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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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We are all made of star-stuff. 칼 세이건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생명체는 탄소를 기반하여 생겨났으며 그 이후 진화를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탄소는 별의 핵융합 반응에서 만들어진 원소이므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셈이 되는 것이다. 별에서 왔지만 고향에 대해서 알기는 매우 어렵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실험이 어렵기 때문이다. <코스믹 쿼리>(알레, 2025)는 이런 한계 속에서 우리의 고향인 우주에 대해 유쾌하게 설명해 준다.

친절하고 유쾌한 설명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쾌하다는 것이다. 저자 닐 디그레스 타이슨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과학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노력은 이 책에서 빛을 발한다. 뉴턴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쟁으로 시작한 책은 우주가 얼마나 거대한 지에서부터 우주의 끝까지를 쉽게 설명한다. 또한 내용 중간에 자신이 올렸던 트위터 내용과 알아두면 좋을 흥미로운 사실들을 따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풀 컬러의 사진

책은 풀 컬러로 이루어져 있다.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글로 아무리 잘 풀어내도 해당 내용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최대한 많은 내용을 풀 컬러 사진에 담았다. 행성, 성운, 입자가속기 등 천문학에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까지를 사진으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은 중국에 있는 '500미터 구면 전파망원경'이다. 500미터라고 해서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사진으로 확인하니 그 규모를 예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저자

저자는 외계 지성 탐사연구소의 소장의 말을 빌려 외계 지능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우리가 뒤져야 할 공간의 크기와 주파수 대역 그리고 시간대를 모두 더한 양이 지구를 덮고 있는 바닷물의 양과 같다고 하자. (중략) 이 정도면 와인 잔으로 바닷물을 한 번 뜬 셈인데, 그 안에 물고기가 없다고 해서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244쪽

초대형 입자 가속기, 제임스 웹 망원경 등 기술의 발전으로 우주의 신비는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우주의 모든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열망은 결코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49쪽)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접하게 될 지식들도 저자의 유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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