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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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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21세기 북스


 

사생활은 일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칠까?  사생활과 일의 관계


 

남편이 생존해 있었을때, 그는 병원을 운영했었다. 의사였지만, 병원을 크게 운영했던 관계로 어쩌면 사업가라고 지칭 하는 것이 그를 나타내는 더 적절한 단어였을 것이다. 그렇게 병원을 운영하면서 나를 만나기 전에 한번 크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한 적들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남편을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그 사람들이 모두 사생활이 문란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남자가 돈이 많으면 부인 말고 다른 여자가 있기 마련이다”는 세간의 이상한 말을 믿지 않는다. 물론 그럴 수도 있고, 그런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런 사람들의 돈은 아주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을 사업하는 남편을 옆에 두면서 직접, 간접 경험으로부터 배웠다.  


 

그들은 대체로 부인이 있으면서도 다들 다른 애인을 몇 명씩 두고 있는 남자들이었고, 그러다 가끔은 부인에게 이혼 당하는 것으로 귀결이 됐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굉장한 사업가라는데, 부인 둘에게서 모두 아이가 있다고 했다. (이렇게 정말 두집 살림을 하는 것은 아주 돈이 많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테고, 그러니 당시에 그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한 사업가인것은 맞았다. 결국은 망했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나는 그들의 사생활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은 후  남편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오빠,  봐. 사생활 더러운 사람이랑은 일이든 뭐든 아예 상관을 하면 안된다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일을 하면 얼마나 잘 하겠어요? 일시적으로 일이 잘 될 수도 있고, 돈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꾸준하게 부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 인거 같아.


 

사생활과 일은 분리되어야 하는 것이라지만, 실제로는 많은 부분에서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사생활이 문란하면 일을 잘 할 수가 없는것 같아. 왜 그런지 이유야 더 분석해 봐야겠지만. 봐봐요, 오빠가 같이 했다가 잘못됐던 사람들 다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랑은 가까이 하면 안될 것 같아요.”


 

나는 성공한 남자들의 많은 이들이 무너지는 경우의 수가 소위 “여자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믿고, 성공한 남자일수록 여자 문제에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 그 성공과 부를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남편의 사업 파트너들을 보면서 더욱 생각이 굳어졌다. 굳이 여자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연애관, 결혼관이 부재한 사람들의 성공과 부는 이상하게 꾸준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아마 그 이유란,  근본적으로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들에게서 사업의 기본인 ‘정직과 성실’을 기대하기가 힘든 데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자신의 사생활에서 조차 계약의 기본을 지키지 않고, 신의 성실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서는 그것들을 오롯히 지킨다고 상정할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 그들의 성공과 부가 꾸준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부자 DNA는 사생활에 묻혀 있는 법


 

다구치 도모카가는 그의 저서 ‘부자들이 절대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에서 “p.146 배우자 또는 연인과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계속 상대가 바뀌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그가 이야기 하는 다수의 내용 중에서 나는 특히 이 문장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부자들의 그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부자 DNA는 그들의 사생활 속에 묻혀 있는 법이었다. 그들의 자기관리, 그들의 생활습관, 심지어는 그들의 연애 패턴과 결혼 생활까지. 아주 사적인 곳에서 부자가 되는 DNA가 꿈틀 거리고 있는 것이다.    

다구치 도모타가의 책 부자들이 절대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부자인 사람들이 평소에 어떻게 사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얘기라기 보다는 부자들의 생활 습관에 대하여 관찰하고 그로부터 공통점을 도출한 것이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을 통해 다구치 도모타가가 도출한 결론은 “자기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일과 자산관리를 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귀납법과 연역법 중 어느 것이 진리를 도출하는 데에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다르고 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나는 내 주변에서의 경험으로부터 나름 대로 결론을 이끌어 내었던 사항들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의 확신을얻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사생활과 일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생활이 지저분한 사람은 혹시 일순간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부가 지속되기는 굉장히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다구치 도모타카가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에서 이야기 했던 것과 아주 유사하다. 똑똑한 부자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그의 말에 백번 동감하는 바이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p.24 이렇게 낭비를 차단하고 단순한 식생활을 유지하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돈이 모이고 체중이 줄기 시작한 것이다.


 

p.42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몸이 아파 인생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p.67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 지역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예약한다.


 

p.91 즉 언제 무슨 일이 닥치든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얽매이지 않는 상태를 지향하며 산다.   


 

p.109 똑똑한 부자는 대부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있으며 거기서 걸출한 성과를 내서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한다.

이처럼 전문성있고 부가가치가 있는 정보는 교환이 가능하다. 자기의 고급 정보를 다른 이에게 제공하는 대신 비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거기에 정통한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129 부자가 되는 사람은 자기만의 명확한 가치 기준이 있어서 주변과 쉽게 타협하거나 주변에 휘둘리는 법이 없다. 그래서 타인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이는 곧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고 돈이 모여드는 원동력이 된다.


 

p.146 배우자 또는 연인과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계속 상대가 바뀌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p.149 부자가 되는 사람은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는다. 하기 싫고 못하는 일을 해서는 아무리 노력해 봤자 부자들의 수준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옥님살롱 #부자들이절대하지않는40가지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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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독서법
이토 마코토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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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해서
사실은 책 받고 나서 금새 봤었는데
어물쩡어물쩡 지내다 이제야 올린다

책을 많이 읽으면 꿈을 이룰수 있을까?

아직 정답은 모르겠지만

또 딱히 책 외에 믿을 만한 것도 없어서
언젠가 책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책에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책을 더럽히면서 읽는다는 말이 눈에 남았다

필사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서
한동안 노트에 메모하면서 읽는 일에 빠져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금 책에 밑줄을 그어가면서
마치 교과서 공부를 하듯이 책들을 읽고 있다

그랬더니
뭔가 정말 ㅡ
그냥 심심해서 읽는 것만 같았던 내 독서 행위가
마치
중고등학생들이 수험 공부를 하듯이
좀 더 적극적인 행위가 되는 것 같아서 또 좋았다

한동안 너무 책 읽을때 노트랑 펜이 같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읽으니
꼭 책상에서만 읽어야 하고는 했는데

그냥 간단하고 가벼운 책들은
직접 책에 밑줄긋고 동그라미치고 하면서 읽다보니

달랑 책이랑 펜 하나만 들고
침대 가서 읽을 수도 있고

독서행위의 장소 제약이 없어지니
조금 더 자유로워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책을 많이 읽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매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책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나이먹는 다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더 더욱 가치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한 마을의 노인이란
그 중에서 가장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테고

사람만이 지식의 원천이었던 시대에는
경험을 많이 한 노인의 얘기가
하나의 원칙과도 같았을 테니깐 말이다

물론 직접 경험의 노련함을 따라갈 수 있겠냐 싶을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간의 유형과 장소 배경 등등이
자신의 주변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봤을때

수많은 책으로 간접경험을 넓히는 것은
어쩌면
긴 시간동안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열심히 읽음으로써
어쩌면 예전 한 마을의 어른으로 추대받던
노인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깨닫게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예를 많이 알아두는 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


삶의 지혜란
어쩌면 삶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이 독자에 의해 완성 된다는 것은
책을 읽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그 책을 읽고 다른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일터다.

그러므로 독후 행위를 나누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수 있을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어떠냐에 따라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이와 다른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같은 것을 읽고 그 책을 읽던 어릴 때와는
다른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성장은 전보다 깊은 슬픔과 괴로움을 경험해도 이를 극복할 힘을 갖는 것.

인생의 파도에 대처할 힘을 갖춰가는 것

꿈을 이루는 독서법, 샘터

                             샘터 물방울 서평단
옥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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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시곗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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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는가_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사이먼 가필드, 다산초당


 

사이먼 가필드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시간을 측정하고 인지하는 개념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거나, 옭아매거나, 혹은 모든 걸 뒤엎어버린 사례들을 살펴볼것이다. p.12”


 

p.13 “이 책은 화살처럼 날아가는 현대사회의 시간을 추적한다. 현대사회의 속도는 기차나 공장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우리의 여행은 주로 문화적인 것이며 때로는 철학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이나 오랜 전통을 지닌 스위스의 시계 제조 이야기로 탄력이 붙는다. 때로는 아일랜드나 유대 희극인들의 지혜를 분석하기도 할 것이다.”


 

굉장히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고, 그 주제를 다루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저자에게 경이로움을 표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는 하나도 없지만, 시간에 관한 광범위한 내용에 혀가 내둘러지기도 한다.


 

광범위한 시간의 역사에서 내가 차지하는 시간이란 정말 미미할 것이다. 그 짧은 나의 생의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책에서 나오는 몇가지의 사례들을보면서 잠깐잠깐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사이먼 가필드, 다산초당


 

p.29 160년경 고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시간의 유동성을 믿었다. 그는 “시간이란 지나가는 사건들의 강이며 그 강의 물살은 매우 거세다. 어떤 사물이 나타났다가는 금세 물살에 휩쓸려가고 다른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새로 등장한 것도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 시간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 속을 어떠한 사건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그 흐름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그 속도란 것은 빠른 것이 좋을까, 아님 느린 것이 좋을까?



 

p.31 나는 낙관론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존경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연륜이 아니라 행적으로 산다. 호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며 산다. 숫자가 아니라 감동으로 산다 우리는 심장박동으로 시간을 셈해야 한다.

=> 아, 같은 공간을 점유한다고 해서 같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같은 시간을 산다고 해서 같은 심장박동수를 갖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의 심장은 빨리 뛰기도 하고, 또 어떤 이의 심장은 느리게 뛰기도 할것이다. 왜,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는 숨이 멈추는 것도 같았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미치도록 세차게 뛰는 내 심장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니깐 말이다.


 

p.33 “바쁘게 살면 삶이 황폐해진다는 사실을 명시마라.” (소크라테스)

=> 요즘 항상 생각하는 것이다. 한가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늘 바쁘다는 것이 함정.


 

p.157 당연한 얘기지만,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탈출이다.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두서너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어둠속에서 영원히 해방감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자유를 얻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며 좀더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 방법과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는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다. 비록 영화의 내용이 우리의 현실과 다르더라도 현실 속으로의 도피다.

=> 현실 속으로의 도피라는 것이 어패가 있지만, 또 다른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이 정확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현실에서의 삶을 더 잘 살기 위해서, 현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즐기니깐 말이다. 여행, 독서, 영화감상, 음악 미술 등등의 예술 향유 등이 다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 현실을 잘 살기 위해서, 현실 밖을 잠시 살피는 것. 현실 속으로의 도피


 

p.251 사진은 시간과 감정 등 온갖 요소를 포착하며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p.332 코비는 ‘시간 관리’라는 말이 부정확한 명칭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도전이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간 관리 라는 것은 즉, 자기 관리


 

p.334 즉, 효과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문제점에는 개의치 않고 기회를 잡는 데 몰두한다. 이들은 기회를 먹여 살리며 문제점들은 굶겨 죽인다.

=> 사실 단점이 장점이고, 기회가 문제이고, 모든 것은 다 한통 속에 있다. 하나의 현상을 두고, 문제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면 된다.


 

p.380 하지만 요즘은 파운드베리 구상이 색다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곧잘 들어맞는다. 좀더 조용하게 허둥대지 않으면서 살고 싶은 사람들, 사색에 잠기거나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 너무 바쁘면 사색에 잠기거나, 목표를 다시 생각해보거나 하는 일들이 힘들 것이다. 아마 굉장히 허둥대면서 살게 되겠지.


 

p.402 뮤지엄(museum) 이란 명칭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뮤즈의 신(the Muses)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이자 최고 수준의 문화적 목표와 업적을 보여주는 장소란 의미다.



 

#옥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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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유물에 있다 - 고고학자, 시공을 넘어 인연을 발굴하는 사람들 아우름 27
강인욱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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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진실은 유물에 있다. 강인욱, 샘터



 

고고학자 강인욱은 ‘진실은 유물에 있다(샘터)’에서   

p.36 고고학의 목적은 화려한 보물찾기가 아니라 과거 사람들의 삶을 밝혀내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필요한 일일까?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사랑했는가를 아는 것이 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나의 물건은 때로, 나의 상징


 

내면에 쌓이는 가치가 중요한 것이라고, 그러니 내 밖에 있는 것 보다는 내 안에 있는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내 곁에 있는 물건들 역시나 나와 늘 함께하는 것이기에, 내 안의 어떤 감정과 생각에 버금갈 만큼, 내 존재 밖에서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에도 나의 이야기가 깃들게 된다. 그리고 그 중에 어떤 물건들은 애착이 갈만큼 소중하게 다루게 되고, 또 그중에 어떤 물건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나의 상징이 되기도 할것이다.


 

나의 말투, 나의 생각, 나의 습관등이 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순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 많은 판단이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인간이므로, 자의튼 타의든 우리가 가진 물건이 바로 나의 상징이 될 때가 많다. 나는 나를 더 아름답게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입고, 나는 나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펜을 쓰고,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옷, 구두, 가방 등의 패션 소품이나, 쇼파 카페트 액자 등의 인테리어 소품에서 나아가서, 자동차 등의 본인이 소유한 운송수단을 통해서도 자신을 드러낸다.


 

내가 지니고 있는 물건은 나의 말과 생각에 덧붙여서 나를 표현한다. 그러니 나의 물건들은 서서히 나의 이야기를 담게 되고, 훗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없어도 나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유물들


 

지금의 내가 소유하고 있는 나의 물건들이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소유했던 물건들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물건을 유물이라고 부른다. 고고학자 강인욱은 이러한 유물에 현재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그들의 인생이 담겨져 있기에 고고학이 낭만적이라고 한다. 수천년간 땅속에 묻혀져 있던 유물을 통해 그들의 사랑과 인생을 밝혀내는 것.


 

우리가 소설과 영화와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처럼, 우리는 타인의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접하고 즐거움, 행복을 느낀다. 타인의 삶을 이야기로 공유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알게 되어 타인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타인의 삶의 방식을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도 반영해 보기도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이야기가 그냥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는 더욱 더 밀접하게 내 인생에 작용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삶도 내게 반면교사로 삼게 되는 데, 그보다 훨씬 더 가까운 내 조상의 삶과 사랑이란,  더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내게 어떤 중요한 결정과 선택의 순간이 왔을때, 그 이야기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저 조용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내 조상의 이야기는 내 마음 속에 하나의 잣대처럼 세워질 것이다.


 

시간적으로 멀어질수록 우리는 하나가 된다.


 

그런데 ‘유물’이라 표현할 수 있는 먼 과거의 사람들의 물건이란, 마치 우리 인류를 하나로 묶어서, 그것들이 그저 타인의 물건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조상의 물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졌다. 가까운 과거나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 할 때는 정말 내 부모님, 내 자식 까지를 내 가족의 범주로 생각하게 되지만, 먼 과거나 먼 미래를 이야기할때는 우리는 그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우리의 조상, 또는 우리의 후손이라는 범주로 이야기 하게 된다. 많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 가거나, 먼 미래로 갈 수록 나의 조상과 후손의 범주도 자연스레 넓어지기 때문이지 않을 까 싶다.


 

그러기에 고고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의 오래 시간 전의 물건,  ‘유물’이란 바로 우리의 조상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들린다. 그것은 나의 조상, 나의 가족의 물건이기 때문이다.  “아, 나의 조상들은 이렇게 살았었구나.” 


 

유품과 유물 사이


 

몇달 전 남편이 죽고 나서, 나는 경황이 없고 장례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었는데, 마침 상중에 남편이 사망 바로 전까지 잠깐 일했던 병원에서 남편 이름이 박힌 가운을 가지고 왔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입관식이 있었고, 나는 그 가운을 남편의 시신이 들어가는 관 속에 같이 넣어 주었다. 남편은 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람이었고, 나는 그래서 수의를 입힌 남편에게 가운까지 같이 넣어 준 것이었다. 나는 강인욱의 ‘진실은 유물에 있다’를 읽으면서, “아마 오래전 그 사람들도 자신의 사랑하는 이들이 죽었을때, 그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같이 묻어주었던 것이겠지. 왠지, 그들의 마음도 그날 나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얼굴도 모습도 알지 못하는 먼 과거의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아릿한 감정이 들었다. 


 

남편은 화장을 해서 바다에 뿌려 졌기에 관 속에 같이 넣어줬던 그 가운 또한 남편의 육신과 함께 한 움큼의 재가 되어 세상에서 떠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다시 한벌의 가운과 청진기 한개, 메모 노트, 면허증 등등을 더 발견했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크면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따로 모아 두었다. 죽은 남편에게 아빠라는 단어 한번 불러 본 기억 조차 없이 자라게 될 아주 어린 내 아이들이지만, 나중에 훌쩍 자라서 생부의 유품을 보게 되면, 그래도 뭔가 그들 나름 대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그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채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아마 고고학자들이 발견하는 ‘유물’과는 훨씬 더 가까운 세대의, 아빠의 ‘유품’이기에 내 아이들은 무언가 훨씬 더 깊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 느낄 그들의 감정은 그들을 한뼘 더 성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진실은 유물에 있다. 강인욱, 샘터


 

p.36 고고학의 목적은 화려한 보물찾기가 아니라 과거 사람들의 삶을 밝혀내는 것이다.

p.79 고고학이 낭만적인 이유는 현재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생이 유물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p.132 연인들이 주고받는 사소해 보이는 목걸이나 매듭이 인연을 상징하는 이유는 그 속에 수많은 사연과 기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고고학 유물도 마찬가지다. 작은 토기조각 하나하나에서 수많은 과거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사호한 인연의 결과는 결코 작지 않다.


 

p.139 고고학은 신나는 모험이 아니라 퍼즐을 이어 붙이는 끈기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p.144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고고학도 그러하다. 과거의 유적이 파괴되어 우리에게 그 속살을 보여 줄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인들의 모습을 알게 된다. … 하지만 그 상처를 당연시하고 발굴에만 급급하게 된다면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 줄 매장 문화재는 더 이상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p.148 고고학자가 무덤에서 발굴하는 것은 대개 말라비틀어진 뼛조각, 그리고 토기 몇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무덤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던 과거 사람들의 슬픔, 그리고 사랑이 깃들어 있다. 수천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유물 속에서 그 사랑의 흔적을 밝혀 낸다는 점에서 고고학자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p.159 물론 당시 몽골 제국 에서 그런 장거리 여행이라면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장춘진인은 가는 곳곳의 풍경들, 심지어는 신기하게 보였던 몽골인의 풍습 들도 자세하게 기록했다.


 

진실은 유물에 있다, 강인욱, 샘터

#옥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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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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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권덕형, 샘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만드는 예술, 광고. 현대카드 광고를 돌아보면서.  



 

현대카드 광고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지만, 한동안 텔레비전을 켰을때, 눈에 띄는 광고 중에 하나는 현대카드의 광고였다. 현대카드의 광고들은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내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말해 주기도 했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벌써 몇년 전의 얘기라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현대카드의 광고는 그저  일하고, 공부하고 있을 때도, 심지어 가끔씩은 그냥 잠을 청할때도, 잔잔하게 일렁이던 마음에 누군가 돌멩이를 하나 던진것처럼 파문을 일으키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 떠나지, 뭐. 인생 뭐 있어? 즐기면서 살아야지.” 그 광고 들은 내게 행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메시지가 되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느라 내가 가진 거의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을 것이라고 느껴 졌던 시들시들한 삶에, 그래도 남아있는 에너지를 다시 모두 모아서 떠나고,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광고에 필요한 관찰과 발견, 인문학적 소양


 

현대카드의 광고와 현대카드가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 지가 얼마만큼의 상호관계를 갖는 지에 대해서 내가 정확히 파악해본 바는 없지만, 기업의 광고에 그 기업의 마인드가 포함되지 않을 수 없을 테고, 그렇다면 현대카드에서 인문학적 인재를 선호한다는 세간의 얘기가 당시 핫했던 현대카드의 광고를 만들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현대카드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경우 서류와 면접 외에도 에세이 전형을 따로 보는데 '단순함과 복잡함에 대해 논하라', '자신' 등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단순함과 복잡함”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가치를 담은 광고가 나와 당신의 마음에 파고들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20년이 넘게 광고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살아온 권덕형이 저술한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샘터) 에서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기억되고 살아 움직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찰과 그에 따른 발견이 얼마나 많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하나의 광고에는 반드시 하나 이상의 이야기가 실린다. 그렇기에 광고란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일일지라도,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만드는 과정에 사람에 대한 관찰과 발견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한편의 광고에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광고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고, 혹여나 감동을 주게 된다면, 그것이 해당 제품에 어느 정도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이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떠날수 있는 용기와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현대카드(2002년)  광고.

https://youtu.be/sCLS49PxUmk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로 대표되는 현대카드 W 광고(2005). 벌써 오래된 광고지만, 지금 봐도 즐거운 영상

https://youtu.be/cuG_bXDgsEw



 

상품과 작품 사이


 

권덕형이 발견이 전부다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때로 광고주들은

p.149 “누가 우리 회사 돈으로 예술하라 했어요?”  


 

하면서, 광고 카피를 쓸때는 어떻게 하면 브랜드에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하면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을지에 대한 고뇌하는 것이 필요하지, 예술성은 필요없다 한다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고들을 살펴보고 있자면,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광고들의 경우 그 짧은 15초 간의 영상이, 사람들의 인생을 정조준하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절대 만들어 질 수 없는 작품. 예술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아름답고 즐겁게 표현해 내는 것. 만약 예술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면 시대를 풍미하는 광고도 감히 예술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 아닐까,하는 무리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즈음 많은 명품들이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고, 자신들의 상품을, 상품을 넘어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전시관을 만들고, 마치 훌륭한 예술품인 것처럼 그들의 상품(혹은 작품)을 선보이는 때에, 광고라고 예술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상품과 명품과 작품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 지는 요즘, 광고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의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고, 우리가 그 이야기를 통해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광고로 예술을 하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품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란 고민이 가능하다면, 광고라고 예술이 되지 말라는 법 있겠는가?  예술가가도 생활인이기에 밥벌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없어서, 사람들에게 팔릴만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수많은 상품 또한 그 안에 예술성이 없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 지도 모른다. 예술과 밥벌이는, 그리고 상품과 작품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것 아닐까? 그러므로 잘 만든 광고란 그 것 자체로 상품인 동시에 작품이기도 할 것이다.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권덕형, 샘터


 

p.17 스포츠는 몸을 지닌 인간의 가장 강렬한 자기 표현이다.

p.20 무엇을 내 주어야 인생은 지속되는 가


 

p.27 그러나 의미있는 존재로서 살아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발견해 주는 존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나 다름없다.


 

p.56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세심함. 그것은 정책의 우아함에 관한 것이다.


 

p.91 “당신이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면 좋겠어.”


 

p.130 “먼저 구두를 보는 거야. 그리고 상상해 봐. 저런 모양이나 색깔 청결도를 가진 구두, 그리고 저런 양말을 신는 사람은 나이가 얼마나 될까? 어떤 표정을 한 사람일까? 어느 브랜드 가방을 들었을까? 시계는 찼을까 안찼을까?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너의 예상과 실제 그 사람의 얼굴과 차림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거야.”

p.144 좋은 광고는 공감을 부르는 광고다. 그리고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p.150 감동을 준 광고의 카피들은 모두 시 아닌 것이 없고, 성공하는 광고 캠페인들은 소설 아닌 것이 없지 않은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 내공을 탓해야지 애먼 ‘문학’을 탓할 일은 아니었다. 광고가 결국 만나야 할 대상인 ‘사람’을 향하지 못하고, 자음과 모음의 낱글자들에 머물러 식어버린 말들의 블록쌓기만을 하고 있던 나 자신이 문제였던 것이다.


 

p.153 그들의 간판에 희망의 바람이 가득 불어 팽팽한 돛으로 부풀어 오르고, 매일 저녁 밥벌이를 완수한 자들에게 허락되는 작은 행복에 닿기를 바란다.


 

p.174 광고가 매스미디어를 수단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귓속말을 나누는 애인처럼 사사로운 관계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p.220 몸을 채우고 마음까지 채우는 음식이 이리 소박한 것은 화려한 ‘만한전석(청나라 황실요리)’보다 우리 영혼에 가깝기 때문이리라. 작고 낮은 목소리들은 작고 낮은 우리네 인생에 더 가까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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