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가을과 겨울을 겪으며 '마스다 미리'의 책을 만났습니다, 

여자공감단으로 뽑히면서『여자라는 생물』을 만날 수도 있었고요.



그러던 중에 만난 게, 여자공감단의 두 번째 미션!

올해가 가기 전에 사랑을 고백하기


받자마자 참 많이 고민했어요.

사랑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으로 엄마를 떠올리기도 했고요, 친구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엄마는 요즘 기분이 좋지 않으셔서 책읽기 보다는 바람 쐬기를 많이 하시고 계시고요,

친구에게는 최근에도 편지랑 간식, 책을 담아 보낸 터라 또 주면... 독서의 압박을 느낄까봐 멈칫하기도 했죠.ㅋㅋㅋ




한동안 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불쑥 (예정에 없던) 사천에 다녀오게 되었고...

사천에 가서 한 사람을 만나면서 반짝-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다름 아닌, 제 제자. 

'내일로'란 기차를 이용해서 곳곳을 여행다닐 수 있는....청춘!



요즘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


그래서 선택한 책은 <잠깐 저기까지만,>입니다. 

혼자서 혹은 남자친구와, 때로는 엄마와 

함께 다녔던 여행의 먹거리, 교통편이나 사진 등 세세한 추억을 남긴 책이거든요.ㅎㅎ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문구는 이거예요.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다음에도 같은 여행이 될 리는 없다.

기분, 날씨, 몸 컨디션, 각각의 균형으로 여행의 온도는 결정된다. 

같은 여행은 두 번 다시 할 수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언제나 헤어지기 섭섭한 것이다.    (p.141)

(글씨는 많이 못 썼으니 못 본 척 넘어가 주세요.;;;ㅋㅋㅋ)



그 외에도 멈칫한 부분이 참 많죠.


제자보다 지금의 저에게 와닿을 부분이 있었어요.
-'청춘'이란 지난 뒤에도 어딘가 가까이 있다가 이따금 얼굴을 내미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p.38)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건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이었어요.

생각보다 자주 엄마와 여행을 다녔던 마스다 미리가 참 부러웠어요.

(결혼 전에 엄마랑 더 자주 다니고 그랬으면 좋았을 걸. 결혼 하고 나니 기분이 묘해요.ㅠㅠ)




참. 선물을 받을 아가씨는 요리를 업으로 두고 있어요.
요리하는 제자가 멈칫할 것 같은 이 표현.

요리를 먹고, "날마다 한결같이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란 느낌이 드네."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것일지.... 이 아가씨도 생각해보겠죠?  ^-----------------------^








원래는 제자에게 책이랑 같이 선물을 따로 보내볼까 했는데

제가 사는 이 동네, 폭설 아닌 폭설에 휩싸여서....

(나가서 좋은 아이템 둘러보지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좀... 늦게 되어 버렸어요.


참. 마스다미리 여사의 그림을 쏙 닮은 저 어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마음 같아선 가면을 쓰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ㅠㅠ 흑흑.;;; )






마스다 미리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나고,

책을 계기로 더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참 좋아요.

덕분입니다, 우리 앞으로도 좋은 책으로 더 자주 만나요. ^^







p.s.

그 제자와는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거든요.

그래서 보내려고 샀던 크리스마스 카드도 같이 보내려 했는데....

12월 중순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면 좀 김빠질 것 같아서 그만 두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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