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나무 투쟁기 - 새로운 숲의 주인공을 통해 본 식물이야기
차윤정.전승훈 지음 / 지성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배는 배나무, 감은 감나무, 사과는 사과나무, 오렌지는 오렌지 나무, 밤은 밤나무, 호두는 호두나무.....의 열매다.

  그럼 도토리는 ?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의 열매다.

   스스로 알아서 품종개량을 해 온 것 같지 않은가?

   통통한 것(굴참 또는 상수리),갸름하고 길쭉한 것(졸참), 예쁜 모자 쓴 것(신갈)까지 조금씩 다르다.

  

   시골 버스정류장에 있는 벤치에  쪼로록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기에 주머니에 넣어서 무임승차 시켜주고 그들의 여행은 나에게서 끝났다.

  

 

 

 

     사람 손에 잡히면 껍질 벗겨지고 가루가 되어 묵이된다. 도토리 묵이 맛있는 까닭은 다양한 종류의 도토리들이 섞여있기 때문인가?

      숲에 떨어져 다람쥐 청설모에게서 살아남아 땅에 살짝이라도 묻히게 되면 그 때부터 신갈나무가 되기 위한 삶이 시작이다. 한 입으로 꿀꺽 사라지지 않은 열매들로 인해 배고픔이 채워지고 땅에 묻힌 녀석들에 의해 후대의 배고픔도 채워지느니.

     도토리들이 어떻게 한 세상을 보내 왔는지 한 번쯤 살펴보자.

     한자리에서 몇십년 넘게 꼼짝도 않고 버티어내며 살아가는 일. 도망칠 수 없는 운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