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선물을 받은 기분을 느꼈기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거다.

  꽤나 오래전부터 선물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게 되지는 않았다.

 읽고 나서 나만 선물을 못 받게 될까봐 혹은 뭐 언제나 그렇듯 뻔한 얘기들일테니까 하면서

지나치다가 아는 사람 방에서 만나게 된 선물은 못 본 척하고 있기가 힘들어져서 펼쳐보았다.

그래, 그래 지금에 집중하고 지나간 과거의 잘못들에세 교훈을 얻어서 다시는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살자.

  마치 새해 첫날의 다짐 같지 않은가

 작심삼일이라는 단어에 무너지곤 했던

  이 책을 읽을 무렵 텔레비젼의 한 시사프로에서 어린범죄자들을 다른 것을 보았다.

  중학생인 남자애가 오토바이를 훔친다. 오토바이를 훔치는 일에 죄책감은 없다. 오토바이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고 엄마는 돈이 없다고 사주지 않으니까 훔칠 수 밖에 없단다.

   엄마는 새아빠에게 욕과 구타를 당하면서 살고 아이도 마찬가지다. 방 한구석에 살인마라고까지 써 놓았다. 새 아빠를 죽이고 싶단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줄도 모르는 아이. 심리검사를 받느라 그린 집 그림을 귀신이 사는 집이라 하며 그려 놓은 사람은 다른 사람 피를 빨아 먹을 거라고 하는 아이에게 선물 이라는 책을 읽으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현재 과거 미래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좋은 상황에서 컸다는 얘기다.

  선물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세상엔 얼마나 될까?

 그래도 선물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보면 별 무리 없이 자라온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얘기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선물이란 책을 읽고 선물을 받았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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