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바라보기 - 동물들의 눈으로 본 세상 사계절 1318 교양문고 6
주디스 콜. 허버트 콜 지음, 후박나무 옮김, 최재천 감수 / 사계절 / 200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때론 화가 나고,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부럽고, 매혹당하고 즉 살맛나기도 하고 밥맛 떨어지는 세상이다.

    그럴 때 난  나무를 생각한다. 세상을 다 덮을만한 넉넉함을 가진 떡갈나무 한그루를 떠올린다.

    내 품으로 안아봤자 매미가 달라붙은 꼴 밖에 안되는 떡갈나무 밑둥에 생긴 구멍에는 여우가 한마리 살고,둥그런 나무 기둥에는 온갖 곤충과 벌레가 달라붙어 사는 세상이 있기에 새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나무를 쪼아대고 밤에는 부엉이가 사냥을 떠날 준비를 한다.

      떡갈나무에 들어있는 세상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떡갈나무는 그저 크든 작든 인간에게는 한그루에 나무일 뿐 인간  세상과  아무 상관없다. 같은 떡갈나무에 사는 여우도 부엉이도 벌레들도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에 한 나무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줄 모르고 산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거리는 떡갈나무 숲과같다.

    같은 공간과 시간 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아무도 그런 생각없이 지나가고 있다. 여우가 자기 집 거죽에 붙어 어떤 벌레가 사는 줄 모르듯.

    같은 공간과 시간 대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와 같지 않다고 주눅 들지도 화내지도 말아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일을 인정해 줘라. 세상엔 인간만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인간 속에 나와 같은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책이다. 동물과 비교한다고 해서 난 인간인데 하면서 으스댄다면 할 수 없지만요. 인간의 생각과 행동과 자기 표현은 무한하다. 지구에 살아가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생명체 만큼이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