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선택
라이너 지텔만 지음, 서정아 옮김 / 위북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초부터 경영이나 성공에 대한 책들을 부러 읽고 있다. 그 속에 공통되는 무언가를 알고 싶어서, 나만의 일로 성공하고 부자까지 되고 싶어서.  '도대체 몇 권을 읽어야 알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의 선택(Dare to be different and grow rich)』. Damn이 아니다(ㅋㅋ), dare '감히, 용기를 낼'이라니!! 부자가 되려는 건 뭔 용기가 있어야, 남다른 뭔가를 감히 선택해야 된다는 말이야? 제목에서 발끈했다. 그런데 책을 받아 보니 묘하게 설득이 되었다, 표지 재질이 감히 -책 주제에- 부들부들했다. 빛을 받으니 번쩍하기까지 했다.(첫인상에 대한 농담은 그만할까?^^;;)

 

"부자되고 싶어?" 누군가가 그리 묻는다면 대다수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데 누구나 부자는 아니다. 무엇 때문일까?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무엇이 특별하길래? 부자의 운명은 타고난 걸까? 소수의 사람들만 부자가 되도록 '허락'해주는 걸까? 저자 라이너 지텔만은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적용해 부자가 되었고, 부자들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는 말한다 누구나 부를 선택할 수 있다(프롤로그 참고)!

책은 총 17장으로 부자들이 가진 특징을 정리해놓았다. 목차만 보고도 그의 이야기 반을 알 수 있다.

1 목표-부를 기획하라

2 신뢰- 투자 가치를 증명하라

3 문제-기회로 전환하라

4 집중-100퍼센트 몰입의 힘

5 차별화-남들과 달라질 용기

6 자기주장-흔들리지 않는 확신

7 가능성-'안 돼'를 거부하라

8 자기암시-나는 할 수 있다

9 끈기-부를 거머쥘 때까지 버텨라

10 불만족-성공의 원동력

11 아이디어-결정적 성공의 비결

12 마케팅- 자신을 포장하라

13 열정-욕망하되 절제하라

14 능률-2배 더 많이 버는 법

15 속도-빨라야 살아남는다

16 돈-부의 수단, 돈을 사랑하라

17 균형-지속적인 부를 위하여

키워드를 봐도 부자가 어떤 특징을 갖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가? 책은 촘촘히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로 짜여져 있다. 이름만 유명했지, 막상 그의 성공 스토리를 모르던 사람들도 책을 읽으며 '아 그래서 성공한 거야?!'하고 알아낼 수 있다.

뉴스 전문 방송 CNN의 설립자 테드 러너가 미국에서 가장 넓은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며, 전 세계 버펄로의 15퍼센트를 가졌고, 정상급 요트 선수로 다양한 기록을 남긴 걸 알고 있었는가? 바로 1980년에 최초로 24시간 뉴스 채널을 떠올린 사람이 그다. 그렇다면 에스텔 멘처란 여성을 아는가? 그녀의 본명을 모르지만, 당신은 그녀를 안다. 외삼촌의 로션을 팔다가 마침내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든 여자다, 에스티 로더. 그녀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무료 샘플을 나눠주는 전략을 썼다. 과감한 그녀는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성격이 다른 사업체를 하나 더 차리고 만다, 일종의 자기와의 경쟁이라 해야 할까? 에스티 로더는 또 하나의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의 설립자이다.

입담이라고 할까, 저자의 솜씨가 좋다. 여러 부자의 이야기들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데 재미있게 읽히기까지 한다. 부분만 끊어 읽었을 땐 '왜 이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지?'하고 그 값을 잘 모른다. 앞에서부터 차근히 읽어 나가면 왜 이 사람이 다시 등장했는지, 얼만큼 중요하기에 이 항목은 또 나오는 건지 이해할 수 있으므로 더 수월하고 빠른 독서가 가능하다. 가령 다음의 문장을 보자. 절제 없이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들으면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그러나 절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은 열정이다. 이것은 절제로도 대체할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즐기지 않는 일을 하려고 자신을 절제하다 보면 언젠가는 실패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랜 기간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p.258)

절제, 신뢰, 원동력....이 키워드들은 앞서의 장에서 사례를 보여주고 이해시켜 준 부분이다. 그렇기에 짧은 문장을 읽고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저자의 주장에 수긍할 수 있다.

많고 많은 성공학 도서를 독파해야 한다고 마음 먹은 내게 다가온 『부의 선택』은 일종의 핵심을 잘 녹여낸 '전과(全科,ex.동아전과, 교학사전과 할 때의 그것. 국딩용 참고서)'같은 책이었다. 고급스럽고 꽤나 재미있는 화법을 가진 이 책은 마지막까지 나를 자극시킨다. 부는 선택의 문제다!!(뒷표지 참고) 그래, 선택하고 말겠다고. 내가 그 '부'를 말야. 평범하지 않은 꿈을 꾸고 더 열정적으로 나를 바꿔나가면서. :)

-나만의, 읽기와 담기-

(ohho02)마음을 읽다:

부자는 부자가 되기를 선택해서 되는 것이다, 책 속의 이야기는 '자 이렇게 행동하면 부가 당신을 선택해서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변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가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 긴 원어 제목이 압축적인 『부의 선택』이란 한국어 제목으로 거듭나며 편집자는 아마 이런 '중의적' 의미를 읽어주길 바란 건 아닐까 .

(ohho02)마음을 담다:

책의 목차를 보며 다시 한번 키워드를 분류해봤다. 1~3장은 부자의 행동력, 4~15장은 부자의 자질, 16~17장은 부자의 태도. (난 언어 전문학자가 아니다,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고 정리한 건 아니다. 그냥 훑으면서 떠오른 단어들이다.)

이 책의 진가는 통독을 끝낸 후 곱씹으며 다시 읽을 때 나온다. 각 장 곳곳에 부차적이거나 중요한 다른 질문들이 잘 녹아 있다.물론 각 사례를 꼼꼼히 볼 시간이 없을 땐 각 장의 마지막 두어 문단만 읽어도 좋다. 앞장의 이야기를 잘 꾸려 다음 장으로 함께 넘어가는 솜씨가 아주 좋다. 작가는 머리가 좋기도 하거나와 화술(?)도 남다르다. 멋진 사람.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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