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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수수께끼 - 역사 속으로 떠나는 우리말 여행
시정곤 외 지음 / 김영사 / 2002년 4월
평점 :
말을 하고, 글을 읽게 되고 쓰게 되고 , 자유롭게 사람들과 의사를 표현 할 수 있게 만드는 우리말, 우리글이 있다는 사실은 아침이 오는 일 처럼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국어시간에 훈민정음 창제에 관한 글을 배우기는 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로써만 받아들였다고 할까? 지금 쓰는 글과 옛글은 많은 차이가 났구나 정도만 기억하고 있는 정도였다.우리글이 없었을 때 어떠했을지를 떠올릴 까닭이 없을 만큼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글과 말이 몸에 배여 없음을 생각조차 할 수도 없었달까?
중국말과 우리말이 달라서 오는 불편함 때문에 일반 백성들이 자기 뜻을 글로 나타낼 수 없어서 쉬운 글자를 만들어 쓰도록 만든 훈민정음에는 중국말을 보다 더 중국말의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발음기호가 필요했기에 만들어지기도 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우리말과 글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을 아직까지도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절로 안타까워진다.
세종 때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한자에 치여서 괄시를 당하다가 450년만에 독립신문이 순한글로 발행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한자를 물리치고 앞에 나오게 되었다. 한글의 맞춤법 통일안도 일제시대에 완성되었다. 중국도 일본에 의해 침략 당하게 되고 세상은 중국이 아니라 서양 열강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었기에 한자에 대한 숭배가 침몰 당했다고 할까? 한자의 자리에 그 때 부터 영어가 슬금슬금 그자리를 넘보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할까? 모아쓰는 한글을 영어처럼 풀어쓰자는 주장이 꽤나 설득력이 있기도 했을 만큼 영향을 끼쳤다. 타자기를 사용하기 편리하려면 풀어써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기에 모아써도 아무문제 없는 타자기의 등장은 풀어쓰기 주장을 없던 것으로 만들었다. 지금의 영어 열풍도 잘만든 번역기가 나오면 사그러 들까?
말과 글이라는 것이 세상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사람의 세상살이와 다를바 없음이 새삼스러웠다고 할까?
사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말과 글이기에 사용하는 사람들의 집단의 힘과 영향력에 좌지우지 되기도 하고 그들을 대표하기도 하는 말과 글이기에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 시대에 한글이 우리글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08년 지금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우리글 우리말은 어떤 모습으로 미래에 기록되어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