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찾기을 처음에 할 때 언제 99개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정말 가능 하긴 할까 싶은 마음에도 포기가 안되었다.셀수 없을 만큼 터지는 지뢰에 한심해 하면서 계속 게임을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어려워 보이는 일은 은근슬쩍 피하고 몇 번 하다가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던 그는 지뢰찾기에 빠져 들었고 몇일 후에 처음으로 99개를 다 찾았다. 그 다음에도 심심풀이로 보다 빠른 시간에 찾는 재미와 온라인 게임 죄뢰찾기의 영웅단계에 까지 올라갔다.무슨일이든 무한 반복하며 자기만의 요령을 터득하면 달인이 된다.
윈도우에 깔려 있는 프리셀은 기본이요 롤플레잉게임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마지막단계까지 끝장을 볼 때까지 놀라운 집중력과 열의를 보낸다. 왜 사는일은 그렇게 하지 못할까? 만사가 시큰둥한 담벼락 위에서 낮잠을 즐기는 배부른 도둑고양이같다.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다른 일에 신경도 못쓰고 나이가 드니 게임도 힘들어. 체력이 딸려서 안되겠어라며 한동안 게임을 안하던 그가 심심했던지 윈도우에 들어있는 스파이더카드게임을 발견했다. 프리셀보다 한 단계 더 어렵게 만든 카드게임이다. 초급,중급은 프리셀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급단계는 지뢰찾기 처음 할 때보다 더 막막하다.
풀릴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그는 고급단계에 다시 빠져든다. 고급단계를 성공한다고 해서 먹고사는 일에 씨알만큼도 보탬이 되긴 커녕 하루밤을 낼름 잡아먹을 뿐이다.하루 이틀 집중하면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스파이더카드게임도 끝을 쉽게 보리라. 무한반복의 힘은 속도를 빠르게한다. 점점 잘하게 된다. 누군가 자연스럽게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이 해봤다는 증거다.
살아가는 일에서 부딛히는 문제는 딱 한가지 해답만 있는 것도 해결 방법이 한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을 해결했다고 끝도 아니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또다른 문제가 엮어들고 가지쳐나가고 돌풍처럼 새로운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든다. 게임은 얼마나 많이 죽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되살아나는가? 삶은 죽으면 끝난다. 만약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고 긴 게임이라서 잘 할 때까지 계속이어지는 되살아나는 삶을 살고 있다면. 마치 사랑의 불랙홀이라는 영화처럼. 끔찍해!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인생에서는는 어떤 실수도 깨끗하게 시작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잉태되는 순간이 실수라면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꼬리표를 하나 달고 시작하는 것이다.
잘못할 때 마다 새롭게 시작해서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면 되는 게임에는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과 끈기만 필요하고 개인적이다. 짝사랑처럼 은밀하고 아무도 모른다.
그는 사는 일에서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수의 두려움이 없는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다.
그가 삶에서도 게임처럼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않고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게임보다 삶의 완성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소심한 그대여 그래봤자
게임은 만든이의 재간에 놀아나고 세상은 인간무리의 욕망에 덜컥걸려 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