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여정에 비유한다. 이런 점에서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인 오디세이아는 인생의 많은 비유를 품고 있다. <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부키, 2026)는 고전학과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가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통해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7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도출하고 있다. 트로이 전쟁 직후 시작한 항해, 로터스 열매, 키클롭스, 키르케, 칼립소, 세이렌, 헬리오스의 소에 이르는 온갖 어려움들, 마침내 고향인 이타카에 도착하고 나서까지. 각 과정에서 오디세우스가 깨달은 것을 우리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연습문제'이다. 실제 임상 심리학자로 일하고 있기도 한 저자는 인생에서 곤경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외한다. 책의 초반부에는 오디세우스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부인, 페넬로페의 이야기가 나온다. 페넬로페는 절망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다. 이를 통해 그는 10년 동안 소식도 알 수 없는 남편을 기다릴 수 있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오디세이아>는 3,000년 전에 쓰인 책이다. 긴 세월 동안 읽히고 변주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그 이유는 오디세우스가 겪는 일들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치는 일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오만 때문에 처한 위험, 오랫동안 동고동락 해온 사람들과의 불화, 최악과 차악 중 해야만 하는 선택 등.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다양한 사건으로 가득한 여정과 같다.
저자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마음속에 굳건히 간직하고 있었기에 이 모든 고난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신이 가장 중시하는 미덕을 하나 고민하고 책의 안내에 따라간다면 망망대해 같은 인생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