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냉월 1 - 드래곤 북스 036
풍종호 지음 / 시공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화정냉월이라! 꽃은 정을 듬뿍 담고 있는데 이를 비추는 달빛은 냉냉하기 그지 없다는 뜻인가? 무언가 애틋한 사랑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협소설이 아닐까 싶었는데.... 제목에 걸맞는 주인공은 나오질 않고 기생의 의문사에 얽혀드는 그저그런 인물들이 진열대 물건처럼 나열대어 있지만 선뜻 누구하나에게도 끌리지 않아서 몇 번을 읽다가 그만두었다.

정말 이렇게 빈약한 인물들만 나올것인지 궁금해져약 끝내 포기는 못하고 일주일 걸려서 1권을 끝까지 읽었고, 2권에서 그런대로 괜찮은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나머진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가 1권에 시장 좌판처럼 늘어놓기만 했던 문제들이 단순하지 않게 다른 사건들과 얽히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그 문제거리의 원인이 되었던 임천생과 함께 하는 3권이 화정냉월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4권은 능력 많고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것에 비해 사건해결이 어이없을 정도로 시시하게 끝나 작가님이 결말을 내고 싶어 안달이 난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해진다.

포석을 1권에 걸쳐서 둔 무협소설은 처음봤다.추리무협소설의 치밀함을 위한 준비였음을 알자 1권을 포기하지 않고 본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놓칠 뻔 했다고 생각하니.... 음, 나름대로 앞서 리뷰를 다신 분의 궁금증에 제 나름대로 답을 드려본다면

-> 개방대호법의 신물에 별 뜻은 없다. 봉무진의 사부가 개방대호법이라 그 신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부가 죽은후에 그 신물을 물려 받은 봉무진은 신물이 금붙이라는 것 이외의 용도가 있었는지 몰랐다. 쪼개든가 가루를 내서 생활에 보탰는지 신물인 금패가 조금밖에 남지 않아있었다.

-> 분신이라는 말은 임천생이라는 캐릭터가 다중인격이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죽은 사형의 성격이 드러날때도 있고....

-> 1권 도박장에서의 일은 화기가 잔뜩 들었을 것이라고 예측한 상자 안엔 봉무진 친구의 부인이 벌거벗은 채로 들어있었을 테고 이에 당황한 틈을 타서 임천생은 도망을 갔을테고... 뭐 그렇게 끝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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