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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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나 기록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메모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은 보지 못했다. 저자가 제안하는 정보 정리의 방식은 신박하고도 유용해서 실제로 꼭 적용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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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포르테는 "생산성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이자 권위자로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혁신하는 법칙과 전략을 가르친다." 저자는 세컨드 브레인의 활용으로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업무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기술의 발달로 손가락만 까딱하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넘쳐나는 정보를 처리해 내는 데 힘이 든다. 실제로 불필요한 정보들도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모으게 되는 것이다.

정보의 과부하는 우리의 뇌를 피곤하게 만들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대니얼 J. 레비틴의 #정리하는뇌 에 따르면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만 저장하고 있으면 나의 일부는 그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비생산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만다"고 했다. 따라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 정보를 '외부'에 저장하라고 했다.

세컨드 브레인은 이와 비슷하다. 다만 할 일의 목록을 정리하기 위한 메모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정보를 통합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세컨드 브레인을 활용하는 데에는 딱히 최신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간단한 메모 앱만 있으면 되고 텍스트나 이미지, 어떤 것도 괜찮다. 세컨드 브레인은 저장을 위한 저장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저장이다.


새로운 것을 처음부터 창조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들고 그것은 우리를 서서히 잠식한다.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세컨드브레인에 저장된 메모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자는 마음에 와 닿는 것을 결코 그냥 넘기지 말고 메모하라고 말한다. 마음속에 중요한 12가지 질문을 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어떤 도움이 될지 대입해 보라 한다.

★ 이 책에서 가장 신박했던 것은 세컨드 브레인에서 가장 중요한, 정리하는 방식이다!!

보통은 메모를 날짜나 주제, 종류별로 분류를 하는데 이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들고 나중에는 쓸모 없어지는 경우도 생겼다고 한다. 저자는 대신에 #실행가능성 에 따라 분류하라고 한다!!

아이디어의 고갈로 힘든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세컨드 브레인을 활용해보자. 풍요로운 아이디어 창고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을 것이다.


"당신은 영감을 불어넣는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싹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거둬들일 뿐이다."_4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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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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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주식투자 전도사를 자처하며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금융교육의 바람을 일으킨 존 리의 신간이다.

CEO로 재직하던 메리츠 자산운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퇴진하게 되어 나도 깜짝 놀랐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도 프롤로그에 잠깐 언급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언가를 바꾸려 하는 사람에게는 시련이 닥치게 마련인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미국과 한국의 양쪽 문화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지켜본 나의 조국과 한국에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점, 즉 교육제도 개선과 금융교육 시작이 절실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P7


"사교육비 대신에 투자를 하라!"는 말로 많은 이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던 존 리 대표님은 금융교육과 주식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꾸준히 이야기 해 오셨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가진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존 리 대표님이 여러 매체를 통해 그토록 이야기했건만, 아직도 주식을 위험자산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에서 주식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도 금융지식의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며,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기만 하는 것도 금융지식의 부족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0%만이 "돈에게 일을 시키는" 자본가이며, 나머지 90%는 "돈을 위해" 일한다.

존 리 대표님은 한국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들로 경직되고 수직적인 상명하복의 문화, 학교는 경쟁하지 않고 학생들만 경쟁을 시키는 교육제도, 점수로 정량화하기를 좋아하는 문화, 부동산에 대한 집착 등을 꼽았다.

한국의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에게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해라"고 하며 모든 것을 뒷받침 해주고, 부모님의 지갑이 모든 해결책인 것처럼 여기도록 놔둔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물론! 당연히! 좋겠지만 공부라는 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일 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근에 #일타스캔들 이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는데, 사회적으로 최고의 지위에 있는―변호사―선재 엄마가 "행복하시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더라.

나도 어린시절부터 금융교육은 커녕 돈개념도 전혀 없어서 어른이 되어 꽤 고생을 했더랬다. 지금은 아이들과 주식이야기도 자주 하는데, 아이들이 게임을 사달라고하면 "그 게임살래, 게임을 만든 회사 주식을 살래?"라고 묻기도 한다. (당연히 주식보다 게임을 산단다 ㅋㅋㅋㅋㅋ)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교육 지출에 가장 낮은 생산성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더라도 창업을 하거나 진취적인 직업을 갖기보다는 보수적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학생들. 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최고의 두뇌를 가졌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지능력이 가파르게 낮아진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팍팍한 현실은 그대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가는 것일까?


부자가 된다는 것이 단순히 많은 돈을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오히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바탕에는 바로 충분한 금융자산이 필수여야 한다.

P7


존리 대표님은 앞으로 한국이 바꿔나가야 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점수로 정량화하기 좋아하는 문화, 기업지배구조와 기업문화 개선, 그리고 부동산에 대한 집착 등.

그 중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다음 세 가지―금융교육, 창업정신, 여성 인력 활용―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씩 변화해 가면 좋겠다.


한국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금융 교육

창업 정신

여성 인력 활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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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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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박사의 자서전적 책으로 자연과 동물에 관심을 가지던 어린 시절, 우연한 기회로 아프리카로 떠나 침팬지를 연구하게 된 일 등 전 생애를 아우르는 내용이다.

어린시절 부터 자연과 동물을 사랑했던 그녀는 늘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어 했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원하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비서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늘 가슴엔 오지에서 동물들과 지내는 꿈을 품고 있었고 우연한 기회로 아프리카에 가게 된다.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상태에서 행동한 사람은 거의 없다. #웰씽킹 의 저자 캘리최 님도 꿈을 좇아 일본으로, 프랑스로 떠났고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 더 큰 일을 일구어 낸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한탄만으로는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인생은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다.

제인 구달은 친구를 만나러 아프리카로 떠났고 거기에서 비서직을 얻어 일하면서도 동물 연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아프리카에서 연구중인 루이스 리키를 만나 침팬지연구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결단을 내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그녀가 자신은 '학위도 없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않았는데..' 라며 기회를 잡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제인 구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늘 상황탓, 환경탓만 했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해 본 적이 없다. 그 이전에 가슴속에 큰 꿈을 품거나 소명을 가진 적도 없었지만..

제인 구달은 침팬지를 연구하면서 어린 시절의 모든 경험이 그것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제인은 오히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어서, 과학이론으로 가득찬 사람이 아니라서 편견없이 연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위험천만한 야생에 살면서 동물들에 의해 위협받을 수 있었지만 "그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며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침팬지를 관찰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제인 구달은 해냈다.

과학자로서 그녀의 연구가 공격을 받았을 때도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관찰한 것을 기록했을 뿐, 신념을 꺾지는 않는다.

침팬지를 연구하게 되면서 동물들의 잔인성을 목도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겪었던 전쟁의 참상과 고통, 인간 내면의 차별과, 증오, 잔인성에 대해 고민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환경파괴가 이루어지고 인간들의 탐욕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여전히 증오범죄,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을까?"

내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네 가지이다.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또는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굴의 인간 정신이다.

P326

우리 사회에 대해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아주 작은 사소한 행동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제인 구달이 직접 지은 시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탄한 글로 인해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은 듯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으로 작성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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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구본형.홍승완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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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마음편지 #구본형 #홍승완

나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내가 원하는 삶,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인생의 불꽃, 소명을 찾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이러한 질문들은 잠깐의 사색만으로 답을 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일주일, 한 달, 어쩌면 평생에 걸쳐 찾아야 것이죠.

이미 답을 알고 있다면 운이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내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방향도 길도 모른다면 지금 미궁을 헤메고 있는 건 아닐까요?

나의 '아리아드네의 실'은 무엇일까요?

구본형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한창 자기계발서를 읽을 당시 그의 책을 여러 번 재독하고 필사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이 책은 구본형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구본형 선생은 매주 변화경영연구소 회원들에게 '마음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것을 엮어 책으로 내려고 했으나 집필 도중 세상을 떠나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던 것을 제자인 홍승완 작가가 자신의 답신을 덧붙여 완성시켜 10년 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나를 찾는 여정에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이 던지는 인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홍승완 작가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홍승완 작가는 하나의 질문을 일주일동안 가슴에 품고 생활하면서 답을 찾아나갔다고 합니다.

• 당신의 장작은 무엇을 위해 타오르고 있나요?

• 운명 같은 '그 일', 찾았나요?

• 지금은 오히려 지혜로 남은 '퍼펙트 실패'는 무엇인가요?

• 그대에게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 내가 만일 나무라면 어떤 나무일까요?

• 여행 중에 삶을 바꾼 질문을 만나 본 적 있나요?

• 누군가를 위해 함께 비를 맞아 본 적 있나요?

• 그대의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았나요?

• 오늘 먹은 음식으로 무엇을 하고 있나요?

• 당신의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그려 두었나요?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찾아 보았지만, 열 가지 질문 중에서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몇 개 되지 않았습니다.

4년 동안 수많은 책을 읽어 오면서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삶의 불꽃이 무엇인지 겨우 실 끄트머리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어떨지 모르지만, 제겐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자기가 해낼 수 있는 일을 결과에 상관없이 추구해 갈 때, 우리는 무한히 확장되어 나와 나 아닌 것들이 서로 어울려 춤을 춥니다."

좋은 삶,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인지. 나만의 정의가 필요합니다.

남이 정해주는 답은 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만일 나무라면 어떤 나무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제일 당황스러웠습니다. 나무에 대해서는 홍승완 작가보다도 더 모르니까요. 그런데 문득 자작나무가 떠올랐습니다. 지인이 자작나무 공방을 운영하거든요.

자작나무는 굉장히 얇은데 여러 겹을 겹쳐서 합판으로 만들면 굉장히 단단해져서 부러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내구성도 좋고 오랫동안 썩지 않는다고 해요.

저는 자작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겉보기엔 가늘고 약해 보이지만 여러 겹을 보태면 그 무엇보다도 단단해지는 자작나무같은 사람 말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 안의 어떤 씨앗이 발화되길 원하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질문에 꼭 답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 가는 여정

P119

나는 시詩처럼 살고 싶다. 어느 날 찾아온 생각이 나를 살아 있음으로 떨리게 할 때, 나는 그 생각을 따라 바람처럼 일어서 따라나설 것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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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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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던 책으로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거의 다 나와 있어서 글쓰기 책으로 매우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글쓰기 기술(?)도 있었고, 내가 글을 쓰는 방식과 같은 것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나님 잘 하고 있어!"라며 셀프칭찬도 하고 뭔가 숙제검사 받은 느낌 +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은 느낌이다!


이 책은 은유작가가 "글쓰기 수업과 강연에서 자주 받은 질문"을 모아 엮은 책으로 다음 질문을 포함, 48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저 같은 사람도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잘 쓴 글을 보면 기가 죽는데, 어떡하죠?"

"글은 엉덩이로 쓰는 거라는데, 맞아요?"

"내가 쓰고 싶은 글 vs 남이 읽고 싶어 하는 글, 무엇을 써야 하나요?"

"글을 마무리 짓기가 항상 어려워요."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요?"

"책 리뷰는 어떻게 쓰나요?"

"글쓰기 리추얼과 루틴이 있나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이런 것들을 궁금해 하셨을 것 같다!!

말해도 모르는데 말 안 하면 더 모른다는 깨우침을 얻고서,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내 마음 나부터 알아주자는 데 이른 어른스러운 해결책이 내겐 글쓰기다. 나는 진격의 독학자처럼 책을 쌓아놓고 줄기차게 읽고 썼다.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 형태는 없고 압력만 있는 슬픔을 나의 언어로 번역하여 실체화하는 작업이 없었다면 크고 작은 생의 파고를 넘지 못했을지도 모르겟다. 내 마음에 꼭 맞는 언어를 고르고 쓰는 동안 나는 이미 충분한 나의 그대가 되어주었으니까.

P8


"쓰는 고통이 크면 안 쓴다. 안 쓰는 고통이 더 큰 사람은 쓴다."

기본적으로 작가들은 하고싶은 말이 많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 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이 부끄러워서 혹은 잘 쓰고싶은데 잘 안되서 쓰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쓰지 않고는 잘 쓸 수 없다.

은유 작가는, 남의 글을 보며 기가 죽을지라도, 기가 죽었다는 것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임무라고 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다.

"나는 성공한 사람도 아닌데 책을 쓸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작가는 책을 씀으로써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분투가 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완벽해지려는 노력도 할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쓰는 것이며, 한 편의 글을 완성해보는 것이다. 은유 작가도 "다 쓴 글이 잘 쓴 글입니다" 라고 했다.

"다 쓴 글이 잘 쓴 글입니다."

… 서두르지 않고 제 몸으로 써나갈 때 자기만의 언어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잘 쓸 수도 없다. 목적에 갇히지 않아야 이것저것 시도하는 놀이가 되고 재미있어야 계속 쓴다.

출처 입력

글을 쓴다는 것은 한 사람(혹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이다. 어떤 생각을 깊이 사유해보는 일이다. 그것은 타인을 향한 이해, 사회를 향한 배려로 나아간다. 글을 쓰는 일은 이처럼 다정한 행위다.


은유작가의 말처럼 "빠른 성공" 보다는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계속 글을 쓰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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