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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방울새 2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평점 :
근 한달에 걸쳐 읽었다. 읽기좋은 문장인데도 책 내용이 너무 무거워서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지독한 염세주의, 예술품과 오래된 물건들에 대한 숭배.. 지독하게 망가져가는 소년의 삶을 읽어내는게 버거웠다. 10대 소년이 술과 마약이라니!
그래도 끝까지 읽어낸건, 90프로는 문장의 힘이다. 물흐르듯 유려하고 아름다우며 서늘한 문장.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내리 읽다보면 한없이 가벼운 문장에 질릴때가 있는데, 그럴땐 이렇게 문장이 좋은 글이 그리워진다.
좋은 소설이다. 이왕이면 스산한 겨울날에, 크리스마스 경에 읽으면 더 좋겠다. 술 한잔 홀짝이면서.
* 책 속엔 무언가에 - 마약이든, 술 도박이든, 예술이든 - 중독된 사람들로 가득하다. 눈살이 찌푸려지면서도, 한편으론 공감이 되는 것도 사실. 그저 살아내기엔 삶이 그리 녹록치않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젊거나 늙었거나 각자의 짐을 어깨에 가득 들쳐메고 있으니.
* 완독률 98.5%라는 광고문구. 저거 어찌 나온 데이턴지 궁금하다.
아마존 킨들을 통해 측정한 호킹지수 데이터라는데, 표본을 어찌 추출해서 산출한 것이오? 절대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데?? 나만 어려웠나?ㅎㅎ
*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퓰리처상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찾아봤다.
퓰리처상: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도/문학/드라마/음악상.
저명한 언론인 퓰리처의 유산으로 1917년 창설되었다. 언론분야는 미국 신문사, 문학 등은 미국 시민이 수상 조건-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