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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의 재
프랭크 매코트 지음, 김루시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angela's ashes 안젤라의 재를 직역한 이 책 제목과 어린 아이들의 실루엣 표지. 호기심을 이끈다. 읽어야겠다고 다짐한 건 또 무엇보다 타이틀. 퓰리처상, 전미도서비평가상, 타임스 도서상,,그리고 보증한다는 길고 긴 추천사들이다. 또 나는 '영국'이라면 급호감을 보이는 나에게 '아일랜드계 미국작가'의 회고록이라 아일랜드 '리머릭'이라는 지명이 낯설면서도 차근차근 읽어 나갔다. 읽다보니, '어라' 스스로한테 놀랄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들의 삶을 계속 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돈벌러 나가서 무소식인 아빠, 아이들 빵을 구하러 다니는 엄마. 이들에게 찾아온 크리스마스.막내동생은 폐렴으로 잃고. 그 동생을 따라간 또한명의 아이. 첫째인 프랭크는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에게 돈을 벌어다주기 위해 어른이될, 성장할 날만을 기다린다. 스토리는 고생이 참 X고생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육이오 지나고 다들 이렇게 고생하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을 들어온터라 잠시 우리 부모님들을 생각했다. 참 우리세대는 풍족하고 여유롭다.
책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 상황을 견디는 안젤라의 힘. 천진난만하게 때로는 용감하게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프랭키 캐릭터에 점점 빠져든다는 것이 이 책의 힘인 것 같다. ' 이 책이 영국을 욕해서 미국사람들이 올해의 책으로 뽑아준걸까?' '이 책이 기독교보다 카톨릭을 부각시켜서 화제가 되었을까?' 천만번 나 자신을 의심을 하면서 '이 뻔한 스토리'에 과연 '무엇'이 나를 울린 건지 말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 모든 것에 감사하게 만든 이 책은 '감동'이라는 두글자로 표현할 말이 없다.
책 앞부분에 쓰인 말이 내 마음에도 사뭇친다. 고마워요, 프랭키. 당신의 회고록을 만날 수 있어 참 행운입니다. 작년에 이 세상과 작별하셨던데, 천국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