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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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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 소설...
항상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응원을 받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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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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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6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온 듯 만나게된 <싸드>이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에 대해선 이젠 믿음을 가지고 보는 편이고 전개 스타일도 많이 익숙해져 있는 편이지만, 불쑥 튀어나오는 현역 정치인들의 이름과 평가가 적나라하게 나오는데엔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은 현역을 떠난 후에나 작품의 소재가 되곤 했으니까.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인 나의 경우엔 정치인들에 대해 한 번쯤 정리를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나 할까?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

 

싸드(THAAD)에 관한 기사가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고공권역 방위미사일. 예약구매해서 처음 받아 읽었던 날 검색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기사가 며칠 사이에 더 많아진 것 같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큰 관심 갖지 않고 있었을 싸드 배치인데 이젠 관심이 생겼다. 작가가 해야하는 일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세상을 읽어주는 바로미터가 되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의 직업은 변호사이다. 요즘 사회엔 의사도 변호사도 직업적으로 옛명성만 못하다고 들어왔지만, 글로 대하니 좀 더 현실이 피부에 와닿는 듯 했다. 이 소설은 어쩌면 작가가 일필휘지로 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상황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하지 않아 조금 엉성한 것 같지만 그 상황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작가의 특징.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쉼없이 읽어낼 수 있게 하는 그러한 김진명 작가만의 능력. 읽고는 마무리의 아쉬움과 던져준 주제에 대한 뜻하지 않았던 고뇌도 이 책 역시 잘 챙겼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즐겁게 읽다가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던 그 느낌, 딱 그 느낌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현 시대를 기술한 작가가 쓸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최선이지 않았을까라고 위안해 본다.

 

내가 아이 때는 전쟁이 두렵지 않았다. 부모님이 지켜주실거니까. 하지만 이젠 내가 내 아이와 부모님을 지켜야하는 입장이 되고 나니, 더구나 아들만 둘이니 전쟁의 전짜로 듣기가 싫다. 그러한 어떠한 불씨도 허락하기 싫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런 마음에서 보면 이 책은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또 그러하므로 대책을 촉구하기도 한다.

 

세세하게 보면 주제와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내용까지도 고개를 끄덕이게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많았다. 구체적 내용은 읽을 독자를 위하여 밝히진 않도록하겠다. 책은 벌써 읽었지만 리뷰를 도대체 어떻게 적어야할지 망설이는 동안 시간이 좀 흘렀다. 국제관계는 역시 보여지는대로 미시적으로 읽어서는 안되는 듯하다. 작은 이들의 움직임이 아니므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움직임 조차도 결코 적은 이유를 가진 것은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더 챙겨보게 되었다.

 

책 표지에 "이것은 팩트다!"라고 적혀있는데 정말 팩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읽다보면 충분히 팩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팩트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해진다. 다시 한 번 열강들에 쌓여있는 우리의 현실을 본 듯하고 지혜롭게 잘 이겨내다 못해 판을 뒤집고 정점에 설 수 있는 우리나라, 우리국민,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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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 -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 WHY
류랑도 지음 / 8.0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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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질문이 "why"라는 것을 책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었기에 좀 식상한 내용은 아닐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why를 찾아야 하는 이유'와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생각할 여유를 주면서 독자를 잘 이끌어나갔다.

 

나와 같이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저자도 생각했는지 처음부터 "대부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로 시작하고 있다. 평범과 비범의 차이는 '첫번째 질문 why'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라고 한다. 당연히 누구나 질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질문의 방법이 달랐다. 일단 질문의 표현 방법에 관한 것을 읽으며 같은 내용이라도 둘째 아들의 질문에는 상냥하게 답하고, 첫째 아들의 질문에는 왜 버럭거리는 마음이 먼저였는지 궁금증이 풀렸다. 둘째는 구체적으로 물어 왔고 첫째는 늘 "왜요?"였다. 수다를 좋아하고 과묵한 둘의 성격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질문을 받는 입장에선 느낌이 달랐다. 책을 읽으며 두 상황에 대한 나의 느낌을 아들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여 전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큰 아들의 질문 방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었다. 'why'에도 상대와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을 알아야 하며 타이밍도 중요하고 솔직하게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일단 why를 정확히 아는 것은 일에 대한 동기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도 공감이 되었다.

 

질문을 하기 전에 우린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할까? 첫째, 추측하지 말라. '추측'과 '감'은 어떻게 다른걸까? '감'은 의문을 품는 것이고, '추측'은 의문과 진실을 덮는 것이라고 한다. 어떠한 개념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는 부분이었다. '추측'은 말 그대로 짐작이고 '감'은 경험을 토대로한 신빙성 있는 짐작이라 여겼었는데 내 생각보다 더 명확했다. 둘째, 질문 없는 답은 있을 수 없으므로 매 상황에 'why'를 빼먹지 말고 생각하라. 그리고 질문만 하지 말고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답을 찾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때론 질문을 하지도 않고 답만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답이 애매하거나 무슨 답을 찾아야 하는지 방황하기도 한 것 같다. 나의 문제점도 이렇게 또 하나 발견했다. 셋째, 무작정 하는 실행은 평범한 결과가 나오므로 why를 항상 생각하라 한다. 이쯤에서 문득 큰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why 공부하니?" 아들도 누구나 생각하는 '학생이니까,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이야기하려다가 질문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정말 why 공부하죠?" 나 역시 누구나 하는 말 이외에는 더 할 말도 없고, 그 답은 이미 아들도 알고 있는 것이니까 더 할 필요도 없었기에 why 하는지 다시 찾아보라고 마무리 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더 당황하게 되는 것 같다. 당연해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더 안해 본 이유인 듯하다. 아들과 나에게 좋은 질문의 계기가 되어주었다.

 

why를 제대로 질문하기 위해선 분절하고(cut), 계속해서 질문한 뒤(continue), 타인에게 확인하는(confirm) 과정을 염두에 두면, 어떤 경우에라도 why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난 cut이 맘에 들었다. 문제를 나누어 why를 생각함으로 핵심에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 의식적으로 하기엔 시간이 좀 소요될 듯 하지만 익숙해져서 저절로 떠오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 볼만할 듯 하다. 다양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질문하면 답이 쉬워지고, 검증을 통해 확신이 들 때까지 확인하면 더 분명해진다. 이번엔 건축가가 꿈인 초4의 둘째에게 물어보았다. "why 건축가가 되고 싶니?" 벌써 여러번 물어 본 질문인데, 둘째 역시 그날의 질문은 의미가 달랐다고 생각했나 보다. 보통 때는 자신이 짓고 싶은 건물이나 이상적인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그 날은 말을 아꼈다. 역시 좀 더 생각해 본 후에 이야기를 다시 나누기로 했다.

 

질문의 속도를 높여 why를 찾고 결과를 찾는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why not' 반대로 생각하기, 'if' 가설 세우기, why를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되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한다. 요모조모로 생각해보는 방법들을 제시해 놓았다. 질문도 연습을 많이 해야지만 핵심을 찾아가고 찾는 질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니, 모호하게 떠돌던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았다는 것이 더 맞는듯하다. 전업주부인 나의 sns 프로필엔 "세상의 백 년 이상을 책임질 아들 둘 키우는 중"이라 적혀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꽤 잘 한 일 같다. 구체적인 목표. 뒷부분에 나오겠지만 그 목표에 따라 교육의 방향과 방법이 달라지니까. 이 글을 적다가 보니 아주 구체적이진 못한 것 같지만 의미는 분명하다. "아이들이 앞으로 담당할 세상의 어느 부분에서든 책임감을 가지고 창의적인 삶으로 세상을 밝게 선도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것이다. sns의 글자수 제한으로 조금 시적인 표현이 되어버린듯하지만 지금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는 보람이 되었다.

 

앞에서도 잠시 말했지만 why를 이 책에서 말한대로 늘 하나 하나 생각해서 하려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습관으로 굳혀두는 것이 좋겠다. 그러기엔 또 연습이 필요할텐데 그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why 질문을 멈추지 않고, 단순하게. 육하원칙을 활용한 개방형 질문이 대화할 때는 좋으나, why를 확인할 때는 분명한 폐쇄형 질문이 더 좋다는 것. 질문의 방법도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것 하나 더 얻었고, 언제나 무엇이든 'why'를 하면서 관찰과 생각을 하게되므로 사고의 전환과 창의성 등의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오답노트, 정답노트를 정리하듯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두면 why를 찾고 분석하기가 좋아진다고 한다.  그날의 일과 함께 why를 기록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렇게까지하면 시간이?'란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습관으로 굳히는 방법에 좋다고 하니까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  일하기 전에 why타임을 갖기까지 why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다 하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고 내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방법부터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젠 첫번째 질문의 완성 단계를 먼저 그려보는 'to be 이미지'를 제안했다. 일단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가능한한 자세하게 수치화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럿이 함께 일할수록 수치고 공유하는 것이 오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업무 단축"이 아니라 "프로젝트 업무 기간 10일단축" 이렇게 수치를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를 높여준다고 한다. "to be 이미지"와 "to be 리스트"는 다르다. 이건 목표와 실천사항 같은 것이다. 좀 더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플랜b'도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한다는 것. 일상 생활 속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매사가 계획한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 유비무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집필 하였는지 예들은 직장에서 있을 법한 일들로 들어져 있다. 하지만 why는 생활 속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유익한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동안 위에서 이야기한 대화 이외에도 가족들과 다양한 대화의 시도가 있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삶과 생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만난 문장으로 리뷰를 마무리할까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he who has a 'why' to live, can bear with almost any 'how'."

-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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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스피러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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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축구 명문으로 불리는 중학교가 있다. 개교 4년이 겨우 넘은 학교인데 축구 명문으로 불리고 있는듯하다. 그에 대해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이야기한다."엄마~ 거기 축구부는 삼성에서 전액 후원을 해준데요. 그래서 얼마 안되었는데도 그렇게 클 수 있나봐요." 초등생인 아들조차도 자신과 가까운 곳의 정보로 삼성의 힘을 실감하고 있나보았다. 그런 삼성, 삼성그룹 중에서도 노른자인 노른자 삼성전자를 인수합병 하려는 음모와 방어에 관한 책이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묘사나 설명없이 빠른 전개로 이루어져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장점과 마음 한 곳에 뜨끈한 무언가를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어서 좋아한다. 생각하고 있던 일이나 생각하고 있지 않은 일들을 현실적으로 풀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고구려 5>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면서 이 책이 나왔기에 '이게 뭐야?' 했는데 책 초입 작가의 말에 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내 생각엔 이 책은 작가의 평소의 생각을 일필휘지로 적어간 책이 아닐까싶다. 내용은 치밀한 척 하지만 치밀함이 별로없다. 그가 쓰고저 하는 내용을 요약해서 줄거리만 적어 놓은듯하다. 당장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토해 놓은 것 같다. 우리의 역사의식, 이공계의 퇴락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정부나 대기업 차원의 지원이 필요성, 지원도 수용도 하지 못함으로 벌어지는 인재유출, 삼성반도체와 휴대폰에 대한 미국의 견제, 미국 군수산업의 제물이 되고 있는 우리의 국방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꺼리로 던져주며 나름의 해결방법을 그려본 것이 아닌가싶다.

 

책에서 보면 한국인은 개개인이 뜨거운 애국자이다. 다만 그 애국을 펼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외국인들과 한국인의 다른 저력은 애국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듯하다. 한국인의 교육열과 애국의 마음. 이 나라를 지탱하는 큰 밑받침이 되고 있고, 더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자긍심과 세심하게 짜여진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 같다.

 

일단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십 기사를 읽듯이 읽을 수 있다면 작가에 대한 실례가 될까? 그런 내용에서 뜨끈한 감동과 희열까지 느낄 수 있다면 독자로선 손해는 없을듯하다.사라진 과학자들, 바이로스재단의 존재와 바이스로이란 인물, 나영준 박사, 이동우 박사, 민서는 말 할 것없이 주인공인 의림과 그의 조력자 한별까지 그냥 튀어나왔다 자기 할일만 하고 뿅! 사라지는 느낌이다. 물론 그 인물들을 이어주는 북학인이란 존재가 있긴하지만 그 또한 개연성이 떨어지는 인물이다 북학인이란 그의 코드명에 이 책의 의미를 담아뒀다고 생각해야겠다.

 

기업경영이나 정치로 인한 사회에 미치는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있다. 어느 한 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갖으려는 노력도 중요한듯하다.

 

글의 시작과 전개에서 공을 들인만큼 마무리가 치밀하지 못함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조금 더 치밀하고 통쾌한 삼성의 반격이 있었음 좋았을텐데. 글로도 아직은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냥 줄거리다. 그 줄거리에 상상의 살을 붙이는건 독자의 몫인듯하다. 직접 살을 붙인 글을 더해봐도 좋겠다. 내가 출판사 관계자라면 부분 부분 살 붙인 이야기를 공모하여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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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건축 - 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3
김석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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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꿈이 건축가라 한다. 짧은 지식으로 아이와 나누던 이야기의 미천이 떨어져서 이젠 좀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잡은 건축관련 서적이다. 아이의 멘토로 충전을 위한 서적. 지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이 조금 애매한 것 같다. 20세기 건축에 관한 이야기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축가를 통하여 그들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책은 전개된다.

 

들어가는 글 전에 저자인 김석철님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건축가로 김수근님 외에 처음 접하는 분이다. 책의 말미엔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라 평가받는 김중업님에 대한 글도 있다.

 

책을 쓴 동기에 눈이 갔다. "시대의 거울이며 인류의 유산인 건축과 도시에 대해 일반인과 지식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하기 위해 씌어진 것이다." "한 건축가가 건축의 길에 들어서면서 알게된 위대한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p38) 앞의 문장으로 이 책에 대한 소개는 다 이루어지는듯하다.

 

저자가 선택한 20세기를 빛낸 12명의 건축가 에 누가 있을까? 오토 바그너, 안토니오 가우디, 찰스 레니 매킨토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발터 그로피우스.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루이스 칸, 루이스 바라간, 필립 존슨, 김중업 이렇게 12명이다.

 

가우디에서 이젠 좀 벗어나보자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우디에 더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넘어서 이젠 바르셀로나에 가서 직접 눈으로 그의 작품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정말 그렇게 멋질까? 정말 바르셀로나에서의 가우디의 위상이 시민들에게 각인되어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TV미술관에서 김광현 교수의 ""사회가 건축을 만든다."를 보았는데 거기서도 가우디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후에도 계속 지어지고 있는 성가족교회(Sagrada Familla).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욱 궁금해졌다.

 

책을 읽는 동안 또 다른 변화는 해외여행시에 관전포인트가 생겼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곤 하였는데 건축물들을 확인하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는 것. 하나 하나 공부해나가며 언젠가 그 곳에 갈 때면 쓰윽~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보는 눈이 키워져있음 좋겠다. 며칠 전 반가운 소식 하나를 들었다. 서울시내도 근현대 건축물 관광지도를 만든다고 했다. 만들어지면 아이들과 우리 수도 서울부터 구경해야지. 전국적으로 만들어져도 좋을듯하다.

 

사진자료도 적당히 있으며 투시도나 작품 스케치 연보도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설명은 들었지만 아직 그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사진으로 봐서 그런지 마음에 쏙 와닿지 않는 작품도 있긴하지만, 아! 건축물이 작품이란 말이 새삼 마음에 와닿았다. 그냥 특이하고 예쁜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오긴 했었지만 작품이란 이름을 내가 인정하자 도시가 좀 더 생명력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페북 친구분들을 통해 많은 다양한 세계의 건축물들을 접하고, 또 설명까지 해주시기도 한다. 책 읽기와 함께 유기적으로 즐거움이 더해가는듯하다. 책의 내용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르 코르뷔지에, '내가 이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더라?' 유명한 인물이긴 한가보다 싶었다. 외국 건축가 이름 중 아는 사람은 가우디와 훈데르트 바서 뿐인줄 알았는데...아는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반가웠던 인물.  깊고 넓은 인간 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대응하는 인간의 공간을 완성한 사람이라 했다. 그냥 공간이 아닌 건축물에도 철학이 담겨 있구나. 물론 르 코르뷔지에 이외의 다른 건축가들에게도 저만의 철학이 있었고, 선구자였다. 그래서 그들이 12명에 선정되지 않았나싶다.

 

사진으로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루이스 칸의 피셔 하우스였다. 집이란 의식주의 주(住).그 이상은 사치의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문득 욕심이 생기려한다.

 

건축에 관심을 가지며 알게된 상. 프리츠커상...건축계 최고의 상이라고 한다. 뭐든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새로운 인물들과 그들의 철학과 작품들을 만나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세상 보는 눈을 조금 더 키워본 것 같다.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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