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리뷰) 최근 교육 현장에서 그림책을 교과교육, 생활교육에 이용하려는 시도들-나 포함-이 늘어나고 있다.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일단 접근하기가 쉽다. 귀엽거나 따뜻하거나 단순하거나 예쁜 그림들이 글보다 많은 그림책은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더 쉽고 이해하기도 더 쉽다.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몽글몽글함을 선물하기도 하고 울컥하는 슬픔을 느끼게도 한다. 그렇기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림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책을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림책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서 내가 수업하고 싶은 주제에 어떤 그림책이 어울리는지 찾기 쉽지 않다. 또한 그림책을 활용하더라도 그림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읽고 나서 수업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황별, 시기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그림책 수업을 준비하면서 겪을 수 있는 막막함을 해소해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친절하다는 것이다. 때와 상황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해준다. 이때 그림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주제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지를 함께 안내한다. 또한 각 주제별 실제 수업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그림책 활용 수업을 계획할 때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 지, 주의 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하고 친절히게 설명해준다. 한 챕터당 하나의 그림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그림책이 실려 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학년별로 적합한 그림책과 활동을 간단히 소개해주어 학년, 학급의 상황에 맞게 수업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생활지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학교폭력예방교육, 장애이해교육, 인성교육 등 생활지도를 여러 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주변의 숨겨진 보물같은 여러 그림책과 그와 관련된 독서 활동을 통하여 구체적이면서도 학생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공해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서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그림책을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자기 소개에 사용할 수 있는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황성혜)"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네모의 네모의 네모(엘레오노르 두스피스)" 등은 모두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나의 머릿속 그림책 창고에 새로운 그림책들을 집어 넣으면서 수업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졌다. 알고 있는 그림책의 수가 적어 수업 준비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정 주제와 관련된 그림책이 필요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서를 만나게 되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