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기와 나 15 - 애장판,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만화를 봤을때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9년 전이군요. 그 당시에 주위 언니 오빠들이 즐겨봤던 만화였기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속의 신이와 진이(미노루와 타쿠야)라는 아이들. 형인 진이는 그 당시 저에게는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 첫 남자(?)였답니다. ^-^ 그래서였는지 그 당시 동생 신이는 정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형을 구속하는 존재로만 생각을했죠. 그리고 작년. 애장판으로 나온 '아기와 나'를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의 감정과는 참 틀리더군요.
마냥 밉게만 느껴지던 신이의 행동들이, 철이 들고나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엄마의 사랑이 그립고, 관심받고싶어하는 신이의 행동들. 초등학교 4학년이 어린동생을 이해하기엔 좀 무리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진이만큼 신이도 귀여워 하고 있습니다. ^-^ 이 만화를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걸 느낄 수 있어요. 아, 정말 가족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저에게 가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