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시대 - 캐롤라인 왕비의 1460일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2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북유럽에는 역사소설이 대세라고 들은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가면의 시대는 18세기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역사를 바탕으로 해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또 내용은 어찌나 손에서 놓을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볼테르, 루소, 괴테 등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슬쩍 슬쩍 나와서 북유럽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완전대박.

어제 본 신문기사 서평에는 기자님이 '콤플렉스 덩어리' 라는 헤드카피를 달았는데, 그 기사를 보고 빵 터져버렸다. 맞다.. 정치, 계몽, 사랑, 욕망, 분노는 콤플렉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걸 인정한다.

18세기 그 시대 욕망과 분노의 쌍쌍바 같은 시대. 빨리 읽히지만 책에서 말하는 바는 묵직하다. 정치와 비극의 소용돌이에서 결국 굴베르는 승리한걸까? 승리 후, 복수의 완성 후 밀려오는 그 허무함을 어쩔 것인가! 슈 주치의는 사라졌지만 사상은 남아있다. 역사는 다시 흐른다. 크리스티안 왕자는 빈약한 의지와 정신 때문에 독자로 햐여금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 같다. 필수과목에 '산책'이 있으니 말 다함.ㅋ

페르 작가의 인물 설정이 생생히 살아 있다. 현대 고전이라 불리어도 될만하다.
어떤이는 경멸에 차분히 대처할 줄 알며, 쟁취와 개척의 의미를 알고 있으며,
강제로 심어준 수동적인 지능을 설명하고 있으며, 권력욕의 끝을 보여주기도 하다.
파멸의 운명을 그리면서 정치와 종교의 배경이 적절히 녹아 있다.

책을 덮으니 갑자기 마음이 고요하고 단순해진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그 여정을 등장인물들과 숨가쁘게 달려왔다.
 
"빛이 어둠인가, 아니면 어둠의 빛인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은 애기가 역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한다. 그것은 빛일 수도 있고, 어둠일 수도 있다. " - p477


"첫번째 규칙은 '조심'입니다" 슈트루엔제가 말했다.
"그럼 두번째는요?"
"'용기'입니다."
"두 번째 게 낫네요"
캐롤라인이 말했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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