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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역사 - 알지 못하거나 알기를 거부해온 격동의 인류사
피터 버크 지음, 이정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9월
평점 :
현재 국제정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예측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비싼 수업료를 내고 전쟁의 피해와 상처를 겪었으면서 또 다시 전쟁을 반복하는 이유가 뭘까요?
인류는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발전시켜왔지만 한편으로는 무지하고 이해력이 부족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습니다.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케임브리지 교수로 무지의 역사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분석해온 저자는 인류가 무지로 인해 저질렀던 오류와 잘못을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무지해서 발생한 문제들을 흡인력 있는 문체로 조목조목 파헤치고 있어서 인류 역사의 파노라마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갈등이 생기는 주제인 성평등 문제, 종교 문제 등을 예리하게 분석해서 무지로 인해 오해와 편견이 발생했고 시행착오를 겪어온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으로 인류가 저질렀던 무지의 역사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무지를 깨닫고 세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여성은 정치를 못할 것이다, 학문적 업적이 뒤떨어진다 같은 편견으로 주류에서 소외되어온 여성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노벨문학상 부문에서도 한동안 유럽 출신, 남성 작가 위주로 수상자가 배출되다가 최근 아시아 여성인 한강 작가가 수상한 것도 그동안 무지했던 과거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무지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성과 지혜를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 무지로 인해 인류 역사가 퇴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지의 역사는 인종 차별, 남녀 불평등, 종교 갈등에서도 나타나지만 정치, 경제 분야에서도 일어납니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대하는 의식 수준이 낮으면 독재, 권력 대물림 같은 부정적인 폐단이 나타납니다.
경제의 무지로 인해 경제 정책을 잘못 시행해서 식량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주렸던 사례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무지함으로 인해 피해를 낳았던 과거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