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본다.
어린이아이 손바닥만한 동그란 거울 한가득 얼굴로 채워진다.
코끝으로 클로즈업. 압술로 클로즈업. 눈동자로 클로즈업을 해본다.
거울은 필름없는 카메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지난날처럼 냉정하다. 지나가면 그 뿐.
매일 똑 같은 얼굴을 뭘 그리 보냐구한다면
입술에 어떤 립스틱을 발랐는지, 어제 밤에 라면을 먹고 잤는지, 불면의 밤을 보냈는지, 머리 가르마를 어떻게 냈는지, 세수하기전인지 후인지, 눈썹을 그렸는지 안그렸는지, 화장으로 딴 사람이 되고 표정으로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는 묘미를 알게 되면 거울속에서 지나날의 흔적까지 찾아낸다.
사진을 보고야 아는 까마득한 어린시절의 얼굴이 어떻게 어른의 모습으로 달라졌는지.
스스로에 대한 탐구에 꼭 필수품인 거울,
스스로에 대해 알고 싶다면 거울을 보면서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찾아보고, 스스로 지줄 아는 표정이 몇개인지 알아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눈과 머릿속 기억과 거울 속에 비치는 모습이 어긋날 때 눈을 감는 것이 나을까?
어긋남에 익숙해 지는 것이 나을까?
어긋남을 바로 잡는 것이 나을까?
언제나 거울 속 모습과 스스로의 모습이 일치할 때면 스스로를 일이나 내가 아닌 다름 무언가에 떠맡기고 있어 자신에 대한 관심이 떠나있을 때였던 적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거울과의 만남에 있다.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향해져 있는 눈을 자신에게 맞추어 주는 거울.
보이지 않아도 그 속을 알 수 있는 어린왕자라면 양이 있다는 구멍이 뚫린 상자가 아니라 거울을 줘도 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눈을 감으면 거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