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나면 3월이다
하루가 지나면 봄이다
하루가 지나면 신입생이다
하루가 지나면 나비가 된다
하루가 지나면 아이가 태어난다
하루가 지나면 내일이다
하루가 지나도 또 하루다
하루가 지나면 달라지고 싶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
하루만으론 달라질 것이 없다
하루하루 달라질 것 없이 어느새 달라져 있는 것이 하루의 법칙
내일이면 3월이다.
나비가 되어 신입생이 되어 새로 태어난 아기가 되어 어리둥절하며 숨쉬고 움직이며
3월의 하루하루가 쌓여서 꽃들이 필 때
핀 꽃잎들이 떨어질 때
3월을 하루 앞 두었던 하루가 있었던가
그 때 무엇이 달라지길 바랬던가
떨어지는 꽃잎들에게 살짝 속삭여 주고 싶다.
사랑이 빠졌어. 사랑을 빠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