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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1 ㅣ 밀리언셀러 클럽 6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사람을 죽였어"
친하게 지내는 직장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나라면 끝까지 모르는 척 외면을 할 테지만 마사코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죽었는 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말이라도 들은 듯 행동한다.
개가 아니니까 눈에 띄지 않게 처리하기 위해서 토막을 내주기로 한다. 직장동료에게는 넌 알리바이를 위해서 집에서 평상시처럼 하라고 행동지침까지 일러주는 마사코. 삶에 있어서 마사코같은 친구가 있는 것이 다행일까 없는 것이 다행일까?
바람이 난 남편이 여자에게 잘보일 돈을 위해 도박을 해서 미래의 희망인 거금 500만엔이라는 저금까지 홀라당 까먹고 그 사실을 추궁하는 아내를 때린다. 아내는 충동적으로 남편 목을 졸라 버린다.
'좀더 좀더 고통을 당해봐라' 마음속으로 외치며 남편의 목을 조른다.
목 졸려 죽은 남편을 보고도 "나는 아직 용서 못해"라고 말하는 야요이.
살인죄와 그 시체를 토막낸 시체유기죄 어느 것이 더 끔찍한 일일까요?
티벳이라는 곳의 조장이라는 시체를 새가 먹기 좋게 살을 발라 토막내 주는 풍습도 있다지만.마사코는 쓰레기봉투에 나누어 담아 버립니다.
아웃의 1권을 읽으면서 든 생각들 입니다.
그들의 진짜 잘못은 무엇이었을까? 살인죄나 토막죄가 아니라 살아가는 일, 그 자체의
어그러짐. 혼자서는 바로잡을 수 없는 비틀림. 헤어나올 방법을 모를 때 터져나온 살인사건에서
막막함의 출구를 발견하다?
살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이 있을까요?
아무 희망이 없는 삷에 최악의 행동은 최선을 향한 시도를 위한 반작용으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조금 억지스러운 수긍을 하게 만들어 준 아웃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