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으로부터 -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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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을 뒤흔드는 수수께끼이고 외상(trauma)이라는 것을, 오스카 와일드의 편지는 잘 보여주고 있다. 애인을 만나지 않았다면 몰랐을, 모르는 게 더 나았을 것을 와일드는 있는 힘껏 받아안는다. 그것이 그를 쓰러뜨렸지만, 그는 그것조차 받아안는다. <심연으로부터>는 그런 힘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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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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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적이고 자극적인 뉴스가 광고와 구분되지 않은 채 뒤범벅된 지금, 알랭 드 보통이 제안하는 `뉴스`가 절실하다. `지금 여기의 뉴스`가 무엇인지를 다루는 중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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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표절 - 문학과 예술의 전통적 연대기를 전복하여 무한히 확장된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다 패러독스 3
피에르 바야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여름언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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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명작은 미래의 작품에 대한 표절이라는 울리포 작가들의 제안을 더욱 정직하게(!) 밀고나가는 독특한 작품. 바야르의 생각을 따라가면 우리는 모두 미래의(아직 오지 않은) 작가이며, 우리 역시 아직 오지 않은 이들을 `예상 표절`한다. 직선적 시간개념에 대한 반박이란 점에서 참조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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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바고 문화사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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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라는 사물의 역사를 조선 후기라는 맥락에서 살피는 책. 당대인에게 담배란 기호품이자 사치품이었고, 또한 산업을 부흥시킨 보물이자 윤리도덕을 흐리는 요물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담배의 복합성이 잘 드러난다. 조선 후기를 르네상스로 해석하는 현재 연구경향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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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 -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
알베르토 토스카노 지음, 문강형준 옮김 / 후마니타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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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바꾸려고 하는 어떤 시도도 `광신`이라 낙인찍고 그 귀결을 `전체주의`라 선언하는 오늘날의 자유주의적 사고를 향한 지적 도발. 광신에 반대한다고 믿는 계몽주의의 중핵에 바로 광신/열정이 있다는 통찰은 충분히 고려해야 할 지점. 정치신학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재맥락화하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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