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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학교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문희경 옮김 / 부키 / 2011년 7월
평점 :
늘 고민은 하나였다- 학생들 저 너머엔 뭐가 있지?
학생들을 교단에서 만난 경력을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명이 되건...누구를 보건.....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이 가고
수업 시간에 만나는 그 학생의 모습 뿐 아니라
만나게 되는 모든 특징에 주목해서 하나, 둘 인지적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자잘한 기록, 특징, 그에 따라
늘 귀가 후엔 가벼운 두통과 괴로운 고민까지!
언제나 내게 질문을 하고 질문을 찾던 나날...
'전달하는 법'그 너머에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런 저런 시도를 시도하고 있던 나날....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학교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두근두근. 아, 이 책이구나!
처방전 같은 책이구나?!
반가움에 마음이 들 뜬 나머지 쓱쓱 읽어내려갔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어디에 있지?'하는 마음에.
콕콕 짚어주는 요술책인 줄 알았지
그러나.나는 책을 읽다가 한 순간, 정체(停滯)가 시작되었다.
예로 들었던 연구들이 나를 사로 잡아 살짝 그래서 머물렀다가,
다시 몇 장을 지나치면 너무 잘 아는-인지양식 설명을 만나면, 몇 장이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던 책 읽기는,
하나씩 가지치기를 시작하면서 '그래,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또 다른 문제를 자꾸 불러일으키고....덕분에 몇 주에 걸쳐 책을 읽어 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교과서 같은 책?!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 깨달은 것은.
교육이 쉬운 일이 아니 듯.
교육에 관한 고민을 돕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저자도 인정한다.
인지과학이 할 일은 앙상한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다. (p.278)
"이 비법을 쓰세요!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진 않다. ....(중략)....모두 신중히 음미해야 한다. 어떤 원칙이든 본래 의미에서 너무 멀리 가거나 왜곡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p.281)
인지과학 원칙만으로 교수법을 개발하지는 못하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배우는지 예측할 수는 있다. 인지과학 원칙을 지키면 학생들의 발전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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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그리고 일관되게 저자가 말해주고 있는 것은
다양한 흥미/특징/관심 등을 보이는 학생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고 "방대한 연구를 근거로˝ 하는 이 주제를 근거로 접근하라는 것.
물론, "9가지 원칙 말고도 수업에 적용할 만한 원칙은 많지만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일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라고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원칙들은 엄격한 기준에 의거한 것이다. "교사에게 새루운 교수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9가지의 원칙들만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요술책>이 아니라 <필독 교과사>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만약 이 책이
연구 자료를 더 자세히 보여주고
전체 이야기를 덜 급박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학교 수업에 주는 함의' 부분은 조금 더 자세하고 길어진다면 좋을 거라 생각해 본다.
물론 그것 때문에
책이 살짝 두꺼워지고
선명한 색상의 "양장본"이 되어
책 값이 훨씬 오른다고 해도....
몇 몇 부분이 보강된다면, 기꺼이 난 이 책을 살 것이다.
우리들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의 학습을 담당하거나 돕는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왜 학교가 그렇게 싫은 거니?', '왜 그렇게 공부가 싫은 거니?'라고
다그치고 혼내기 전에...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꼭 잊지 말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를 메모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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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자료를 '답변'으로 간주하고 질문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배정한다
제2장. 시험에 필요한 기술,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한 주제에 관한 사실적 지식이 없으면 깊이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다
제3장. 왜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건 다 기억하면서 교사가 한 말은 다 잊어버릴까?
모든 수업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이다
제4장. 왜 학생들은 추상적 개념을 어려워할까?
말로 설명하든, 무언으로 전달하든 심오한 지식을 목표로 삼지만
얕은 지식이 먼저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제5장. 반복 훈련과 연습은 유용한 학습 방법인가?
학생들이 어떤 자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오랜 시간 연습해야 할지 신중히 생각한다
제6장. 학생들이 과학자,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일까?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이해하도록 이끌어 준다
제7장. 학생들 각각에 따라 교수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학생들의 차이가 아니라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어떻게 가르칠지 결정한다.
제8장. 학습부진아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능력이 아니라 노력의 관점에서 성공과 실패를 말한다
제9장.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개선하려면 경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의식적인 노력과 평가가 필요하다.
-각 장의 제목+수업에 주는 중요한 함의 정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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