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 2인조 31 - 완결
Toru Fujisawa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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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남2인조>를 앞서 <반항하지마>를 먼저 접했던 나이다. 반항하지마로 커다란 감동을 받은 뒤, 주인공의 사춘기편인 상남2인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편을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항하지마를 염두해두고 상남2인조를 읽는다면 조금은 실망을 할 듯도 싶다. 그도 그럴것이 반항하지마의 세련된 그림체와는 달리 상남2인조는 약간 오래된 듯한 그림체와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많이 나온다.

처음 이 만화를 봤던게 중학교 때 여서 그런지, 선정적인 장면에 조금은 놀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과, 과격하지만 정의의 편에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폭주족들이나 싸움꾼들의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결국엔 모두 부질없는 일이라는 걸 마지막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후지사와 토루님의 작품은 역시 나를 실망 시키지 않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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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 10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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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후르츠 바스켓을 읽고 몇번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텐트생활을 하게되는 주인공 토오루. 그리고 소마가에 얹혀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만화입니다. 그냥 마냥 신기한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참으로 커다란 것이었습니다. 절대적인 선의 캐릭터인 토오루와, 다른 캐릭터들. 어쩌면 '악'으로 비춰질지도 모르는 캐릭터들도 알고보면 나름대로의 상처로 인해 마음이 조금 비뚤려져있습니다. 그리고 토오루로 인해 조금씩 그 상처가 치유되어나가죠. 중간 중간 나오는 토오루의 회상장면,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 모든 말에 뼈가있습니다. 때로는 삶에 찌든 인간들을 비판하기도 하고, 타이르기도하고.. 저에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만화입니다. 이 만화를 보시고 후회를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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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15 - 애장판,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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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만화를 봤을때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9년 전이군요. 그 당시에 주위 언니 오빠들이 즐겨봤던 만화였기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속의 신이와 진이(미노루와 타쿠야)라는 아이들. 형인 진이는 그 당시 저에게는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 첫 남자(?)였답니다. ^-^ 그래서였는지 그 당시 동생 신이는 정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형을 구속하는 존재로만 생각을했죠. 그리고 작년. 애장판으로 나온 '아기와 나'를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의 감정과는 참 틀리더군요.

마냥 밉게만 느껴지던 신이의 행동들이, 철이 들고나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엄마의 사랑이 그립고, 관심받고싶어하는 신이의 행동들. 초등학교 4학년이 어린동생을 이해하기엔 좀 무리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진이만큼 신이도 귀여워 하고 있습니다. ^-^ 이 만화를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걸 느낄 수 있어요. 아, 정말 가족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저에게 가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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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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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수능을 몇 달 앞둔 어느 날 이었던 것 같다.. 학교 보충수업을 빠뜨리고 서점에서 살다시피 했던 작년 한 해.. 그 날도 보충을 빼먹고 나와 책을 사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던 나는 다른 유명한 베스트셀러에 밀려, 한 구석을 차지하고있던 <한나의 선물> 이라는 책을 봤다.

보통 책들보다 조금 작은 하드커버의 책. 나의 시선을 잡아끈 건 표지때문이었다. 새하얀 배경에, 아이들이 신는 예쁜 빨간색 에나멜 구두의 사진. 아마도 어렴풋이 떠오르는 나의 기억때문이었던것 같다..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한 부잣집 아이가 신고와서 자랑을하던, 리본이달린 빨간 에나멜가죽의 반짝거리는 구두. 그리고 나는 한동안 엄마에게 빨간색 구두를 사달라고 졸랐었다. 하지만 결국 엄마는 사주시지 않았고.. 빨간구두는 나에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난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그 책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잠시동안 그 책을 읽어나갔다. 3살된 '한나'라는 여자아이. 마냥 행복에 젖어있을 나이에 아이는 소아암이라는 병명을 안고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었다. 책의 저자는 그 아이의 엄마.. 표지의 빨간구두는.. 아이가 그토록 신고싶어했던 구두이며, 그 구두는 아이의 부탁으로 수술실에 들어갈때까지 신게된다. 그리고.. 그 빨간구두는 하얀 병원복과는 어울리지않는다며 아이는 환자복읠 입고 수술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

빨간구두.. 그 아이에게 빨간 구두는 어떤의미였을까.. 그 의미를 알고싶었다. 난 그 책을 소유하고싶은 마음에 집어들었지만. 그곳에 잇던 두 책이 모두 심하게 훼손되어있어 결국은 다른책을 손에 든 채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 책은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삶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삶을 살았는가이다' 라고 씌여진 메세지.

책의 제목인.. 한나의 선물은.. 아마도 한나가 남겨놓고 떠난 그리움과 슬픔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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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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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처음 이 책을 사서 읽었다. 눈망울이 맑은 원숭이 사진의 표지. 아무 생각없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위한 목적으로 펼쳤던 책인데 가볍게 펼친것과는 달리 너무 많은걸 얻었다. 선천적 기형으로 사지가 없는 다이고로라는 원숭이의 일생을 그린 이 책은 생명은 어떠한 형태이든, 그 자체만으로도 고귀하다는걸 말해준다. 이 책의 표면적인 내용에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고있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오염에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있다. 인간으로인해 초래된 결과속에서도, 생명의 존재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신께 감사해야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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