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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ずかにながるる (單行本)
しずる / ワニブックス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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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루 팬에겐 무척 좋음. 책이 이쁘고 괜찮다,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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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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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빵파랑. 순간 파란색 옥수수빵의 이미지가 만화컷처럼 뭉게뭉게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목은 파랑옥수수빵인데. 흠흠흠.  책장을 넘기자  제목에 의문을 품은 독자가 있을 걸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옥수수빵파랑이라는 목차가 제일 처음이군요. 흠흠흠. 역시 이우일씨의 My favorite things의 목록에는 파란색 옥수수빵은 예외인가 봅니다.  생각해보니 파란색 옥수수... 이상합니다. 흠흠흠. 팔락팔락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점 쌓여가는 favorite things.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목록도 끄적거려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종이 한 장을 빼곡이 채우고, 한 권의 책이 되고, 완결없는 시리즈가 될 때까지 이 끄적거림은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My favorite things는 슬픔은 0.1초, 행복은 무한대로 이루어 줄 주문이 적혀있는 마법의 목록이 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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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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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그것을 먹을 때면 달작지근하고 달콤한 향이 서걱서걱 입 안 가득 메워집니다. 긴 막대 모양의 과자는 부숴지기 쉬워서 먹을 때면 늘 부스러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집니다.「사랑」혹은「연애」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완벽과 결핍. 그리고 달콤함이 떨궈내는 잔혹함의 파편들. 그녀와 그녀의 애인. 그들은 서로 사랑합니다. 완벽하리만치. 애인의 흔적은 그녀의 집, 그녀의 육체, 그녀의 마음을 점령해버립니다. 만일 그가 바람처럼 그녀를 벗어나버린다면, 혹은 유령처럼 사라져버린다면 그녀 자신은 말 그대로 허물어져버릴 것입니다. 그것은 죽음과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영혼이 빠져버린 육체따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가 있는 세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그녀. 애인의 팔 안에서 언제까지고 눈을 감고 달콤함을 느끼는 그녀. 그리고 그 완벽함이 가져다 주는 균열들, 균열과 균열이 가져다주는 헤어짐의 잔상들.

소중한 사람. 그것은 누군가의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치명적은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달콤함이 떨구는 잔혹함의 부스러기들을 보면서도, 우리는 지금도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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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강 밤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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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강 밤배]라는 제목. 눈에 읽혀지는 글자가 머리 속에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얀 강, 그리고 그 위를 떠도는 조그맣고 어쩐지 약간은 몽롱한 기운을 가진 배의 이미지랄까요. 이 책은 세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상처와 치유에 대해. 미운 오리가 백조가 되는 아름답고 눈부신 치유가 아니라, 피가 나고 긁힌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눈물을 흘리고 흉터가 남겠지만, 이런 마음들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평범한 우리들. 아무렇지도 않아,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우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하얀 강을 가르는 밤의 배. 밤에 잠이 들고, 꿈을 꾸고, 다시 깨어나는 우리들에게는 꿈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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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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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에쿠니 가오리씨 자신의 이야기. 그녀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과연 에쿠니 가오리씨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혹은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라는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참 사소하다. 라고  책을 보는 내내 느꼈습니다. 그녀와 남편, 그 부부를 둘러싼 감정들이 사소하게 (그러나 가볍거나 하지 않는)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 사소하고 어느 순간 스쳐가는 감정의 나열. 매 순간을 차곡차곡 일일이 밟는 듯한 그녀다운 깐깐함이 메마른 잉크를 쓰듯 그녀의 감정 하나하나가 종이에 번져있습니다.  그녀는 결혼한 두 사람이 아닌,  결혼해서 마주 보고 달라붙어 살게 된 그녀 자신과 남편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가 되고 싶지만, 결국은 두 사람일 수 밖에 없는. 함께 같은 공간에 있어 살아가는 생활의 지속성보다는  현재가 기억에 차곡차곡 쌓여 먼 훗날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의 지속성을 그녀가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를 살면서도 현재를 추억하는.

(본문)

이 곳에서의 생활은 아주 가끔 나무 그늘에서 먹는 복숭아처럼 달콤하다 우리는 아직은 한동안 이곳에 머물려한다.

 

한동안. 이라고 그녀는 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현재를 남기기 위해 기록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흐른 후에 그 남긴 기억들을 추억하겠지요. 이미 변해버린 것들을. 미래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어버립니다. 에쿠니 가오리씨도 변해버릴 그 무엇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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