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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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 중의 한 곳에 입사해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정말 내 꿈이 회사원 이었을까?”


 

물론 강남 한복판에서 삼성의 숫자를 만지고 있는 내 모습이 감격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누가 들으면 우습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다. 난 가끔씩 테헤란로를 따라 세워진 수많은 커다란 빌딩 중의 한 곳에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큰 기업의 숫자를 만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차오르는 감격을 느끼곤 했었으니까. 심지어는 테헤란로 라는 회사의 건물이 놓여진 거리의 이름조차 자랑스러울 지경이었던 순간들도.


 

그런 순간들이 지나가고, 나는 자연스레 지금의 이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나중에 어떻게 무엇이 되어있을까를 고민하는 순간이 왔고, 나는 그때 다시 이런 물음을 꺼냈던 것이다. “정말 내 꿈이 회사원이었을까? 이렇게 빌딩 숲속에서 기업의 숫자를 만지면서 일하는 것이 내 꿈이었었나?”


 

나는 늘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살아왔던 사람이므로, 내 꿈도 또한 하도 자주 바뀌었던 터라 무엇 무엇이 내 꿈으로 있었었는지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그 많던 내 꿈 중에는 한번도 ‘회사원’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릴 때에 부모님 직업을 적어 내는 가정 생활 통지서 등등에 아빠의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적는 것이 나름 인상 깊었었다. ‘아, 우리 아빠는 회사원이구나.’ 하고 되뇌이면서, 그때 나는 아마도, ‘그래도 나는 회사원은 안되고 싶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던 것 같다. 아빠가 회사원인 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었고(정말 그건 아니고), 그냥 그때의 내가 생각하기에 회사원 이라는 직업이 너무 평범해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어릴때의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지나온 지금의 나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대체 얼마나 큰 복인가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회사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평생을 살고 싶지는 않을것 같다. (이건 지극히 내 특이한 성향 때문이겠지만).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회사원이라는 이름 대신에 내 이름을 걸고 사는 상황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가 회사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데에 있어서의 요점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은 다른 어떤 것을 그늘 삼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 그늘이란 타인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물이나 기업이 될 수도 있는 것. 우리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무언가를 우리의 외부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부에 세워야 한다. 그래야 비바람이 몰아치는 때가 왔을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가 있다. 굳이 크게 IMF와 같은 경제위기나, 전쟁 같은 일들이 우리 생에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폭풍우와 같은 상황들은 반드시 자주 존재하는 법이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회사 안에 있든지 회사 밖에 있든지 우리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커리어 인것.


박상배의 ‘빅커리어’는 직업이나 직장의 개념을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어떤 것을 말한다. 당장 현재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해고 걱정 없이 즐겁게 일하고,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커리어. 삶 전체를 바라보며 설계하는 커리어를 그는 빅커리어 라고 부른다.


 

박상배가 제시하는 업의 4단계 (1단계 학업- 배움의 시기, 2단계 의업- 업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기, 3단계 근업- 업무의 밀도를 높이는 시기, 4단계 전업- 자신이 만들어온 가치를 세상에 공유하는 시기) 를 통해 빅커리어를 이룰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경작하는 방법 중의 한 가지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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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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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오찬호 지음


오찬호는 에릭남과 닮았는가?


지적 호기심이 분출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강의를 했던 남자


2017년 작년 인천 송도 해돋이 도서관에서 오찬호 박사의 강의를 몇주간에 걸쳐서 수강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야 비로소 나는 그가 kbs 서가식당, jtbc 말하는 대로 등에 출연하는 나름의 유명인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TV를 워낙 볼 기회가 없어서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찬호 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아 이정도로 재미있게 강의를 하니까 TV에도 나가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기억이 난다. 그의 강의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내가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냈을 지도 모를,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알려주는 것만 같아서, 무언가 지적 호기심 같은 것이 봇물처럼 흘러나오는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실은 나 또한 여러 대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소위 ‘보따리 장수’ 라고 부르는 강사 시절을 경험한 바 있기에,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그의 말들이 더 의미 깊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오찬호 박사 처럼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쓰고 이렇게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다니는 삶도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도 하면서, 나는 그를 보며 나의 미래를 흐릿하게나마 그려봤던 것 같기도 하다.


본래 학문이란 것이 상아탑 안에서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까운 일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학생들은 언젠가 대학을 벗어나서 사회로 나와야 할테고, 그러니 상아탑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또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연결되는 지점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교수가 학교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로 나오는 것이 그리 ‘딴 짓’을 한다는 이유로 지탄받을 만한 건덕지가 아닐 수 있는 것이고, 학교에서 연구를 하고 강의를 하던 자가 대중을 만나는 일을 하는 것 또한 오히려 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재미없는 강의를 하는 교수들이야 많으니, 보다 흥미진진한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들, 보다 재밌는 어투로 책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대학이 아닌, 모두의 앞에 서는 것이 이 사회를 위해 보다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자주 웃으면서 그리고 그보다 더 자주는 나와 사회에 대해서 돌아보게 했던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그의 책을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 했었는데,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그의 책을 찾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한권을 읽게 되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 무엇이 괜찮지 않다는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그의 책을 한 장씩 두장씩 넘겨가면서 읽는 맛이란, 마치 작년에 오찬호 박사가 도서관 강당에서 했던 그의 말투를 그대로 듣는것 같은 묘한 짜릿함을 느끼게 했다. 나는 줄곧 강의 보다는 책으로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떤 강사, 강연자를 직접 대면하여, 강의의 형태든 인터뷰의 형태든 오프라인에서 그의 목소리를 생방송으로 듣는 것은, 추후에 그의 글을 접했을 때도, 심지어 그의 육성으로 듣는 것같은 효과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그의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아, 그때 오찬호 박사가 강의때 했던 이야기가 이런 것들이었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강의를 접했던 기억이 없었다면, 그저 담담한 글로만 접했을 이야기들을 나는 꼭 그가 옆에서 얘기해 주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고나 할까. 그만큼 오찬호 박사가 강의에서 했던 얘기들이 그 책에 녹아 들어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삶을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


그는 작년 2017년 도서관의 그 강의 중에도, 또는 강의의 말미에도. “자. 이제 지금쯤은 옆에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고, 부모님이나 다른 지인들도 뭔가 나랑은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점차 외톨이가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하는 말들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책을 보면서 그 때 그가 했던 말들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는 외톨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인간답지 못한 모습으로 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지는 자신의 모습을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늘 사회속의 고정된 이미지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 그러는 과정 중에 느껴지는 잠깐 잠깐씩의 외로움은 그것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니 우리가 무서워할 대상은 아니었다. 고독이 없다면 무슨 발전이 있을 것인가.


그래 원래 진보란 그런 것일 터였다. 세상의 모든 진보는 고정된 문화, 유구한 역사들과 싸워 때로는 힘겹게 얻어낸 것들이었고, 작은 변화를 얻기 위해서 시대와 다르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늘 기존의 질서와 싸워왔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들 그렇게 힘들게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세상과 싸워왔던 사람들 덕택으로, 지금 이렇게 그들이 살았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일 터였다.


삶의 위기에 처한 당신을 외면하지 않는 공공이 되기를

하지만 그렇게 얻어진 지금 조차,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자신의 내면에 다지지 않으면 사회의 나락으로 떨어져서 다시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우리도 선배들처럼 기존의 질서에 대항해서, 새로운 가치들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우리 사회의 하나의 단면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선배들이 자신들의 세상과 싸워서 우리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해줬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후배들을 위해서 우리의 세상과 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 잘못되어있는지 알고, 정신 바짝 차려도 잡혀먹기 쉽상인 호랑이 굴 같은 이 세상을 나긋나긋한 감정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토끼굴로 바꿔 줘야 하는 것이다. 네가 사는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보다 나아야 하니까. 그것이 먼저된 자로서 나중된 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삶일 테니까 말이다.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 살았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나 또한 진심으로 우리에게 그런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살면서 위기에 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일테니, 누군가 삶의 위기를 직면하게 되었을때, 사회와 공공이 이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누구나 언제라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살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누군가가 인생의 실패에 처했을때, 굳이 어마무시한 자신감을 탑재하지 않아도 보람찬 생을 유지하고 사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

 

나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오찬호 박사가 그의 책에서 인용했던 버트랜드 러셀의 이야기 처럼,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힘든 연민을 늘 지니고 있어야 겠다. 나는 비록 호랑이 굴 같은 세상에 홀몸으로 내던져진 덕분에, 내 몸뚱아리보다 더 커다란 자신감을 내면에 무장한 채로, 똑바로 서있기도 힘들어 뒤뚱 뒤뚱 하면서 살아가야겠지만, 나는 앞으로 나와 같은 고통에 처하게 되는 후배들 또는 다른 사람들이 나처럼 그렇게 뒤뚱뒤뚱 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 바란다. 만약 내게 닥친 이 말도 안되는 작금의 상황처럼, 살림하고 애기 키우면서 주부로 살고 있는데, 아직 걸음도 못한 애기와 말도 못하는 애기 둘을 두고 남편이 하루아침에 죽어버리는 처지에 놓이는 여자가 또 다시 생긴다고 해도, 그래도 앞으로는 그 여자가 자신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애기 둘을 키우면서 보통처럼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나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 모든 것을 다 해냈으니, 너도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보다 더 힘들게 살았다. (너가 겪는 그 어려움 쯤은)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질투어린 손길로 아픈이의 등을 세게 내리치면서 다독여?주는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만은 적어도 나 처럼은 힘들게 살지 않도록, 마치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훗날 이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갈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을 가슴깊이 간직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우리가 사는 곳이 무서운 호랑이들이 득실대는 호랑이 굴이 아니라, 따뜻한 토끼와 귀여운 강아지들이 뛰노는 아름다운 들판이 되도록 나는 그런 곳을  만드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일조할 것이다.


첨언. 오찬호와 에릭남


근데, 이렇게 오찬호 박사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보니, 오찬호 박사가 강의 때 학생들이 오 박사를 보고 “에릭남을 닮았다”고 했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오찬호 박사는 학생들의 그 이야기를 듣고 “아. 뭐냐…이거 칭찬이야? 아니지?” 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우스갯 소리를 했었다. 재밌었는데, 아, 이 아무것도 아닌 농담을 문득 떠올리다 보니, 우리가 아무리 별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겠다고 외친다고 해도, 실상 정말로 우리가 속한 세상을 벗어나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오 찬호 박사 또한 외모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채로 반응하지는 못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그저 농담일 뿐인 그말을 듣고서, 세상 진지하게 드는 것.


아, 우리가 정말이지 아무리 기똥차게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다르게 살겠다고 백번을 다짐한다해도, 실제로 생각한 대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생각을 바꾸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보기에는,,, 오찬호박사는 에릭남이랑 아주 조금 닮은 것 같다.

p.10 버트런드 러셀. 러셀은 자서전 [인생은 뜨겁게]에서 자신의 인생을 지배했던 강렬한 세가지 열정이라면서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힘든 연민을 소개한다.


p.95 확실한 건 “가난한 사람은 바빠서 가난하다.”


p.220 성공해야지만 살아남는 문제 많은 사회에서 실패해도 죽지 않을 상식적인 사회로의 객관적인 변화는 이를 희망하는 나와 너의 구체적인 실천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렇게 세상이 달라지면 우리들은 대단한 결심 없이 평범하게 살아도 존엄할 수 있다.


p.278 반성이 거듭되어도 괜찮아지는 건 나일 뿐, ‘그때’ 상처받은 ‘그 사람’이 치유되지 않는다.


#블랙피쉬 얼리피쉬 1기

#옥님살롱


몇가지 종류의 스티커와 뱃지, 키링이 같이온다. 오찬호 박사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메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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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귀신들 - 대한민국 수재 2,000명이 말하는 절대 공부법
구맹회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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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에도 크게 기뻐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질 것. 공부 귀신들 구맹회 지음


 

공부는 늘 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제 나에게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으니, 그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자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이 먼저 공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로만 공부하라 외치는 엄마 보다는 직접 늘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백번 나을 테니 말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라는 것이라 했으니, 나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도 꾸준히 공부를 해야만 할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미래를 보다 수월하게 열어갈 수 있는 하나의 열쇠와도 같은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공부란 학창시절의 일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요, 전 생애를 통틀어서 꾸준하게 지속되어야 할 것이겠지만, 학창시절의 공부라는 것은 그 이후의 인생 시즌에서 하는 공부보다 보다 더 중요할 수 있겠기에, 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직 갓난아기에 불과한 우리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정작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 관한 것 보다는 나에 관한 메시지들을 더 많이 듣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한창 청소년기를 보내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과목별 공부 방법도 많아서,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다. )


 


 

p.22 작은 일에 성공해본 사람은 점차 자신감을 느끼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 큰 일이 닥쳐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작은 성공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겠다.


 

p.32 자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진 사람이 성적과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 나는 내가 과거의 나보다, 그리고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운 매력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p.38 영화배우 짐캐리는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었다. 잘 곳이 없어서 폐차장의 버려진 차안에서 자고, 식사는 하루에 햄버거 하나를 먹으며 생활했다. 그리고 밤마다 언덕에 올라가 “나는 훌륭한 배우다.” 라고 외쳤다. 그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800만달러(약 90억원)의 수표를 써놓고 언젠가 그 수표를 현금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현재 그의 영화 출연료는 한편당 2,000만 달러(약 225억원)가 넘는다.

=> 나도 매일 외쳐야 겠다. “나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글을 쓰는 수필가로 거듭날 것이다.” 라고. 그리고 나는 풍요롭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누구보다 매력적인 여자가 될 것이다.


 

p.45 그중 가장 손쉽고 효과 좋은 건 몇년 후 훌륭한 사람이 되어 누릴 수 있는 삶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성공한 모습을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리라 믿는 것을 자성 예언이라 한다.

=> 매일 자기 전에 세번씩 적는 것에서 나아가서, 매일 매일 나의 성공한 모습을 상상해야 겠다. 나는 유명한 작가가 되어,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집에서 가끔씩 인터뷰를 하고, 내 아이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 하며 그들도 나중에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나를 벤치마킹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옆에는 늘 나를 아껴주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아주 멋진 남편이 자리할 것이고, 우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자극과 흥분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 할 것이다.  


 

p.47 큰 목표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작은 목표를 이룬 성취감은 극대화 하는 것

=> 작은 성공에도 기뻐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자. 그래야 큰 목표도 이룰 수 있을 테니까.


 

p.123 능력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면 능력있는 사람이 된다.

=> 나는 언제나 능력있고 매력적인 여자였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p.27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혜로운 자와 사귀면 지혜를 얻는 것처럼, 성공한 사람과 함께하면 오래지 않아 성공을 얻게 된다. 성공한 사람의 비전은 전염성이 강해서 우리 마음속으로 금새 파고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좋은 친구를 사귀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인생 사업이다.

=> 성공한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나 또한 나의 지혜와 성공을 주변에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p.294 공부 귀신들 중에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공부를 사랑하고, 공부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공부는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동반자였다.

=> 나는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들을 할 것이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든지, 늘 글을 쓰는 일은 내가 나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 모습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나가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쉬지않고 쓰는 글은 끊임없이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p.299 앞에서 말한 사람들은 이미 늦었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해낸 위인이다. 세상이 그들을 절망속으로 밀어 넣었을 때, 그들은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세상이 그들을 버렸을 때, 그들은 오히려 세상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세상은 거울이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도 나를 바라본다. 내가 세상을 싫어하면, 세상도 나를 싫어한다.

=> 세상은 아름 다운 곳이지. 사는게 얼마나 재밌고 즐거운 일인데.

원래 세상은 하수에게는 지옥이지만, 고수에게는 놀이터인 법이라고 그랬다지. 내가 기억하는 어떤 영화에서.


 

p.305 호텔의 제왕이라 불리는 콘래드 힐튼은 흙수저 출신 이었다. 그는 은행수위가 되고 싶었지만, 글자를 몰라서 떨어졌다. 대신 호텔 객실 안내원으로 취직한 힐튼은 미국에서 가장 큰 호텔 사진을 구해 책상앞에 붙이고,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그 호텔의 주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현재 전 세계 250개 넘는 힐튼 호텔은 바로 그 사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훗날 그는 “사람들은 재능과 노력이 성공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공을 불러들이는 것은 생생하게 꿈꾸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야 성공한다는 뜻이다.

=> 늘 상상하고 꿈꾸고, 그리고 늘 실행하고. 그러면 그것은 언젠가 현실이 될 테니까.


 

p.307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지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 내 미래는 내가 만드는 대로 내게 올것이다. 지금 나는 내 미래를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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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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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_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성선화  


 

남들이 다 아는 곳에서 성공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다, 세상을 보는 탁월한 시각을 길러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돈 줄을 발견하고 거기서 삶을 보다 윤택하게 가꾸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이 힘든세상에 태어나서 똥줄 타게 뛰어다니며 살아야할 내 생을 위해서 내가 스스로 해줄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길일 것이다. 남들이 모두 아는 회사, 남들이 다들 말하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는 것. 그리고 이런 길을 가는 것이 결코 실패한 길이 아니었음을 자신의 생을 통해 이야기 하는 것.


 

예전에 어떤 친구는 내가 알았던 당시에 00경제연구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때 같은 회사 다니는 친구들끼리 조금은 우스운 얘기로 “그래도 여기 있을때 얼른 좋은 짝 만나서 결혼해야돼. 그래도 여기는 남들이 들으면 무슨 회사인지는 알잖아. 적어도 그게 뭐야? 라고 되묻지는 않으니까.”  라고 이야기 한다고 했었다. (하긴 결혼할 때만큼 간판에 민감한 때가 있던가. 나야 뭐. 이제는 한창 결혼을 얘기할 그 때보다는 충분히 늙어서 그런게 다 소용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친구는 그 전에는 책상에 모니터 6개씩 두고 무슨무슨 사모펀드에 근무했었다고 했었는데 그곳은 일반 사람들이 잘 몰라서, 혹시나 장인 어른 되실 분께 명함이라도 줄라 치면, “거가 뭐하는 곳인고?” 하는 물음을 받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같은 사모펀드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랑 같이 그래도 사람들이 모두 아는 대기업 계열사 경제연구소 있을때 결혼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나눴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소회가 기억이 난다.


 

실상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모두 열린 문이 아닌 곳,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알아서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진짜 알맹이들은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늘 문이 크게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곳, 인기가 많은 곳이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아니깐. 자기가 아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니까.  


 

성선화의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은 그 아는 사람들만 아는 사모펀드, 대체 투자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나도 한때 삼성 그만두고 공부하다가, 그때도 지금처럼 앞날에 대한 걱정때문에 우왕자왕 할때쯤. 그냥 공부만 해야지 하던 결심을 멀리 하고, 또 돈벌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여기 저기 면접 자리를 보러 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어떤 M&A 컨설팅 회사에서 자리가 난 것을 알고, 면접을 보려고 잠깐 준비 하려고 서점에 가서 몇 권의 책을 구매하고 읽고 공부를 했었는데 이것도 다 근 10년 전 일이라서, 책 표지만 기억나지 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때 그 회사 대표님이 지으신, 이미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에서 어렵게 구해서 읽고 면접장에 갔었는데, 사실 그래서 거기 합격 했었는데. 내가 왜 거기를 안 갔었는지 그 이유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면접장에 그 책을 들고 갔었고, 대표님은 나중에 그 책을 내가 들고 있는 것을 유심히 봤다고 말씀도 해 주신것도 기억이 나는데.


 

아무튼 이 책을 읽다보니, 기억이 새롭다.


 

결혼해서 어쩌다 생긴 엄청난 사유로 인해, 하던 일이랑 공부랑 다 그만두고 지내면서, 다시 예전에 했던 일들로 돌아가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 했었는데.


 

갑자기 남편죽고 다시 일하려니, 그래도 했던 게 도둑질 이라고. 먹고 살려면  예전에 했던 일들로 다시 한번 기웃거려야 하는 것이지 않으려나 싶기도 하고.


 

어쨋든 무슨 일을 하든지, 글을 읽고 쓰는 것은 멈추지 말아야지.


 

월급쟁이 부자들도 그렇고, 많은 종류의 책들도 다들 자신의 업을 별도로 가지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세계나, 아니면 일하면서 알게 되는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쓴 책들이니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나마 접하게 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지.


 


 

p.49 A대표에게 지금 필요한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인생의 진흙탕으로 추락한 이 상황에서도 그의 옆을 지켜주는 든든한 누군가이다.

=> 언제나 문득 뒤를 돌아보면, 늘 곁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것. 내 소중한 사람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는 방법.


 

p.55 진심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그를 위해 자신의 손해까지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 “당신과 함께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 라기 보다는. “당신과 함께하면 불행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야 한다고 했었지.


 

p.93 잘 찾아보면 틈새는 있습니다. 그 시장을 노리고 길목을 지켜야 합니다

=> 꽉 막힌 것 같은 곳에도, 늘 길은 있는 법이라고.


 

p.140 시장의 1등이 전부 ‘갓파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갓파더는 시장을 바꾸는 사람이죠.

=> 생태계를 바꾸고, 창조하는 사람. 직업이 없으면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난 무엇을 만들까.


 

p.173 지금이 부동산 사이클의 저점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알짜 매물의 자산가치는 반드시 회복된다는 학습이 된 상태였다.

=> 나도 곧 회복될거다.


 

p.226 상대방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나왔다가 새로운 정보를 듣게 되면 관심을 가지게 되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관점등에 대하 고민도 많이 하고요.

=>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든, 그것 이상의 내가 될거에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이루어 내는 것.  


 

p.227 그리고 딜이 성사되려면 상대방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내면 까지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해요. 웬만큼 친해서는 결코 속내를 드러내지 않죠. 상대방이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공감 능력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탁월한 것 같아요.


 

#옥님살롱

#다산북스 북클럽 나나흰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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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세계 최고들의 공감력.소통력.표현력
존 네핑저.매튜 코헛 지음, 박수성 옮김 / 토네이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존 네핑저, 매튜 코헛 지음


 

최고의 부모, 최고의 여자, 최고가 되기 위해서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런한 것들을 느낀다. 아이에게 훌륭한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강인함과 따뜻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는 부모가 이미 절대적인 존재일테니 딱히 부모가 강인해지려고 노력하는 일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일은 아닐까? 아이에게는 따뜻한 태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이에게도 자아라는 것이 생기고, 자신의 주장이 생기면서 부터 바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안 돼” 라고 말을 하면, 아이는 “헤.”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면서, 바로 내가 방금 전에 안 된다고 말했던 그것을 하려고 한다. 내 말을 다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으니 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아가 생기고 고집이 생긴것이다.

나는 숨을 한번 고르고, ‘자, 아이에게 고집이 생겼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를 잠깐 생각한다. 그렇지, 유관순 누나(언니)가 만약 고집이 없었다면 무시무시한 일본 순사들을 앞에 두고 감히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  세상의 많은 발명품들은 누구나의 지리할 정도로 계속된 고집어린 시간들의 산물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분명 이것은 “올레!”를 외쳐야 할 상황임에 마땅하지만, 당장의 아이와 일상의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아이의 양육을 담당하는 주체로서의 나에게는 아이의 먼 미래에 기뻐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아이에게 엄마가 하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려주는 일이 더 먼저된 일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잠깐의 올레했던 순간을 멈추고 이내 아이에게 다시 이야기 해야 한다. 이번에는 약간 정색을 하고, 목소리를 내리깔고, 아이의 눈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약간은 엄격한 자세로 엄마가 그리 호락호락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말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 아이가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나는 물리적인 힘으로라도 아이를 제압해야 한다. 그래서 엄마의 말의 권위를 살려줘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때로는 감사한다. 나는 아이에게도 이 세상 한명쯤 조금은 쉬운? 만만한 대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상이 나라면 그것은 너무 값진 일이다. 엄마가 어려워서 아이가 함부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엄마는 편한 대상이어서 아무 얘기라도 속에 있는 얘기를 할수 있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기 위해서, 진짜 아무얘기라도 같이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되기 위해서, 내가 아이에게 따뜻하고 편한 대상으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안다.


 

아이는 (지금도 그렇지만) 아마 조금이라도 더 자라면, 따뜻하기만 한 엄마에게는 “엄마가 뭘 안다고 그래.” 하는 말을 내뱉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는 아이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대화 상대가 되고, 그가 의지할 수 있을 만한 이 세상 많지 않을 존재가 되기 위해서 따뜻함과 더불어 강인함을 필수적으로 겸비해야 할 것이다. 엄마는 강한 여자이고, 엄마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그에게 심어줄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너무 따뜻하지만 유약하지는 않은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아이는 따뜻하기만 한 어머니, 자애로운 아버지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릇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거나, 힘이 드는 상황에 닥쳤거나 어떠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그에게서 따뜻함과 더불어 강인함이 필수적으로 느껴져야 한다. 비단 사회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만 강인함과 따뜻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어머니나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도 우리에게는 강인함과 따뜻함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어찌나 영악한 동물인지.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인간이 이토록 많은 일들을 해내고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똑똑해져야 하고, 또한 많은 지식과 지혜들을 습득해야 하는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들은 귀신같이 따뜻하기만 한 사람과 강인하기만 한 사람을 분별해 낸다. 따뜻하기만 한 사람에게 아이들은 존경심을 갖지는 않는다. 그는 함께 놀기에는 분명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겠지만, 정작 아이에게 어떤 중요한 순간이 왔을때 아이는 그 따뜻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결정에 도움을 받기 위한 상담을 청하지 않는다. 그들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따뜻한 사람보다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사람이지만, 또한 정작 강인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 다가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을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에게만 진정한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받아들인다. 그리고서 그의 진정한 팬이 된다.


 

따뜻함과 강인함이라는 반대되는 속성을 한 사람이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고통들을 토로하는 것이 아닐까? 바로 이런 연유로 서점에는 그토록 많은 심리학 책들과 관계에 관한 책들이 범람하는 것일 것이다. 양립할 수 없는 속성같지만, 또 반드시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할 특징이 바로 따뜻함과 강인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최고의 부모가 되고, 최고의 여자가 되고, 최고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p.7 이 평가의 중요한 기준은 우리가 ‘강인함’과 ‘따뜻함’이라고 부르는 특성이다.


 

p.93 솔직히 말해 타고난 미모로 이미 세상을 호령할 수 있는 굳이 다른 것까지 잘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p.119 결국 인격은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 선택하는 문제이다.


 

p.216 ‘돈을 요청하면 조언을 얻고, 조언을 요청하면 돈을 얻는다.’


 

p.217 그렇다 아첨은 당신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당신은 그 사람의 의견을 지혜롭고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 사람이 있는 원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 사람은 당신의 이익이 마치 자신의 이익인 양 자세히 살피면서 화답할 것이다.


 

p.220 청중들에게 이력서를 낭독하듯이 경험을 이야기 하지 마라. 당신의 경험을 청중들과 함께 다시 체험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라.

p.221 그리고 당신이 공유하는 감정과 경험에 대하여 말할때 ‘우리는’ ‘우리를’ ‘우리의’ 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p.284 당신이 사적인 삶에 대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당신의 강인함은 손상될 것이다.


 

p.289 강인함과 따뜻함의 조화는 한 사람만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도 완벽하게 만든다.


 

p.293 존중과 사랑을 모두 받는 사람들만이 존경을 받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p.305 사랑이란 의무감으로 유지가 되는데 인간은 비열한 속성이 있어서 자신의 이익과 상반되는 경우라면 언제든지 그 의무감을 저버린다. 반면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기 때문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옥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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