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17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슬램덩크 작가의 무협만화 베가 본드... 주인공의 모습은 강백호와 다소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실화인 미야모도 무사시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만화이다. 최고 검술가라는 것에 집착하는 아버지와 자란 주인공. 어린 시절 그의 다소 공격적인 성격으로 인한 주위 사람들의 배척. 친구를 전쟁터로 끌어냈다는 비난을 받으면 마을 사람들의 배척을 받는다. 그에게도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있어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마구 죽인다. 그는 자신의 힘과 검술 실력 때문에 자신을 강하다라고 생각하지만, 다꾸앙 스님에게서 약하다라는 말을 듣는다. 사실 주인공은 자신의 약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한 것이었다.

폭력은 열등감의 표현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폭력으로서 무언가 우월감을 느끼기를 윈하기 때문이라는 의미에서 맞는 말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동전의 앞과 뒷면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은 결과적으로 자신은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주인공들이 더 잘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라는 마음 같은 것을 결국 자신은 현재 잘 못하고 뒤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열망을 가지는 것이다. 사실 주인공 무사시는 외적으로 매우 강하다. 힘이 세고 검술 실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그의 내면은 그의 외적인 것과 같이 강하지 못하다. 다소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누가 더 세냐 하는 식의 단순한 생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도 자기 나름대로 인데 이런 내적인 강함을 이 만화에서 많이 언급한다. 사실 내적인 강함은 외적인 것과 많은 차이가 있고, 그것은 결국 외적인 강함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주인공은 육체적으로 대단한 자신을 보면서 강한 사람들을 찾아 대결하고자 하는데, 그 때마나 자신의 내면의 약함에 부딪힌다. 그는 그러한 것을 또 배워 나가고 두 가지가 조화된 무사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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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n 2004-04-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이네요. 폭력은 열등감의 표현이라... 동생한테 얘기를 해야하겠어요;;;

onestone99 2004-08-2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리뷰를 읽고 답변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