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ZZER BEATER 1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슬램 덩크의 작가가 인터넷에서 연재하다 출판까지 된 만화. 작가가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끝까지 그렸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구의 농구 대표팀이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 농구 팀들에게 도전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인데, 이 것을 통해서도 작가는 많은 것을 보여준다.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내용으로도 흥미롭고 활기찬 그림을 보여줄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초반 지구 대표팀에 발탁되고자 하는 경쟁 구도도 흥미롭고, 좌충 우돌 식 성격의 주인공의 성장과 과거의 내용도 나온다. 일단 칼라 만화를 멋지게 보여준 것도 흥미롭고, 다소 굵은 선의 그림체도 부담없이 다가온다. 작가의 농구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것으로 인해 그려진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것에 이끌려 독자도 몰입감을 갖는다. 내용의 많은 것이 매우 만화적이지만, 이런 설정이 불편하게 다가 오지 않는다. 작가가 억지로 설정했다고도 생각되지만, 뚜렷한 내용이 이런 것들을 크게 개의치 않게 한다.

주인공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종종 보여주는 결의와 같은 모습들은 신선하게 다가오고 꿈을 쫓아 노력하는 장면들이 내용의 이끌어가는 힘으로 작용한다. 도전이라는 단순하고 누구나 하고 있는 이것이 있기 때문에 내용이 힘을 갖는다. 도전이라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노력이 수반되는 데, 이런 것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것들이 많은 만화들, 여기서도 이런 요소는 존재한다.

주인공은 사실 외계인이어서 지구인들에게 없는 엄청난 운동능력이 있다. 지구인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팀원들, 그들도 더 뛰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지구인으로서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주인공은 타고난 것으로 인해 갖게 된다. 이런 설정은 사실 만화에서 꿈꾸는 것이기도 한데, 미국 프로 농구 NBA의 팬인 작가를 생각할 때 이런 설정을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농구에서 볼수 없는 엄청난 것을 보여주는 미국 프로 농구의 흑인 선수들을 볼 때 마다 아시아 인으로서 한계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마치 이 만화의 외계인 선수들 처럼 지구인 선수들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 타고 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그 곳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많은 만화에서 이런 노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주인공들이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실의 한계를 느끼는 보통 사람들의 상상인 것이다. 상상의 매개체인 만화에서 이런 것들이 표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계가 없는 상상력을 마음 껏 표현할 수 있는 만화의 장점릉 마음 껏 활용하는 만화가들... 그리고 작가는 농구라는 분야를 이 만화의 세계에 적용시켜서 이 만화를 그려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