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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CEBREAK BASIC - 회화, 20시간만 들으면 되고 영어, 생각대로 하면 되고
BaEsic Contents House 외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Basic -Orage)은 A4 용지를 반으로 접은 크기이며, 페이퍼백이라 꽤 가볍지만 결코 얇지 않다. 360여쪽의 본문은 대부분 단순화된 그림과 간단한 영어단어 및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가 내 자신의 영어 공부가 아닌 영어교육자료로의 활용을 위한 것임을 밝혀야겠다. 나는 대학을 졸업했으며, 영어교사 자격증과 어린이영어지도사 자격증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영어구사능력이나 영어활용능력이 뛰어나다고 자신하진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내게도 영어는 평생 숙제 같다. 여전히 토익이니 텝스 같은 자격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안달을 내는 동시에 회의를 느끼며, 모르는 영어 단어는 왜 그리도 많은지... 적잖은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경험은 아이들 역시 내 자신이 영어 공부를 할 때의 어려움을 똑같이 느끼고 있으며, 여간해선 흥미를 유지시킬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늘 어떻게 하면 좀 더 영어를 재미있고,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을까 고민이 따라 다니게 되고, 입소문이 나는 책들을 기웃거리게 된다. 같이 공부를 하는 동생들 역시 늘 영어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니 소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는 책들은 다 한번씩 사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래 묵은 이 고민들을 한순간에 해소시켜 주는 책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저자 Ramiro Garcia는 영어 교육자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저자인 James J. Asher는 언어교육이론에서 효과적인 교습법을 창안했다. 이들의 이력이 우선 나를 매혹시켰고, 책 전체가 그림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mp3도 제공된다 하니, 당장에라도 만나 볼 태세가 되어 있었다.
<How to use this book>
Don't study!
Don't repeat!
Just imagine & Listen!
저자는 이 책이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고 한다. 그랬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공부하는 책'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였다.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engicebreak)에서 바로 파일을 다운받아 들어보았다. 그림과 문자, 음성 파일의 조화가 절묘했다. 영어 문장 아래 우리말 해석이 덧붙여 있는 것에 익숙한 학습자들에게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각 Chapter의 끝에 자리한 Chapter test도 앙증맞게 느껴질 정도다. 어릴 때 이렇게 영어를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책의 그림들을 졸라맨 그림이라고들 한다. 그림 솜씨에 자신없는 사람들조차도 따라 그릴 수 있는 단순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은 영어학습의 한 대안이기도 하다. 영어공책을 정리하거나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우리말 뜻을 일일이 덧붙이는 것보다 간단한 그림을 곁들인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초등학생부터 영어라면 고개부터 내두르는 완전 초보 성인 학습자들에게까지 유용할 듯하다. 또한 영어 교육에 몸담고 있거나, 자녀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본다.
앞으로 영어교육을 전개함에 있어 유용한 영감을 받을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기꺼이 다음 단계(Intermediate- Blue, Advanced-Red)로 넘어가 볼 준비가 되었다. ^^
200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