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바타 타케시의 멈추지 않는 작품 활동... 만화계 최초이자 유일의 바둑만화, 고스트 바둑왕의 종결에 이어 시작된 데스노트. 더이상 어색한 그림체가 보이지 않는, 타케시의 안정되거 가는 그림체를 느낄수 있는 작품. 주인공의 설정은 특이한 스토리에 맞게 만들어 졌다고 여겨진다. 전국 수석을 자주 할 정도의 수재이고, 데스노트를 이른 시기부터 계획을 세워 사용할 배짱과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악인들에 대한 응징의 동기는, 데스노트를 통한 범죄가 없는 이상 세계의 실현이다. 데스노트로 살인을 할 정도의 주인공의 한 맺힌 과거는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힘은 주인공의 강력한 의지가 아닌, 데스노트를 둘러싼 두뇌 싸움이다. 흥미진진한 시작이후에 "L"이라는 천재 해결사의 등장으로 주인공과의 양강 구도가 굳혀진다. 그러나 L의 죽음이후에 다소 스토리의 집중이 떨어지는 면이 보인다. 배가본드의 원작 소설인 미야모도 무사시에서의 절대 강적이었던 사사키 고지로와의 대결과 그 이후의 무사시의 활약이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었던 것과 비교된다. L의 후계자들로 등장한 이들의 카리스마는 L의 그것에 비해 약한 면이 보인다.

데스노트의 스토리와 소재는 매우 논리적이고 데스노트의 설정을 둘러싼 두뇌 싸움은 매우 지능적이다. 사실 L의 죽음이후에 약해진 감이 있는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타케시의 그림체는 전혀 약해지지 않고, 작품의 진행 상황은, 헌터 헌터와 비교 되게, 위축되지 않는다. 타케시의 많은 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제적인 그림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사로 잡는다. 항상 독특한 스토리와 소재로 새로운 도전, 그리고 절대 작품을 멈추지 않는 작가의 집중력은 매우 존경스럽다. 재능과 노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작가이고, 데스노트는 그의 작품활동의 절정기의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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