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특별편 17
아오야마 고쇼 원작, 오타 마사루.Ekota Tanteidan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에 대단한 명석함을 보여주는 꼬마 탐정 만화이다. 일반 탐정들은 싸움에도 어느 정도 능하기 때문에, 때로 부딪힐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무술 실력으로 극복하기도 하는데, 이 만화의 주인공은 소년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 소년 탐정 김전일과 비교가 되기도하는 만화인데, 이 만화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개성있는 등장 인물들,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이 만화만의 추리 세계를 보여준다. 소년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세계를 보게 될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린이 답지 않은 침착함과 명석함으로 극복해 나간다. 대부분의 만화들이 보여주는 외적인 능력의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지능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만화이다.

주인공의 생각의 전개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또다른 강함을 보여준다. 고스트 바둑왕의 히카루 같이 보이지 않는 전쟁인 지능 싸움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이다. 주인공은 어린이 이기 때문에 사건을 해결하고도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게 되는데, 오직 그 주위의 몇몇 사람들과 독자들만 알게 된다. 이것은 마치 형사 가제트의 꼬마 여자 아이와 비슷하게 여겨진다.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는 김전일의 능력을 모두 알지만, 이 만화의 주인공은 사건의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외적인 모습과 강함 보다는 지능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무에 어린이라는 것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덮어 버리는 것이 새롭다.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소재의 다양한 만화들을 보여주는 일본만화 세계인데, 일본에 이런 추리 소설 매니아들이 얼마나 있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과거 유럽과 미국에서 추리 소설의 전성기가 불기도 했는데, 그것을 만화의 세계로 끌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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