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
미쯔다 타쿠야 / 제우미디어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주변의 많은 이들이 재미있는 만화 좀 추천해보라고 하면 이 만화를 추천하곤 했다. 그러나 듬성듬성한 그림체, 주인공이 국민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다는 점 등 별 거 아닌 이유들이 왠지 맘에 걸려 메이저의 시작을 늦추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집어든 이 시리즈, 올인하고 말았다.

고로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며 야구소년으로 성장한다. 아버지가 꽤 잘나가던 프로야구 선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로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고, 여차저차한 인연으로 유치원 시절 선생님과 아버지의 친구 밑에서 자라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 상당히 불쌍한 사연이 있는 듯보이지만 읽어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다. 그냥 고로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연들 중 하나일 뿐이다.

메이저의 장점 중 하나는, 주인공 고로 외에도 그 주변 인물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충실하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만화는 야구 만화이기도 하지만, 고로라는 소년의 성장만화이기도 하고, 그 주변 인물들이 소사이기도 하다. 너무 열혈만화인 나머지 약간 신파 느낌이 나기도 하고, 주인공이 너무 잘나가고, 인물들의 감정 같은 것도 도식적이고...전형적인 열혈 스포츠 만화인 슬램덩크와 비교해보았을 때 카리스마가 부족한 만화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식하기 그지없이 자신의 청춘을 불사르는 고로는 여전히 우리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기에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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