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의 패러독스 - 존 롤스를 통해 본 정치와 분배정의
김만권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부제가 말하듯이 이 책은 존 롤스의 주장에 기대어 사회정의나 평등과 같은 가치를 어떻게 옹호할지에 대해 제시한 책이다. 존 롤스라는 사람이 알고보니 참 유명한 사람이었다. 하버마스나 한나 아렌트와 함께 현대 정치학의 흐름을 주도한 학자 중 하나란다. 저자는(한국사람이다) 존 롤스를 읽으며 자유주의도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는데, 나에게 있어서도 비슷한 영감을 안겨준 책이다. 자유주의가 공화주의와 다르다는 걸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고, 자유주의 내부의 다양한 흐름과 그 차이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현실 체제를 도외시한 순진한 하바드 교수의 발상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지만, 적어도 다원주의적 관점을 취할 수 밖에 없는 현대에서 어떻게 공공선에 의거한 평등, 인권, 사회질서를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유용한 논리를 제공해준다. 역시 정치학은 재미있는 분야라는 생각을 확인시켜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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