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이 북멘토 그림책 6
김기정 지음, 전민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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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와 개구리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이 있다.
올챙이와 개구리 다리가 표지에 딱 보이는 <폴짝이>라니, 아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임에 틀림없으리라.


두꺼운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 '뒷다리가 쑤욱! 나온 폴짝이를 찾아보세요.'라는 수행 과제를 만났다.
귀여운 올챙이가 잔뜩 그려진 속 그림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들.
벌써부터 재미나다.
폴짝이네 가족들이 세상에서 무엇을 제일 조심해야 하는지 대화를 하는 장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엄마는 뱀을 조심하라 하고, 아빠는 왜가리가 더 무섭다고 한다.
어느날 올챙이였던 폴짝이가 개구리가 되었다!
폴짝이는 자신의 이름답게 '폴짝 폴짝짝', '폴작짝 폴짜라 작짝', '포올짝'. '폴짝짝 폴짜자작짝'... 잘도 뛰어다닌다.

주위의 걱정은 아랑곳않고.
가재 아줌마를 만나고, 두꺼비 아저씨를 만나고, 결국 뱀도 만났다.
왜가리의 등장 덕에 뱀은 피했지만, 왜가리는 어찌 피한담?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책에서 확인하기!)



폴짝이는 가재 아줌마, 두꺼비 아저씨와 힘을 합쳐 왜가리를 돕고, 왜가리는 다시 폴짝이에게 은혜를 갚았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래서 오늘도 폴짝이는 더 높이 더 멀리 뛰고 있다는 말씀. 
포오오올짝!



생기 가득한 삽화,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진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더해져 더욱 즐겁게 읽었던 <폴짝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뒷표지의 '스릴 넘치는 연못 로드무비 그림책' 문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아들의 소감은 대만족!
폴짝이의 모험을 읽은 덕분에 올챙이와 개구리 사랑이 더 커졌다.


20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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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작 북멘토 그림책 5
하오 슈오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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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이들에게 이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 고민이 앞섰다.

글씨가 없는 책이니 그림을 꼼꼼하게 보고 맥락을 설명해줘야 하니 약간 긴장했다.


민둥머리에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한 정체모를 누군가가 책을 보고 있는 아이가 그려진 책을 보고 있다.
짙은 초록 숲이 배경인 듯, 표지는 하늘이 반 초록이 반이다.
음, 뭐지?
아이들의 눈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몰라 호기심으로 반짝거린다.


위아래로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길을 걷는데, 열린 가방 사이로 초록 책 한 권이 툭 떨어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무 말 않고 그림만 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뭐지?', '책을 떨어뜨렸잖아' 등의 말을 한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숲의 정령인 듯한 존재가 덩굴 그네를 타기도 하고, 꽃 향기를 맡기도 하고, 숲길을 걷고 있다.

(좀 못생긴 괴물 같기도 하고, 슈렉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뭐지?', '뭐야?', '그네 타고 있잖아.', '꽃 향기를 맡고 있잖아.' 
책을 넘기는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아이들끼리 궁금해하고 서로 답을 한다.


앗! 책을 발견한 주인공.

책을 펼쳐 보니 딱 주인공이 필요한 내용들이 안에 담겨 있나 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책에서 본 내용대로 문제 해결!
그런데 그 문제 해결 방법이 꽤 창의적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기발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책장을 다 덮었는데 이 책을 읽은 건 맞는데, 나는 '읽어주는' 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기분이다.
아이들은 다 읽었단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다음 날 이 책을 또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번 '뭐지?'를 연발하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이들이 매번 다른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아이들도 기발해진다. 


재미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학년까지 즐겁게 읽을 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글자 없는 그림책 만들기를 제안해봐도 괜찮겠다.


20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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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꼭 해 볼 거야! 작은 곰자리 55
킴 힐야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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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털모자를 쓴 동그란 파리 한마리가 하얀 산 위에 우뚝 서있다.

'그래도 꼭 해볼거야!'라고 외치는 듯 반짝거리는 제목 글씨가 귀엽고, 주인공이 꽤 야무진 캐릭터일거라는 확신을 준다.

작은 파리 윙윙에게는 큰 꿈이 있다.

그에겐 엄청난 계획이 세 가지나 있다.


1. 산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기

2. 친구들 초대해서 저녁 먹기

3. 상어랑 친구되기


주위에선 그의 계획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윙윙은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주문을 알고, 곧바로 맘먹은 일을 시작하는 엄청난 추진력을 가진 파리다. 중간에 계획을 살짝 바꿔볼까 흔들리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포기하지 마" 


1번과 2번을 해낸 윙윙은 이제 3번 계획을 이루기 위한 작지만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디딘다.


그림 한 쪽 한 쪽이, 문장 하나 하나가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다.

다 읽고 나면 용기가 불끈, 꿈을 좀 크게 가져볼까 호기로워지는 이야기.

'넌 할 수 있어'라는 격려를 전하기 좋은 책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읽었다.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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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슬기사전 2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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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인간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복잡해진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 속에서 욕구가 다른 아이들 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숙제같다.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다툼이 생기면 어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싸우는 건 나쁜 거라며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말을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한다그래서 언제부턴가 아이들은 갈등 상황에서 미안해’, ‘괜찮아’, ‘다음부턴 그러지마’ 같은 몇 마디를 공식처럼 사용하게 된다갈등은 해소된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생각해야 하는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슬기롭게 말한다는 건 나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존중하여 말한다는 것이다.



내 감정의 원인을 솔직하게 고백하고나의 바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그래서 상대방의 오해를 풀고상대방이 미처 몰랐던 것을 알게 하는 것.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에서는 학생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62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명확한 표현들을 제시하고 있다수시로 펼쳐 보고 하나 하나 따라 말하다보면 그 상황 속에서 나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고내가 상대방이 되었을 때 그 말을 기분나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아이들에게 직접 따라 말해보기 활동을 하며 자주 읽어보면 슬기로운 말습관을 기를 수 있겠다.



책의 뒷부분에 슬기롭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때가 언급되어 있는데나나 친구가 화가 많이 났을 때는 화가 좀 가라앉은 뒤에 말하기친구가 무척 예민할 때나 힘든 상황일 때는 좀 배려해주기말한 뒤 일어날 일들이 부담스러우면 참아도 된다는 것이런 조언도 유용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대상 도서지만고학년 학생들이 읽어봐도 좋겠다사실 책 속 여러 상황들의 슬기로운 말주머니들은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어른들의 말 전부가 당연히 슬기로운 것은 아니므로...


20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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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새들
레슬리 벌리언 지음, 로버트 메강크 그림, 최지원 옮김 / 다섯수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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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새들>


표지만 보고 있어도 저 새들의 정체가 매우 궁금하다.

이런 새 본 적 있어?’

낯선 새들을 많이 만나게 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이 책은 나 혼자 먼저 읽지 않고집에 있는 유아초등학생과 함께 읽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한 특징을 자랑하는 새들이 소개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하는 각 새들의 소개글을 먼저 읽을 수 있다.(과학시라니!)

이어서 새의 분류분포 지역도감의 핵심을 요약해놓은 듯 구체적인 설명글도 있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다.

실제 모습을 크게 왜곡하지 않으면서 나름의 특징을 잘 표현한 삽화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옆에 두고 스마트폰으로 각 새들의 이름을 검색하여 관련 사진과 동영상들을 찾아보니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더 풍요로워진다.

아이들이 질문하고궁금해하고흥미로워하는 새들 이야기.

아이들 대상도서라 본문이 50쪽이 채 되지 않아 가볍다.

책 한 권을 다 보는 일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을 넘겨보게 되는 조류도감! <최고의 새들기꺼이 추천할 수 있다.


20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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