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나 생각의 크기가 큰 사람들은 자주 메모한다. 그리고 일기 쓴다. 난 정말, 영광스럽게도 최영미 작가의 진솔한 일기를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녀는 일기에서 그녀의 문학이 탄생되었으므로 일기를 믿고, 배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생각대로 책으로도 나오니, 정말 배신하지 않는 일기장인 것 같다. 나는 일기장을 그토록 사랑했나 반문하기도 한다. 그녀가 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서른에 사랑하는 남자가 떠나고 한국 시인으로서 살아가는 내용들이 거침없이 써있어서 좀 죄송한 말이지만, 폭소를 터뜨리는 부분도 있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만을 백번 한 것 같다. 그녀는 타협하지 않는 진정한 예술가이며 진정한 글쟁이다. 그녀의 인생이 그러하기에! 그래서 별 다섯개를 줄 수 밖에 없다.