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도 돼?
나카지마 타이코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30대 중반의 독신여성이 중요시여길만한 것이라면 역시 결혼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 역시 외롭고 고달픈 독신생활때문에 결혼을 꿈꾸지만, 그보다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만의 공간인 '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골드미스'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위험한 1층보다는 2층이상의 높이 선으로 생각해야하고, 단독주택 모델하우스에선 아예 독신여성을 고객으로 염두해 두지도 않을 뿐더러, 집을 짓겠다는 마리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단독주택은 가족이 사는 곳이란 선입관이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마리는 그런 선입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얻기위해 분투한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기도하지만 꿋꿋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다. 
그런 마리의 모습에서,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용기를 얻기도 하고, 나 자신의 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만들까하는 달콤한 상상에 빠지기도 했기에 상상이상으로 매우 기분좋은 소설이었다.

다만, 마리의 집짓기 과정을 단순히 글로써 서술하는 것 만이 아니라 도면도같은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서 보다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더라면 하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건축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참신하기도 했지만 그 만큼 생소하기도 했기때문에,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고해도 좋을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않았나 싶다.

"가족을 위한 집고 있고, 독신자를 위한 집도 있어요. 누가 짓든 상관없습니다. 요는 사람이 사는 곳, 그것이 집이니까요." -p94

집이라는 공간에 있어서 누가 짓고 누가 사는 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 공간 속에 사람이 살고 있고 그곳에서 평안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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