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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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퇴근을 하고 돌아와

꼭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설거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무언가 생각이 날 때마다

꼭 노트에 메모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순간순간을 들여다 보면 작은 행위일 뿐이지만

막상 그런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 삶을

이룬다고 봤을 때 습관이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무시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인생을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습관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되고 그러한 책도 시중에

상당히 많이 나와 있는 편이다.

이 책을 접할 때는 한창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뤄두고 그런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으니 그런 내 상태를

조금 고쳐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며 책장을 펼쳐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흔히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한창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제목이 끌린다 싶으면 일단 한 번

읽어보기도 하지만 똑같은 내용 진부한 패턴에

질렸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계발서 서적을 많이 읽은 사람을 알 법한

그런 패턴...^^)

나만의 루틴을 정해두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었으면 일단 끝까지

해내는 일이 지금 이 순간을 잘 해낼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고 본다.

남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말을 해도

나 스스로가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백 권의 책을 읽어도 소용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지만 이번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게 재밌게 읽게 되었다.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애거서 크리스티는 소설을 쓸 때 어떻게 썼을까?

이브 생 로랑은 어떤 놀이를 즐겨 했을까?

넷플릭스를 창립한 리드 헤이스팅스는

어떤 일하는 방식을 고집했을까?

이 책에는 78명의 인물이 지니고 다녔던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읽다 보면 이런 것도?

할 만큼 웃기고 신기한 것도 많다.

누군가와 논쟁을 할 때 여기서 이기기 위한

논쟁의 기법까지 적어둔 사람이 쇼펜하우어인데

그 기법이 다소 웃기기도 하다.

상대의 주장을 확대해석하거나 사안과 관계 없는

개인적인 정보를 이용해 공격하기도 한단다.

논쟁의 기술은 논리학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하니 뜨악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여하간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 또는 알게 모르게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당장의 운이나

직감이 좋아서 그런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다.

노력하고자 했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습관을 들였고 그것을 통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를

살펴 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인지를

살펴 보며 자신에게 득이 되는 습관을

가져올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했다.

무조건 이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

내지는 저렇게 해야만 한다가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자신의 삶을 조련해나갔는지(?)

또 이런 습관은 과학적으로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

동기 부여 효과에도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읽다가 이건 좋을 것 같다, 이것도 써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습관들을

메모해두고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하다 보면

분명 어제와는 또 다른 오늘을 살아가고

그렇게 1년 후가 5년 후가

달라져 있을 수 있게 도와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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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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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 학생들이 더 무섭다.

한창 뉴스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N번방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학교 폭력의 수위도

모두 10대 청소년들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다.

어리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할 수 있게 되고

교육의 부재로 인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찰나 애정하고 또 애정하는

몽실북스의 신간 파멸일기를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실제 고등학교 선생님이셨기에 이 책의

리얼리티가 좀 더 상당할 거라 기대가 됐다.

그렇게 읽게 되었고 워낙 속독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앉은 자리에서 두 시간 정도만에

완파하기도 했다. 치명적이었고 소름이 돋았고

멍했으며 분노가 일었다.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했다.

아무도 모른다 보다는 인간 수업이 조금 더

이 책의 결과 비슷하다.

* * *

한 아이의 자살 소동으로 시작하는 책.

마포 대교에서 다가오는 유람선을 보며

아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떨어지지만

다행스럽게도 살아남고 만다.

학교에서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無의 상태와 비슷한 이승민. 그런 승민의

담임 선생님인 홍서린은 승민의 아버지에게서

자살 미수 소식을 듣게 되고 힘든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학교에서는 별 일이 없는데 가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린의 머릿속에서는 이 일이 지워지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교 학생인 공승민이

공원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죽은

아이의 주변에서 발견된 벽돌.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벌이게 되었을까.

* * *

책을 읽다가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이 될 때는

굉장히 섬세하게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미디어로 접하고 싶단 이야기기도 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되는 몰입력까지. 저자가 학교 선생님이다 보니

예전의 내 학교 생활이 떠오르기도 할 만큼

리얼리티가 역시 뛰어나긴 했다.

하지만 학교 폭력과 더불어 스토킹 등의

예민하고도 민감할 수 있는 문제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영화로 만들 땐 가감없이

드러내기 보다는 연출을 통해 시청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어떤 상황인지만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 폭력이나 학교 폭력이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미디어에선 이런 장면을

거침없이 내보내곤 하지만 이는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은 해당 콘텐츠가 불건전한 소재를 담고 있어서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는 뜻으로 매체 서두에 띄우는 일종의 경고문을 말한다.

네이버 국어 사전

트리거 워닝이라는 경고문은 이런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런 경고 없이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를 마주하게 되면

내가 비슷한 상황을 겪은 기억이 있는 채

그대로 폭력 장면에 노출이 되거나

범죄 사실을 마주하게 되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불쾌함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장면에서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 하더라도 연출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등의 섬세함은

요즘 시대에서 꼭 필요한 연출이라고 본다.

서두가 길었지만 그만큼 파멸일기 또한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고

우리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다.

요즘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인간 수업에서는 학교에서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남학생이 포주로 일하고

있는 설정으로 많은 돈을 모으고 있었고

인기가 많은 여학생은 잘살고 지긋한

부모님 밑에서 컸지만 이런 관심과 애정이

싫고 짜증나고 벗어나고 싶은 상태에서

남학생이 하는 일을 알게 되며 자신도

끼워달라고 말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너무 드라마 같다, 영화 같다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고 본다. 현실은 이보다 더 잔혹하고

냉혹할 뿐이다. 인간수업도 파멸일기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가 어떤지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알려주고 있는 얘기다.

그래서 파멸 일기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에

잠겼던 것 같다. 소름이 끼치면서 짜증이 났고

불쾌했고 열이 받았고 조금 더 통쾌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별별 생각을 다했다.

추리보다는 스릴러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많은 감정이

떠오른 책은 되게 오랜만인 것 같은데 하며

마무리를 짓기도 했다.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지만 책을 읽은지

반나절이 지났음에도 쉽사리 감정이 갈무리

되지 않는 걸 보아하니 이건 역시

모든 사람들이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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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안전가옥 쇼-트 2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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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시작한 비가

창문을 거세게 때렸다. 필로티층에 주차한 차가

온통 비에 젖을 만큼 강한 비였다.

그 여파는 오늘까지도 이어져 하루종일

우중충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에는 안개가

지독하게 끼여 있었고 하늘에선 햇볕이

보일 생각을 하지 않는 날이었다.

이런 날과 딱 어울리는 단편집을 만났다.

조예은의 칵테일, 러브, 좀비였다.


좀비 영화를 보고 나면 몰입을 과도하게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아침이 되면

좀비가 창궐해 있을 것 같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렇게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소재이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좋아해 관련된 게임이나

영화에 대한 리뷰를 꼭 찾아보는 극성까지

내보였던 나는 좀비가 등장하는 이 단편집이

어떤 내용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단편집은

4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이야기와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머릿속까지 짜릿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릴러 같은 초대와 아련하면서도 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몽글한 소재였던 습지의 사랑,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칵테일, 러브, 좀비

그리고 극찬을 받았던 만큼 상당한 묘미를

보여줬던 마지막 이야기까지.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드는 느낌들 그런

감정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는 기분이었다.


읽고 나면 오싹했다. 결말을 보고 나면 아쉬웠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이어나가는 얘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서 펼쳐지는데

더 보고 싶고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가

단번에 거절당하는 느낌이었다.

단편을 필두로 조예은 작가님의 많은

작품들을 만나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단편을 읽으면 왠지 장치 하나하나를

분석해야 할 것 같고 이 인물이 하는 행동이

또는 소설에 나와 있는 것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러나 문학적인 지식도 없고 그냥

열렬히 읽는 독자인 나는 이걸 이렇게

읽는 게 맞는 걸까? 하는 묘한 아쉬움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런데 칵테일, 러브, 좀비는 그냥

그렇게 읽으셔도 좋아요 하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거창하게 분석하고

이게 뭘까 골몰하지 않아도 그냥

내가 받아들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흘러가게 둬도 좋다고 말해주는 기분이었다.

조예은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또한

굉장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었다.

그녀만의 장르를 개척했다는 이야기를

받고 있기도 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더 많이 보여주실지 꾸준히 찾아 보고 싶은

그런 작가님이기도 했다.

가볍게 읽고 싶지만 녹녹하게 젖어들고픈

그런 기분이 들 때 읽기 딱 좋은 단편.

칵테일, 러브, 좀비였다.


주연은 멍하니 조금씩 움직이는 기생충들을 바라봤다. 머리카락처럼 얇은 기생충의 표면에 저리 다양한 세포들이 꿈틀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저렇게 작은 애들도 진화라는 걸 하는데, 살아 보려고 변화하는데. 우리는 왜 지금껏 그대로였을까.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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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말투 실패하는 말투
마쓰하시 요시노리 지음, 이정미 옮김 / 창심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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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다 보면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단 말이

있을 정도로 타인의 말은 우리에게

위로로 다가오기도 하는 한 편

정말 작은 한 마디에도 마음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저자는 영업직에서 근무를 하다 실적이

오르지 않아 단숨에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고

결국 해고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소통의 달인으로서

잘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색하다,

사람들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겠다 등등

사람들은 말을 하고 듣는 것에 있어

꽤 많은 에러사항을 안고 산다.

저자 역시도 이러한 고민을 항상

듣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주위를

둘러보는 것말고도 나를 돌아본다 해도

사람들과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

난감했던 적이 꽤 많았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말투는 무엇이고

실패하는 말투는 무엇일까?

과연 어떻게 말해야 성공할 수 있고

어떤 버릇을 고쳐야 하는 걸까.

이런 지점에 있어 저자는 사례와 함께

간략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말처럼

여러 번 읽고 정독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또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은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대화를 하다 보면 '내' 감정이 너무 중점이

되어 나에게로 흘러가기 십상이다.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주고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땐 그들

모두의 말을 경청하는 것 등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도 꽤 많았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타인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낸다.

이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자기애가 넘쳐

자기 위주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것이다.

한 번씩 읽어 보면 좀 더 나에 대해

돌아보고 어떤 점들을 고쳐야 할까

꾸준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두고 두고 곁에 두고

성공하는 말투를 닮기 위해 노력해야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과연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좋은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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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제롬 케이건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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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만큼 철학도 좋아한다. 내가

모르는 사실들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고

또 다른 방면으로 생각을

해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심리학이면 심리학

철학이면 철학, 이 뿐만 아니라

사회학이나 과학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심리학자의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다.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로

끝없이 정진했던 그였다 보니 굵은

책에는 그동안의 지식이 속속들이

녹아 있었다.

그래서 좀(많이) 어려웠다.

인간을 완성시키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언어와 지식, 배경과 사회적 지위,

유전자와 뇌, 가족, 경험, 교육, 예측, 감정,

도덕으로 나누고 있다. 12장에 걸쳐져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것.

심리학자이지만 인간을 이루는 요소는

심리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만 보지 않는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사람답게 정말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선에서 담아내고 있었다.

몽테뉴의 수상록을 인상깊게 읽었던 저자가

자신 또한 에세이를 써보겠다 마음먹고

써낸 책이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이다.

수상록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인간이라는 것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지 않았나 싶다.

말로 모든 것이 표현가능한가?

안다는 건 무엇일까?

배경은 어떻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까?

인간은 왜 남과 비교하는 걸까?

성격은 타고나는 것일까?

뇌로 정신을 설명할 수 있을까?

가족은 꼭 있어야 할까?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던 것은 오래 이어질까?

교육은 필요한가?

예측은 힘을 가지고 있을까?

느낌과 감정은 다를까?

도덕적인 사람은 도덕적인 행동을 할까?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의문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답을 얻어보고 싶다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을 원한다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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