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업 1
마사미 유키 지음 / 세주문화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groom : 마부, 말을 돌보다. Grooming up! 이면 말을 잘 키워보자! 이쯤 되겠다.

요새 재미있게 읽은 만화책이다. 전형적인 동경 범생 고딩이 우연히 홋카이도의 말생산 농장과 인연이 닿아 목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잘 나가는 대농장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말들도 종종 나오고 자신들이 돌본 말이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한다. 농장 주인댁의 미녀 4자매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 이야기 후반으로 가면 결국 그 중 일편단심으로 좋아하던 둘째 딸과 속도위반을 겸한 결혼에 골인한다. 처음에는, 경마장이나 기수 이야기도 아닌, 말 생산 농장의 일꾼들 이야기라 이게 뭐야,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한 재미에 빠져들게 되었다. 등장인물들의 연애사건에 흥미진진해하고, 배경이 되는 목장에서 나온 말들이 경주에 출전하면 힘주어 응원하고... 재밌긴 하지만 불온한 스포츠라고 생각했던 경마도 이렇게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통해서 보니 참 괜찮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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