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만 존재하는 세상에 몰두한 눈동자가 닿아 있는 그 곳은
만화책 미녀는 야수
밖은 한 밤 중 바다 위 바위섬만한 내 방의 불빛이 깜깜한 창에
부딛히고 섬이기도 하고 고래 뱃속이기도 한 방에
조용조용 라면을 끓여가지고 들어와
만날 수도 없는 사람들을 훔쳐보며 킥킥대며
후후 불어가며 먹는 라면가락
더 이상 뭘 바랄까?
배 부르다.
배 부른데 왜 순간 눈물 것 같은지
불 꺼진 세상에 불 켜진 세상 속에 있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