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읽는 밤, 나를 읽는 시간 - 그냥 나이만 먹을까 두려울 때 읽는 루쉰의 말과 글
이욱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권위와 다수의 독재를 거부했던 루쉰에게서 니체의 향기가 난다. 절망에 반항하며 어둠 속을 꿋꿋이 걸어가는 의지. 자신이 세상의 모순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정신. 어른 대접 받으려 않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려 분투하는 태도. 마땅히 배우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
김금숙 지음, 정철훈 원작 / 서해문집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감하면서도 담담한 붓터치로 그려진 혁명가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뛰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꼈다. 단지 옛날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고 그녀의 용기와 기백에 못 미치는 나의 소시민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를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 체제를 바꿔야 기후변화를 멈춘다
조너선 닐 지음, 김종환 옮김 / 책갈피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너선 닐의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체제를 바꿔야 기후위기를 멈춘다>(책갈피, 2019) 읽기를 마쳤다. 책갈피에서 2011년에 <기후변화와 자본주의: 시장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책을 재출간한 것으로, 원서인 Stop Global Warming: Change the World는 2008년에 출간되었다. (한국어판 제목의 변화에서 정세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기후위기'의 수준으로 위험의 수위가 격상한 것이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기후위기는 자본주의의 위기이고 계급투쟁의 문제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태 계획경제' 또는 '기후 계획경제'라 할 만한 급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두'가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식의 논리가 얼마나 신자유주의에 경도되어 있는지 꼬집는다. 또한 부르주아지는 코앞까지 다가온 파국에 가장 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국의 대가를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얼마나 힘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지은이와 한국 출판사의 정파적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총론에서는 동의하는 부분이 적잖다. 기후정의 운동은 사회정의 운동과 함께 가야 하며, 그렇지 못할 때는 '과잉결정된 재앙'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조직도 네트워크도 단절과 배제가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정치적 조직화가 절실한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김보영 외 지음 / 돌베개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가 무엇인지, 누구의 어떤 작품을 읽어야 할지 알고 싶은, ˝은하계를 여행하는 힙스터를 위한 안내서˝. 과감하면서도 세심한 본문 레이아웃이 인상적인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SF #1
정소연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한국 SF의 르네상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르네상스‘를 이야기하려면 그 이전의 ‘리즈 시절‘이 있어야 한다. 써놓고 보니 부당전제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보는 SF 전문지가 반가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