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을 산다
오히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 북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년전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로 이미 익숙한 오히라 미쓰요씨가 이번에 '오늘을 산다'라는 또 하나의 책을 출간했다. 학창시절 오히라씨의 책을 읽고 많은 용기를 얻고 감명을 받은 만큼 이번 책의 출간은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중학교 시절의 따돌림과 할복자살, 야쿠자보스와의 결혼...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가장 어렵다는 사법고시에 한번에 멋지게 합격하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너무나 존경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에는 그로부터의 9년동안의 오히라씨의 삶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변호사로써 활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9년동안 그녀는 여성 최초 오사카시 부시장이라는 자리에까지 올라와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은 아직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나 보다...
뒤늦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병을 판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시련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고난이 그녀를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녀는 휼륭한 엄마의 길을 씩씩하게 걷기 시작한다.

'오늘을 산다'는 엄마가 된 오히라씨의 시점에서 씌어진 책이라,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 특히 오히라씨처럼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라면 무척이나 힘이 되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꼭 누군가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본받을만한 오히라씨의 삶의 태도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대 때 나에게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오히라씨를 20대가 되어서 또 다시 만나 엄마가 된 그녀에게서 또 다시 용기를 얻게 되어서 읽으면서 무척이나 반갑고 행복했다.
언제나 당당하고 멋진 오히라 미쓰요씨가 앞으로도 귀여운 딸 하루카와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각하지 않아
주스틴 레비 지음, 이희정 옮김 / 꾸리에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남편이 시아버지의 애인과 바람이 나 자신을 버렸다면?

언뜻 보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식상한 스토리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황당한 상황은 실제 이 책의 작가 주스틴 레비의 실제 경험이다.

이런 상황이 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다면 엄청난 사회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유럽에서 '다빈치코드'와 '해리포터'를 눌렀다는 이 책의 인기를 어쩐지 알 것같다.

 

작가 주스틴 레비는 유명한 작가인 아버지와 전직모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혜택받은 인생을 사는 사람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불안정한 가정속에서 어떻게 해야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았고, 그 어릴 때 기억이 마음 한구속에 상처로 남아있는 쓸쓸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가 남편에게 버림받고 오랜 세월동안 더욱 힘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체 여리디 여렸던 그녀가 실연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릴수록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기만 한다.

어렸을 때부터 힘이 되어주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름다웠던 어머니는 암에 걸려 약물치료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애정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미 실연의 아픔에 그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 버린 것이다. 오히려 현재의 불행을 실연을 잊는 도구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그녀의 태도가 속물적이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실제로 타인인 나 자신에게까지 그 감정이 절실하게 다가와 가슴이 아팠다.

평소 타인의 감정에 둔감한 나였지만, 직접 내 앞에서 고백하듯 말하는 그녀의 글에 마음이 많이 움직였던 것같다.

 

마지막, 그녀는 심각할 것 하나 없다...그렇게 말한다.

그녀의 시련은 분명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그 태도에 깊은 경외심마저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있다. 하지만 그 불행속에서 헤쳐나와 올바른 길을 똑바로 걷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몹시 충격적이고 힘든 일을 겪었지만, 앞으로의 인생에서 그녀가 자신을 정말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났거나 만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브 1
모리 에토 지음, 오유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벌써 몇년전의 일이라 기억은 희미하지만, TV에서 다이빙 중계시합를 본 적이 있다.

실내 수영장, 높은 다이빙대에 올라 빙글빙글 돌며 수면위로 낙하하는 선수들...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기묘한 경기를 처음보는 터라 신기해서 한동안 눈을 돌리지 못했었다.

'다이브'를 보기 전만 해도, 수영 비스무리한 운동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옛날의 기억이 다시금 생각난 것이다.

 

높은 플랫폼에 올라, 저게 정말 인간의 기술인가 생각될 정도로 화려한 기술을 뽐내며 아래로 떨어지는 선수들이 무척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비인기종목인 탓에 여러가지 서러움을 안고 있는 모양이다.

높이 10미터, 시속 60킬로미터에 공주에 떠 있는 시간은 고작 1.4초. 그 1.4초로 그 동안 노력해 것이 모든 것이 결정나는 비정하다면 비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스포츠인 것이다.

 

없어질 위기에 처한 다이빙클럽, MDC에 새로운 코치가 등장하고, 그 코치는 다이빙을 사랑했던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MDC를 부활시키려한다. 그러기 위한 방법은 오직 클럽회원 중에서 올림픽출전권을 딴 선수를 배출시키는 것. 그리고 재능을 가지고 있는 3명의 어린 선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줄거리인데...하면서 의아해했는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처음에 느꼈던 위화감이 점점 옅여지는 것을 느꼈다. 오직 다이빙이라는 꿈을 향해, 그 밖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분투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거기에 푹 빠져들어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같다.

 

'검은 마법과 쿠페빵',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를 재밌게 본 나로서는 오직 모리 에토라는 이름만으로 이 책을 보기로 결심했다. 다이빙이라는 생소한 소재때문에 과연 괜찮을까 전혀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내가 관심없고, 몰랐었던 분야를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 커서, 오히려 즐거운 독서를 할 수있었다.

 

'다이브'는 소학관 아동 출판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거 아동문학이었어? 하고 다 커버린 내가 읽어도 괜찮을려나 걱정했이만, 이것도 괜한 기우였다.

유치하고 뭔가 뻔한 이야기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책 속의 당연한 교훈을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걷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커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 가는 게 아닌가 한다.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아이들만 보는 문학이 아니라 어른과 함께 아이들도 볼 수있는 문학인 것이다!

 

'다이브'를 보는 대략 일주일이라는 이 시간, 도모키와 시부키, 요이치와 함께해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한동안 이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모리 에토와 민음사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의 좋은 작품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어도 돼?
나카지마 타이코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30대 중반의 독신여성이 중요시여길만한 것이라면 역시 결혼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 역시 외롭고 고달픈 독신생활때문에 결혼을 꿈꾸지만, 그보다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만의 공간인 '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골드미스'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위험한 1층보다는 2층이상의 높이 선으로 생각해야하고, 단독주택 모델하우스에선 아예 독신여성을 고객으로 염두해 두지도 않을 뿐더러, 집을 짓겠다는 마리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단독주택은 가족이 사는 곳이란 선입관이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마리는 그런 선입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얻기위해 분투한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기도하지만 꿋꿋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다. 
그런 마리의 모습에서,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용기를 얻기도 하고, 나 자신의 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만들까하는 달콤한 상상에 빠지기도 했기에 상상이상으로 매우 기분좋은 소설이었다.

다만, 마리의 집짓기 과정을 단순히 글로써 서술하는 것 만이 아니라 도면도같은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서 보다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더라면 하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건축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참신하기도 했지만 그 만큼 생소하기도 했기때문에,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고해도 좋을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않았나 싶다.

"가족을 위한 집고 있고, 독신자를 위한 집도 있어요. 누가 짓든 상관없습니다. 요는 사람이 사는 곳, 그것이 집이니까요." -p94

집이라는 공간에 있어서 누가 짓고 누가 사는 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 공간 속에 사람이 살고 있고 그곳에서 평안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