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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간단한 이야기 속에 굉장히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단순 표류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읽고 나서 아주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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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사요나라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최고다!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흡입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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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이다. "고등어"가 좋았던 기억에 "착한 여자," "봉순이언니" 뿐 아니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수필집 등 그녀의 작품 대부분을 읽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예외적으로...실망이었다) 그런 그녀가 3번 이혼하고 각각의 결혼에서 아이 한 명씩 가진, 애 셋 딸린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놀라움이란...그러나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었겠지...하고 생각했다. 그녀의 소설 속에 나온 갖가지 형태의 행복과 불행, 희망과 좌절이 그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런 사연이 있는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썼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소설이니 이 책의 내용이 모든 사실을 정확히 반영한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왜 그녀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아니 할 수 밖에 없었는 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평범한 가정" 출신인 나로서는 생각해보지도 못한 그런 일상과 감정이 선뜻 이해가 갔다면, 이는 역시 공지영의 글발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해가 갔을 뿐 아니라 공감까지 했으니...괜히 아무 상관 없는 내가 마음이 찡해져서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내가 그런 상황에 한 번이라도 처해본 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사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그녀가 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딸에게 보냈던 편지에서 얘기한 그녀의 첫 결혼에 대한 부분이었다. 몇 장 안되는 분량으로 많은 것을 담아냈고 많은 것을 설명했다. 그녀가 겪었을 불행이 절절히 느껴졌으니 말이다.

때때로 너무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글로 쏟아내는 게 무슨 잘못인가. 어쨌거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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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조경란이 오랜만에 장편 소설을 썼고, 그 소설의 배경이 요리와 관련된 것이라기에 주저 없이 사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다른 수많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을 구입한 시기와 실제로 읽은 시기는 몇 달간의 간격이 있음은 인정해야 겠다.)

책의 형식도, 디자인도 흐음...제법 트렌디해보이는 걸...마치 트렌디하고 쿨한 일본 소설 같아 보인다고 생각하며 부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조경란은 한국 작가였다. 사람마다 트렌디한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다 다르겠지만 내가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담백한 문체, 편안하게 물 흐르듯 읽히는 스토리라인 때문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작가들은 굉장히 멋을 부린 문체로 꼬고 또 꼬아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공통점과 스토리라인이 억지스럽다 (아마도 그 멋 부린 문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뭐, 일본 소설의 경우에는 일본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한 번역본이기 때문에 단순화된 문체가 되는 것이라는 반박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국어라고 해서 꼭 문장을 뒤틀고 복잡하게 만들어야만 작가라고 할 수 있다는 건 좀 우습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한국 소설들은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이상하게 무섭고 너무 진지하다. 너무 진지하다 못해 분위기가 참...추리해진다. 왜 그렇게 추적추적 우울해야만 할까?

조경란의 단편집 '불란서 안경원'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 소설도 기대를 했었다. 그보다는 좀 더 가벼울 것 같다는 "겉모습" 때문에 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배경이 트렌디했을 뿐 조경란은 조경란이었다. 왜?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은 하나도 없었다. 왜 여주인공이 갑자기 그런 돌발적인(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동기가 충분히 설명이 안 되었으니까)행동을 했는지, 왜 알콜중독자인 삼촌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동기도 없고, 왜 남자친구는 주인공을 떠나버린 것인지 (아, 예쁜 전직 모델한테 가버린 것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고 한다면 뭐 딱히 할 말은 없다만...), 왜 6개월이나 지나서야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버린 두 사람에 처절한 복수를 한 것이지 등등 도대체가 구성이 너무 엉성한 것이다.어떻게 보면 구성은 매우 심플하다. 음식과 남자가 전부였던 여자가 남자를 잃고 음식으로 그 남자에게 복수한다는 플랏. 그러나 처음에서 끝으로 가는 여정이 설명이 안 되니 공감이 가지를 않는다.

물론 모든 소설의 스토리가 앞뒤가 맞아야 하고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황당하니까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이 소설보다 훨씬 더 황당하고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만 "공감"은 잘 만들어진 소설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덕목이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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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 전6권 세트 고양이 전사들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은 고양이의 모험담이라길래 샀다.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 마리의 애완 고양이가 고양이 종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라는 것도 흥미를 끌었다.

책을 구입한 것은 작년이었으나, 이런 시리즈물은 집중해서 한 번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6권을 전부 이어서 읽을 기회를 찾다보니 이번 구정까지 오고 말았다. 구정 때 집에서 칩거하면서 닥치는대로 읽었다. 정말 손이 멈추질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했고, 억지로 손을 놓고 잠을 자면 꿈에서도 이야기가 이어질 정도였다. 고양이의 습성을 관찰해서 이 소설을 썼다는데,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는 나로서는 묘사 하나하나가 눈 앞에 보일 정도로 실제적이었다.

사실 이 책이 재미있으면서도 내게 많은 감동을 준 이유는 고양이 종족들의 고단한 삶이 우리 인간의 삶과 너무 비슷하고, 외부인 출신이라서 남들보다 더욱 노력해야했던 주인공 파이어스타가 지도자가 되기 까지가 너무나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존경스러웠던 지도자 블루스타가 믿었던 부하 타이거클로에게서 배신을 당한 후 정신적 충격으로 이성을 잃는 모습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그래도 마지막에 결국은 종족을 살리고 파이어스타를 살리면서 죽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이 뭉클해서 엉엉 울었다. 내가 마치 파이어스타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파이어스타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주인공의 캐릭터를 더욱 살려주었고, 다른 고양이들에 관한 에피소드는 우리 인간의 감정과 삶을 잘 풍자했다.

마지막 6권에서의 전투는 끝났지만 고양이 종족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잘 이끌어온 파이어스타가 정말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잘 헤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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