋은 교육을 받은 지성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여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직을 전전하며 해고당했던 쓰라린 경험들로 인해 스스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거라 단정지어 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삶이 그대로 멈춰있도록 두지 않았습니다. 세일즈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MBA와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단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 작가의 이력을 많이 보는 편인데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소개는 그 자체만으로 저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인생의 출발점이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져 있던 게 분명한데, 어떻게 성공한 사람이 되었을까,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역시 저의 예상대로 놓칠 내용이 하나도 없는, 알차고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그저 다른 책에서 본 이야기만을 인용해서 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거든요.


이 책은 현재의 '나'를 냉철하게 진단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남들의 부족한 점은 잘 파악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 현재 위치는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은 1장에서부터 '무엇이 당신을 안주하게 하는가'라고 하며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고 '결정'을 신중하게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성공은 교육, 기술, 집안, 심지어 운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 개인에게는 특별한 일을 해낼 잠재력이 있다라고 나와있는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출신과 배경을 탓하기 전에 해야 할 일, 성공을 가로막는 3가지 장애물을 읽으며 제가 앞으로 마음에 새겨둘 부분을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첫 번째 후원자가 되라'는 6장의 내용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성공을 하고 싶으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이게 될까?', '괜히 헛된 시간 쓰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되게 하는 마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질문할 내용, 3단계 긍정 확언 훈련이 나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 용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꼭 6장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도 훌륭하지만, 각 장마다 '실행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행 프로젝트는 오직 '나의 성공'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20쪽에는 '3P 기법으로 목표 세우기'라는 게 있습니다. 목표를 한 문장으로 써보되 문장의 주어가 '나'로 설정되었는가를 점검하게 하는데요. 이렇게 이 책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채워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가 있는데, 하나씩 채우다보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답이 조금씩 보입니다.




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게 만드는 책, 그리고 진짜 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어서 한 장, 한 장 읽으며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언제나 성공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을 뿐, 저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을 탓했던 적이 많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성공'은 거창하고 큰 것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부터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앞으로 전진해야 겠습니다.


성공학,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멋진 책입니다. 아직 자신의 꿈에 확신이 없는 청소년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상품을 제공 받고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행동하지않으면인생은바뀌지않는다 #현대지성 #브라이언트레이시 #성공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데일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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